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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땡큐! 코로나&기생충’..농심, 1Q 창사 최대 실적

2020.1분기 연결 매출·영업이익 창사 최대...‘서프라이즈’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라면시장 1위 농심이 올 1분기에 영화 ‘기생충’ 효과와 더불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의 덕(?)을 톡톡히 보며 외형과 영업이익 공히 사상 최대치를 시현했다. 


외식기업, 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 식음료·유통업계가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에 휘청, 상당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코로나19 감염이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면서 각국 정부의 전 국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전개함에 따라 재택근무 증가와 외출 자제 등 ‘집콕’ 생활이 보편화됨에 따라 국내외에서 라면 소비가 급증한 점이 이 같은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해 5월 칸느에 이어 올 2월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오스카) 수상 등 국내외 유명 영화제를 잇따라 석권하며, 영화에 등장하는 ‘짜파구리’(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한 메뉴) 돌풍에 따른 해당 제품의 폭발적 수요 증가가 힘을 보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Q 연결매출 6877억(16.8%↑), 영업익 636억(101.2%↑)..기생충·코로나 효과 톡톡 

농심이 최근 공개한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기준 1분기 매출은 687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5885.7억 원 대비 991억이 증가해 16.8% 늘어, 창사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1분기 316억 대비 무려 101.2%나 급증한 635.7억 원을 시현, 역대 최대치를 시현,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주요인은 짜파구리 열풍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라면소비 증가에 기인한다고 자체 분석했다.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2/9)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로 짜파구리 인기가 번지면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급증했고, 이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까지 라면을 찾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라면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1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1분기 국내법인 매출(수출포함)은 전년 동기대비 14.2% 성장한 5199 억 원을, 해외법인 매출 또한 25.9% 증가한 1677억 원을 기록해 전사 실적 호전을 동반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시장 성장이 돋보였는데, 짜파구리 열풍에서 시작된 한국 라면의 인기가 전 세계로 번졌고, 이어 코로나19가 해외로 확산하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라면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났다는 것. 

이에 농심은 미국과 중국 현지 공장을 풀가동하는 동시에 수출물량을 대폭 늘려 수요에 대처하는 한편, 캐나다 법인 신설 등 해외법인별로 지속적인 영업과 유통망 확장 등의 효과가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에는 주력사업인 라면 매출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장가동률과 생산효율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의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농심의 온라인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15% 증가했고, 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의 시식과 프로모션 활동이 제한되면서 전반적인 판촉비용도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농심 측은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것에 대해 ‘일시적 특수’로 보고 있다. 즉, 제품력과 환경 등 구조적 효과에 기인한 것이 아닌, 기생충과 코로나19라는 일시적인 외부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겸손하면서도 냉정한 분석을 잊지 않았다. 

증권가, “딴지 놓을 게 없는 호실적” 평가..."2분기도 호조세 이어질 것"


증권가 역시 농심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딱히 딴지를 놓을 게 없는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DB금융투자 차재헌 애널은 "농심의 1분기 매출액은 당사 추정치를 7.3%상회했으며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58.5%, 44.2%상회하는 호 실적"이라며 "특별히 딴지를 놓을 게 없는 서프라이즈로, 2분기도 기대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실적발표전인 지난 3월27일 한 보고서에서 “영화 기생충과 코로나19가 긍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농심이 지난 2월 중순부터 공장 가동률을 올렸고, 3월에도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의 라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라며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기생충과 코로나19라는 ‘새옹지마’를 맞으며 창사 최대 실적을 일궈낸 농심이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활용, 어떠한 ‘신의한수’를 만들어내면서 실적 호조세를 이어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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