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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상장사 현금흐름 분석...영업활동유입↓ㆍ차입금↑ㆍ투자↓

항공·유통·조선 영업현금 급감→차입금 확대, 보유자산 매각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소기업 못지않게 규모가 큰 상장사들의 현금사정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 유통, 관광, 조선 업종의 회사들은 영업부문에서의 현금유입이 급격히 감소해서 이를 메꾸기 위해 보유자산까지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분기 보다 영업부문에서의 현금유입이 감소하면서, 차입금 등 재무활동을 통해 필요한 현금을 조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상장사 623개사 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622개사들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을 통해 16.8조원의 현금을 벌어들였지만 지난해 1분기 19.3조원과 비교하면 13.0%가 줄어든 규모다. 


그리고 이렇게 영업을 통한 현금 유입이 감소하면서 부족해진 현금을 보충하기 위해 차입금 조달 등 재무활동을 늘렸다. 상장사들은 올해 1분기 재무활동을 통해 현금을 11.1조원 조달했는데 지난해 1분기 9.0조원과 비교하면 23.3%나 늘어난 수치다.


일부 회사들은 부족한 현금을 메꾸기 위해 금융자산이나 투자주식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면서까지 지금의 위기상황을 견뎌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사들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보면 지난해 1분기에는 23.5조원을 투자에 지출했는데 올해는 17.3조원을 투자활동에 지출해서 투자활동이 26.4%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는 신규투자를 줄인 것 외에 자산을 매각한 경우도 포함돼 투자활동은 더욱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장사 현금흐름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분석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할 경우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영업현금흐름은 20.1% 늘어나고 재무활동을 통한 자금조달은 53.3%나 증가한다. 또 투자활동도 24.6% 늘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과 크게 다른 실적을 보이고 있어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통계자료를 추가로 작성했다면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회사들의 자료가 오히려 우리 기업들의 실상을 더욱 의미있게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항공, 유통, 관광, 조선 업종...영업현금유입 급감, 자금조달 자산매각 급증


상장사 가운데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 유통, 관광, 조선 등 업종의 현금 사정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현금유입이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이에따라 차입금 조달은 물론 보유자산 매각까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 5개사의 현금흐름을 분석해 보면, 영업에서의 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에는 1조1704억원이 유입됐지만 올해는 5339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줄었는데 원가와 비용이 계속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항공사들은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빠져나가면서 차입금 등 재무활동을 통해 현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차입금 상환 등으로 재무부문 현금이 9487억원 줄었지만 올해는 6788억원이나 늘어났다.


특히 항공사들은 올해 1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4252억원이나 매각한 것으로 나타나 자금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 9개사도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부문에서 1조4085억원의 현금이 유입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1조1618억원이 빠져나가, 차입금 등 외부로부터 9320억원의 현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을 지출해야하는 투자부문에서도 현금이 오히려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서 투자 축소는 물론 금융상품, 투자지분 매각 등 자산매각을 통해 영업부문의 부족한 현금을 충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 5개사도 지난해에는 영업에서 1조원 가까운 현금이 유입이 됐지만 올해는 5천 억원에 가까운 현금이 영업부문에서 유출됐다. 이렇게 영업에서 현금이 유출되면서, 지난해에는 9217억원을 투자에 사용했지만 올해는 2620억원으로 투자지출이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저유가 등 예상치 못한 경제충격으로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전반적으로 약해지고 차입금의존도가 늘었다”라며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 유통, 관광·레저, 조선 등은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자산 매각, 차입금 확대 등으로 위기를 어렵게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추 실장은 이어서 “코로나 충격이 3월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에 2분기 지표는 더 나쁠 것”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일련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힘입어 자금시장의 경색은 최근 다소 진정되었지만, 어려운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에 애로가 여전하다”며 “이번 위기가 종식될 때까지 자금공급이 막힌 곳은 없는지 정부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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