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현대제철이 전방 산업인 자동차와 건설 산업의 부진으로 영업실적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회사분할 등 강력한 사업구조개편 카드까지 꺼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2019년 연결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시장에 공시했다. 매출은 20조5126억원, 영업이익은 3313억원,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이전 년도보다 1.3% 감소해서 이전 실적을 유지하는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67.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무려 93.7%가 감소해 주주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2015년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한 후 매년 1조~1조5천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2018년 1조 261억원으로 1조원을 간신히 넘기더니 2019년에는 3313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당기순이익도 매년 7~8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었지만 2018년 4080억원으로 떨어지더니 2019년에는 256억원으로 사실상 이익이 거의 나지 않았다.
이렇게 이익이 급감하면서 회사의 영업이익률도 8~9%대에서 1.62%로 하락했고, 당기순이익률도 4~5%에서 0.12%까지 떨어졌다.
현대제철의 2019년 연간 이익이 이렇게 감소한 것은 회사의 분기실적 추이를 봐도 알 수 있다.
현대제철은 매분기 3~4천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실현해왔지만 2018년 3분기에 1021억원으로 1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더니 2019년 3분기에는 341억원, 그리고 4분기에는 147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1, 2분기에 그나마 2천억원 대의 이익을 유지했지만, 3, 4분기 실적이 너무 급하게 하락하면서 연간 이익도 급감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제철의 부진에 대해서 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부진을 주요한 이유로 꼽는다. 주 고객인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계속 저조하면서 판재의 단가를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건설용 봉형강도 국내 주택시장의 호황이 끝나가면서 수요가 위축되어서 실적악화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해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0달러까지 올랐으나,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의 가격은 그대로 였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건설 수요도 부진해서 철근·형강류 판매량이 줄고 판매단가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중국사업도 영업이익이 1조261억원에서 331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는데, 현대제철 측은 "SSC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60%정도"라며 "올해 북경·톈진 법인을 하나로 합치고, 상해·소주 법인을 일원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제품가격을 반드시 올린다는 계획이다. 판재류가격은 이미 올해 초에 2~3만원 올렸고, 봉형강 가격도 3~5만원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전세계적인 제품 수급 불균형과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리스크가 겹쳐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변화추진 역량을 향상시킴으로써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금속주조 및 자유단조 사업부문 분할
현대제철은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오는 4월 사업부문 일부를 분할해서 경영위험을 줄이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5일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발표하면서 마지막 안건인 5호 안건으로 회사분할계획 승인의 건을 올렸다.
회사는 현대아이에프씨를 신설하고 금속주조 및 자유단조 사업부문을 분할하여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사업을 분리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경영 위험을 분산할 목적으로 회사를 분할하게 되었다고 분할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제철측은 분할계획서를 통해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 공업용 기계산업 등의 경기침체로 인해 생산제품인 구조용 탄소강 및 합금강의 수요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산등 저가 일반구조용강의 수입지속으로 국내시장의 잠식이 심화되고 있다"고 경영환경 악화에 대해 설명했다.
사업분할은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친 후 4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추진된다.
신설회사는 새로 1백만주를 발행하는데 모두 현대제철에 배정하여 1인 주주회사가 된다. 1주당 액면금액은 5000원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분할기일 전 자산가액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신설회사의 자산총액은 5218억원, 자본금은 50억원이며 준비금 2690억원을 보유하게 된다. 분할회사인 현대제철의 자본금과 준비금은 감소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제철의 이러한 노력에도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제철이 1분기에도 수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부품공급의 차질을 빚으며 가동률이 떨어졌고 건설산업은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서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508억원을 하회해서 200억원 수준의 손실까지 예상하고 있다.
