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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화된 쓰레기가 지배한 바다…실효성 대책 시급하다

해양쓰레기, 2008년 약 2만5천 톤→2023년 13만2천 톤...5배 넘게 급증
환경재단, 전국 해양쓰레기 약 56톤 수거...‘2024 바다쓰담’ 성상조사 분석
해양 생태계와 인간 위협하는 파편화된 플라스틱 쓰레기 조기 수거·관리 필요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국내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기업, 환경단체, 시민까지 각계각층에서 파편화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지배한 바다(해양)오염 해결을 위해 하려고 지혜를 모으고 행동에도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해양생태계와 인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부르짖고 있지만 제반 지표는 나아질 기미가 요원하다.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매년 약 800만 톤에서 10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며, 이는 해양 생태계와 인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양 생물 중 90%가 플라스틱을 섭취했거나 섭취하려 시도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해양쓰레기는 해양 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생존을 위협하며, 결국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쳐 해양 자원의 고갈과 식량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해양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평균 해양쓰레기 수거량을 살펴보면, 해안쓰레기가 약 7.8만 톤(69%)으로 가장 많고, 침적쓰레기가 약 2.9만 톤(25%), 부유쓰레기가 약 0.7만 톤(6%)으로 조사됐다. 

정부도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203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6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제로 웨이스트를 목표로 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해양쓰레기 상시 수거체계를 강화하고, 오염 퇴적물 정화 및 폐타이어 수거를 확대하며, 해양쓰레기 관리 사각지대를 제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이다. 

해양수산부에서 운영하는 해양환경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23년까지 해양쓰레기 수거량 통계를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2008년 약 2만5천 톤에서 2012년 12만2천 톤까지 급증했던 수거량이 줄어드는 듯하더니 2016년 약 7만여 톤에서 다시금 상승세로 전환되며 2023년에는 약 13만2천여 톤까지 급증,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그러저런 대책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한국 코카-콜라와 함께 진행한 해양 정화 캠페인 ‘2024 바다쓰담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해양쓰레기 중 일부를 분석한 성상조사 결과를 지난 9일 공개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조사는 수거된 해양쓰레기의 종류와 상태를 분석하는 성상조사를 통해 쓰레기의 분포와 영향을 파악한 것으로, 12월 6일 열린 ‘2024 바다쓰담 캠페인’ 활동결과 보고회에서 상세히 발표됐다.

‘2024 바다쓰담 캠페인’ 성상조사 결과...효과는?

환경재단에 따르면 ‘바다쓰담’은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환경재단과 한국 코카-콜라의 대표 캠페인 중 하나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됐으며, 전국 13개 단체와 2536명의 시민이 참여해 약 56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쓰레기 중 6만여 개의 쓰레기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성상조사는 해양쓰레기의 종류와 분포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파편화된 플라스틱 쓰레기 조기 수거와 체계적인 관리 필요


성상조사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우리의 예상대로 적시에 수거되지 못해 잘게 부서진 파편화된 플라스틱 쓰레기였다. 

이 쓰레기들은 해양 생물이 섭취할 경우 먹이사슬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해양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게 중대한 위협을 가한다. 또한 파편화된 쓰레기는 수거와 처리 과정에서도 큰 어려움을 초래해 조기 수거와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육지에서 유입된 주요 쓰레기로 ▲담배꽁초(6240개) ▲스티로폼 음식 용기(4300개) ▲플라스틱 파편(4279개) ▲플라스틱 음료수병(3787개)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낚시와 어업 활동 외에 발생한(해상에서 유입된) 주요 쓰레기로는 ▲기타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파편(1만3810개) ▲기타 유리 조각과 나무 등 형태를 알 수 없는 물건(3829개) ▲플라스틱타이 및 노끈(2760개) ▲스티로폼 부표(2204개)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낚싯줄과 통발 등 어업 관련 도구가 다수 발견돼 해양 쓰레기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환경재단 측 설명이다.

“조사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통해 지역사회 협력과 시민 인식 변화 앞장설 것”

환경재단 ‘바다쓰담’ 측은 “파편화된 쓰레기가 올해도 주요 항목으로 확인되면서 해양쓰레기 파편화의 심각성이 드러났다”며 “조기 수거와 현황 파악을 통해 해양 생태계와 인간을 위협하는 문제를 줄이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캠페인 참여 단체들도 이번 활동이 가진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화도시민연대 정의순 팀장은 “바다쓰담 활동은 시민들에게 해양쓰레기 문제 체감을 통해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정화 활동을 처음 경험한 시민들에게 조사카드 작성을 통해 모니터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모니터링에 관심 있는 참가자를 발굴하는 등 긍정적 효과도 가져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약 5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그린리더를 육성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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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멸종위기 식물 및 담수어종 복원 행보 ‘구슬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환경재단이 민간기업 및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국내 멸종위기 식물과 어류 복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하는가하면, 2일에는 에쓰오일·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멸종위기 황쏘가리 복원을 위해 치어를 방류하는 등 민관 협력을 잇따라 진행한 것. 이는 온난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등으로 나날이 황폐화되어가는 지구 환경을 조금이라도 보살피기 위한 발걸음이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환경재단은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했다. 이는 멸종위기 식물과 자생식물의 증식 및 서식 공간 확대를 통해 도시 내 생물다양성을 복원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의 일환.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식물 중심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은 여전히 주목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추진됐다.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