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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상장사 지난해 영업이익 반토막..5개사중 1개, 이익으로 이자 못내

적자기업 20%, 현금보유 10조 감소, 순차입금 66조 늘어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2019년 한 해 동안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이전 연도보다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적자기업도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작년 상장사 5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했으며, 이러한 상황이 3년 연속 지속된 한계기업 수는 2017년 이후 2배가 늘어난 곳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코스피 상장기업 685개사의 개별·별도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업황 부진으로 인한 기업들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 상장기업 매출은 2018년 1,190.3조원에서 2019년 1,151.8조원으로 3.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11.3조원에서 55.5조원로 전년 대비 5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82.7조원에서 35.5조원으로 57.1% 감소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매출액영업이익률도 2018년 9.4%에서 2019년 4.8%로 절반가량 줄어, 기업들의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상장사들의 매출액영업이익율은 2015년 5.9%에서 2016년 6.5%, 2017년 9.1%, 2018년 9.4%였으나 2019년에는 4.8%로 나타났다.

■ 5개 기업 중 1개는 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한계기업도 2년간 2배 증가

영업이익과 회사가 지불해야하는 이자비용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은 기업은 143개로, 상장기업 5개중 1곳(20.9%)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기간(’15~’19년)중 가장 많은 기업 수로 2016년 94개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또,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인 ‘한계기업’은 2017년 28개에서 2019년 57개로 두 배가 늘어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해당 값이 1보다 작으면 이자가 영업이익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 상장사 현금 10.3조원 감소하고 순차입금 65.7조원 늘어

상장기업 685개사의 현금성자산은 2018년 142.0조원에서 2019년 131.7조원으로 10.3조원(△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 기업들(51.8%, 355개사)의 현금성자산이 줄면서 전체 상장기업 현금성자산은 2년 연속 줄었고, 전년도(’18년, △3.2%) 대비 감소폭도 커졌다. 

기업의 자산대비 현금 보유 비중인 현금자산비율도 2016년 9.3%에서 2019년 7.6%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한경연은 상장기업 현금성자산의 감소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급감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기업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9년 102.6조원으로 2018년 137.7조원에 대비해 25.5% 감소했으며, 최근 5개년도 중 가장 적은 금액이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줄어든 313개 기업 중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33개로 전체 상장사의 19.4%를 차지했다. 



기업들이 부족한 현금흐름으로 인하여, 투자금을 외부조달에 의존하면서 갚아야 할 순차입금은 증가했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171.2조원에서 236.9조원으로 전년 대비 38.4% 증가했다. 한경연은 차입금은 증가하는데 반해 현금유입은 줄어들어 기업들의 재무부담이 가중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9년 상장기업이 보유한 평균 재고자산은 99.9조원으로 사상 최대로 집계되었다. 

한경연은 작년 재고자산 증가는 팔리지 않아 쌓인 ‘악성 재고’이며, 영업부진과 함께 기업 현금보유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재고가 매출로 반영되는 속도인 재고자산회전율은 11.5회로 2017년 14.3회 이후 2년 연속 감소해 기업들의 재고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평균일수는 2017년 25.5일에서 2019년 31.7일로 2년만에 일주일가량 늘었난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만성적 한계기업이 증가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인해 한계상황까지 내몰리는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존립의 기로에 서있는 기업들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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