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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점유율 하락 만회하라...현대차그룹 승부수 통할까?

SNE리서치,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 전년대비 27.2% 감소
현대차 31.9%, 도요타 46.1% 판매량 감소...중국 시장점유율 5.3%P↑
수소충전소 확충 및 보조금 감소에 따라 소비자 구매 의욕 저하가 원인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올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고심 중인 리딩기업 현대차그룹이 최근 이를 만회할 승부수를 잇따라 띄워 귀추가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국내외 시장에서의 수소차 판매 흐름을 살펴보면 중국시장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역 성장흐름을 보이며 부진한 행보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차는 총 4,102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7.2% 감소했다.

제조사별 점유율을 보면 현대자동차가 넥쏘와 일렉시티 등을 통해 1,252대를 판매해 30.5%의 점유율로 승용차 부문 1위를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32.6%와 비교해 약 2.1%포인트 떨어졌고, 판매량도 31.9%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의 위축을 피하진 못했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차가 넥쏘(NEXO)를 중심으로 1,25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1839대 대비 약 587대 감소했지만 승용차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지난 4월 2세대 넥쏘를 새롭게 출시하며 반등이 기대됐지만, 실제 판매는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요타는 미라이(Mirai)와 크라운(Crown) 모델을 합쳐 총 698대를 판매해 전년도 1295대 대비 46.1% 급감했으며, 일본 내 판매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도요타는 수소차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SNE리서치의 분석이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승용차보다는 상용차에 집중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판매 흐름 상향추세가 유지되며 전체 수소차부문 1위를 굳건히 유지하는 모양새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또 혼다는 수소 승용차 모델로 2025년형 Honda CR-V e:FCEV를 미국과 일본에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CR-V e:FCEV는 수소연료전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능을 결합한 최초의 SUV로, 4.3kg 수소탱크와 17.7 kWh 배터리를 통해 EPA 기준 435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밖에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시장 역시 뚜렷한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미라이와 넥쏘가 합쳐 485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9.8% 역성장을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미라이 판매가 대폭 줄어 59.0% 감소했다. 일본 시장 역시 미라이와 크라운 판매 부진으로 인해 51.1%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종합적으로는 중국이 수소 상용차를 앞세워 49.7%의 높은 점유율로 1위에 랭크된 반면 한국은 현대차 넥쏘 등의 부진으로 인해 판매량이 30.1% 감소하며 점유율 29.7%로 2위로 밀려났다. 유럽 시장도 19.8% 감소한 판매량으로 11.8%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3위에 머물렀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현재 OEM별로 뚜렷한 전략 차이를 보이고 있다. BMW는 iX5 Hydrogen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SUV 수소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넥쏘와 Xcient 트럭을 앞세워 상용차 기반의 실수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대형 수소 트럭과 장거리 화물 운송 노선을 중심으로 상용 부문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일본 OEM들은 기술 수출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는 한편, Stellantis는 수소차 사업을 철회하고 전동화 전략에 집중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국내외 수소차 판매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높은 차량 가격과  제한된 보조금 등 구조적인 제약과 함께 수소 충전 인프라의 부족을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즉, 수소충전소 확충 속도가 더딘데다, 차량가격 보조금마저 줄어들어드는 등 소비자들 구매 의욕이 크게 떨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는 지적이다.

현대차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3만9216대로, ‘넥쏘’가 출시된 2018년 934대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누적 보급대수 1만 대를 돌파했다. 

이후 2021년 1만9564대, 2022년 2만9897대, 2023년 3만4654대, 지난해 3만8489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소전기차 차종별로는 살펴보면 승용 수소전기차 3만7227대, 수소전기버스 1939대, 수소전기트럭 50대 등이다. 

반면에 4월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총 218개소에 불과해 보급대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2018년 첫 선보인 넥쏘의 후속 모델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했고 환경부도 승용차 1만1000대, 수소버스 2000대에 대해 총 7218억 원의 구매 보조금을 확정하는 등 보급 확대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열악한 수소전기차 인프라 문제 해소를 위해 충전 사업자의 도심부지 확보나 경영난을 돕기 위한 세제 혜택, 인허가 규제 완화 등과 같은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소차시장은 상용차 중심의 실수요 전략과 OEM 간 기술 협력, 정부 간 수소 외교가 맞물리며, 점진적인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디올 뉴 넥쏘’ 출시 및 구매 프로그램...수소전기버스 사우디서 실증 주행

이러한 상황에서 수소 승용차부문 글로벌 1위 기업인 현대차그룹이 최근 지장점유율 하락을 반전시킬 승부수를 잇따라 띄우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야심차게 구축하고 있는 미래형 스마트도시인 ‘네옴’ 중심 업무지구와 해발 2080미터에 위치한 트로제나 베이스캠프를 잇는 구간에서 유니버스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 수소전기차) 주행 실증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가하면, 

6월엔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참가해 새 수소전기차 모델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하고 체험존을 운영한 것.  

이어 지난 3일엔 ‘디 올 뉴 넥쏘’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넥쏘 이지 스타트 프로그램’을 출시한데이어 6일엔 자사 대표 대형 버스인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2026년형 유니버스 모델을 선보이며 본격 판매에 나서는 등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일련의 승부수가 올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위상에 흠집이 간 동사의 점유율을 재차 성장세로 되돌릴 기폭제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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