또, 현대제철이 계획하고 있는 자동차 강판이나 봉형강 가격의 인상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2.3%이고 배당금 총액은 985억원이 될 예정이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제26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포상’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윤리 경영 및 상생 협력에 앞장선 우수 기업을 발굴해 포상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bhc는 이번 수상에서 ▲가맹점과의 다양한 상생 경영 활동 전개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운영을 통한 갈등 해소 및 협력 강화 등 가맹점 손익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인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결단력 있는 지원’이 주효했다. bhc는 원자재 가격 급등 상황에서도 가맹점 공급가를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본사가 감내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발생한 약 350억 원 규모의 원가 인상분을 본사가 자체 흡수하며 가맹점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물가 안정에 기여한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bhc는 가맹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의 사내 모임인 ‘매일다양성위원회’와 봉사동호회 ‘살림’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 대상으로 전개한 자선 바자회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이는 기업의 따뜻한 나눔 문화 조성을 위한 행사로 서울 종로 본사에서 개최됐는데, 이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것. 지난달 19일에 열린 자선바자회에는 매일유업과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사인 엠즈씨드, 상하농원, 엠즈베이커스 등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매일유업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우리카드 직원들 및 광화문 인근 기업들과 비영리 기관 등이 모여 만든 ‘광화문원팀(One Team)’이 함께 참여해 바자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매일유업은 국내 오트 음료 1위 어메이징 오트를 비롯해, 메디웰 구수한 누룽지맛, 매일두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바리스타룰스, 요미요미 유기농 유아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을 자선바자회를 위해 기증했고, 또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프로틴 음료와 밀세라 콜라겐 음료, 오스트라라이프 및 엠즈씨드 폴 바셋의 텀블러와 머그잔, 상하농원의 동물복지 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산불에 강한 나무들로 구성된 내화수림이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내화수림은 굴참나무 등 활엽수종을 중심으로 조성된 숲으로, 산불이 번질 때 불길을 지연시키고 피해 규모를 줄이는 자연적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야촌리 일대(2.45ha)에 내화수림을 조성한 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조성 전후의 산불 확산 패턴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내화수림을 통과한 산불의 확산 속도는 기존 소나무림보다 약 40% 더 느리게 진행됐으며, 발화 후 1시간 동안의 피해 면적도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화수림이 실제 산불 대응 과정에서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유경 산불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내화수림 조성이 산불 확산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라며, “앞으로 내화수림의 적정 배치 기법과 활엽수 생존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대형산불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27회를 맞은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국내 바둑 프로기사 9단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권위있는 바둑대회다. 총 32명의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며, 우승자에게는 ‘입신 중 입신’ 타이틀과 함께 상금 7천만원, 준우승자에게는 상금 3천만원이 트로피와 함께 수여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이지현 9단과 준우승자 신진서 9단, 그리고 변상일, 안성준, 신민준, 강동윤 9단 등 상위 랭커 기사들이 참석해 대장정의 시작을 함께 했다.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2026년 1월 5일 첫 대국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된다. 경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회 바둑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시즌에도 최정상 프로기사들이 펼칠 명경기를 기대한다”며 “동서식품은 국내 바둑계 발전과 저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공공기관과 손을 잡은 것이다. 4일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서 기아는 경기도, 화성특례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국유지 활용 대규모 태양광 투자 및 기업 RE100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기아와 경기도, 화성특례시, 캠코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으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 내 방치된 약 10만5,000평 규모 국유지를 임차해 최대 50MW급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3,9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화성특례시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캠코는 국유지 대부 및 사용료 감면에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자체 발전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 도입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국내 사업장의 RE100 달성뿐 아니라 경기도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승용·상용차를 넘어 선박과 트랙터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한다. 친환경 선박과 수소전기 트랙터를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 사회 전환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12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학교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 HMG 에너지&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R&D본부 김창환 부사장,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부사장, 부산대 박상후 부총장, 수소선박기술센터 이제명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현대차의 양산 검증된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혼소 디젤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을 개발,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에 적용해 상업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우며 선박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지난 2일 열린 ‘2025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에서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보전원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행사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과 모범 사례 공유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국민대회와 함께 사회 각 부문별로 탄소 감축 성과와 지속가능성, 사회적 확산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하는 ‘탄소중립 경연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국민대회는 지난 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됐으며, 빙그레는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한 탄소중립 경연대회에서는 주요 제품의 포장재 경량화와 재활용 등급 개선, 친환경 시설 전환 등 전사적 탄소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빙그레는 다년간의 포장재 개선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했다. 주요 아이스크림과 스낵 제품의 포장 필름 두께를 축소하고 음료 및 발효유 PET 용기 경량화를 적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