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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쏴 올린 작은공...북미 ESS시장 확장 기폭제될까?

2024년 기준 글로벌 ESS시장 전년대비 +62.7%로 고 성장 중이나
中 배터리 기업 점유율 80% vs국내기업(6%) 압도...미국 고율관세 부과는 기회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글로벌 시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가중되며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제품 견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현욱 연구원이 ‘자동차/2차전지 북미 ESS길 열리나?’라는 보고서를 지난 17일 발간한 것인데,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 등으로 인해 일시적 케즘 상태에 처해 있는 관련 산업과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ESS시장은 2023년 185GWh에서 2024년 301GWh로 전년대비 62.7% 증가하며 고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시장으로, 2차전지 시장에서 EV 다음으로 중요도가 높은 시장이다. 


다만, ESS시장 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영향력은 절대적으로 2024년 기준 한국 배터리 셀 3사의 ESS시장 점유율 6%(LGES 2.7%, 삼성SDI 3.3%)를 제외한 80% 이상 점유율을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에너지 저장 장치를 뜻하는 말로 다양한 발전원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저장 장치에 저장하고 전력 부족 시 송전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일컫는다. 

ESS는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됨으로 에너지 밀도보다 가격, 안정성, 수명에서 장점이 있는 LFP가 삼원계보다 더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참고로 KWh당 가격은 LFP는 60~70달러, 삼원계는 100달러로 추정되는 만큼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ESS시장 내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지속해서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트럼프가 쏘아 올린 작은 공...ESS 북미 시장 공략하라

이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무역환경이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으로 들어서며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셀에 대해 EV용 배터리는 123.9%(73.9%+50%), ESS용 배터리는 132.4% (82.4%+50%)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한국 배터리 업체 및 소재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례로, ESS Container System의 경우 재료비+가공비는 Kwh당 80달러, 운송비는 KWh당 5달러로 평균 85달러로 구성되고 있는데, 

여기에 관세가 추가 적용된 가격을 적용해 비교해보면 Kwh당 ESS가격은 관세 10% 부과시 93달러(관세 8달러), 82.4% 부과시 151달러(관세 66달러)까지 증가하게 되어 가격 부담으로 미국 현지 내 생산이 중요하게 되었다는 것.

참고로 미국 현지 생산 시 ESS는 Kwh당 176달러이나, AMPC 보조금 45달러 수취가 가능해 Kwh당 131달러로 중국 내 수입 가격보다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ESS 시장 준비 상황과 향후 전망은?

그렇다면 국내 주요 배터리기업들의 2025년 전망 기준 전체 매출액 중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떻게 될까?

IB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엘지에너지솔루션(LGES)은 10.1%, 삼성SDI는 17.6%이다. 


이중 LGES의 경우 4월부터 미시간 공장에서 ESS SOP가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에서 ESS용 LFP라인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내년부터 한국에서 LFP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2027년부터는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북미에서 ESS 및 E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반면, 유럽 시장은 미국과 달리 중국 ESS 배터리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없어, 현지 생산 관련 법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관세 영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게 IBK투자증권 이현욱 연구원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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