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이 영면에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등 재계에서 추도사가 이어지고 있다.
향년 83세인 김 회장은 9일 오후 11시 50분경 아주대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10일 전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하다 최근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이 설립한 대우그룹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급격히 성장하며 재계 2위를 기록했으나 1999년 IMF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해체됐다.
김 전 회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은 2017년 3월 열린 대우 창업 50주년 기념행사가 마지막이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된다.
전경련은 10일 추도사를 통해 김 회장은 "경제외교관으로서 큰 꿈을 꾸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또, 현재의 우리 경제가 겪는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회장님의 혜안과 경험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전 세계를 누비시며 답을 찾으셨던 회장님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추도사 전문]
대한민국을 세계로 이끄신 김우중 회장님을 기리며
김우중 회장님
먼 곳에서 들려온 애통한 소식에 밀려드는 슬픔을 주체할 길이 없습니다. 늘 재계의 큰 어른으로 남아 계시리라 믿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한국경제를 지켜 주실 것만 같았습니다. 이렇게 황망히 저희 곁을 떠나시니 애달픔과 안타까움만 남아 허전함이 더해가는 하루입니다.
돌이켜보면, 앞날을 먼저 내다보시고 앞서 가신 회장님이 떠오릅니다.
만 30세, 가난이 당연했던 그 시절, 기업을 손수 일구시고 해외를 무대로 글로벌 기업을 키우셨습니다. 가장 먼저, 가장 멀리 세계로 발을 딛으시고는 몸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좁은 이 땅에서 벗어나면 세계에 희망이 있다던 큰 뜻을 저희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말씀에 많은 기업인들과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해외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 시작이 결실을 맺어 지금 우리나라는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글로벌 교역 국가로 우뚝 서 있습니다. 세계 7대 무역국이 된 지금도 회장님의 깊은 뜻은 변함없이 저희 마음속에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진실한 기업가로서 늘 국민을 사랑하시던 청년이었습니다.
기업이 만드는 제품으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을까 걱정하시며 품질 제일주의를 선언하셨습니다. 완벽한 제품을 위해 직원들과 숙식을 함께하신다는 소식이 들려온 때도 그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튼튼하고 견고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회장님의 강한 의지는 당시 신선한 충격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싸게 만들어 많이 팔기에만 바빴던 시절,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당신의 철학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수출의 기준이 양에서 질로 바뀌는 중요한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로 기업인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국제기업인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하신 바 있습니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던 헌신적인 애국자이셨습니다.
외환위기 당시 회장님께서는 수출이 위기 극복의 열쇠라 여기시고 해법을 제시하셨습니다.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각 그룹들을 설득하신 후,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경상수지 흑자 확대방안’이 마련되었습니다.
당시 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돈을 갚을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헌신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을 시작으로 한국경제설명회가 개최되었으며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개혁 성과가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회장님의 열정으로 선진 기업들과 세계 금융기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시작됐습니다. 대외 신인도 향상은 빠른 위기 극복으로 이어져 경제활력 회복의 토대가 되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경제 외교관으로서 민족의 미래를 위한 큰 꿈을 꾸셨던 분이셨습니다.
1980년대 국가간 통상마찰이 커져갈 시기, 통상사절단 민간 대표로 몸소 뛰시면서 선진국과의 무역 분쟁을 최소화하는데 앞장 서셨습니다. 갈등은 줄이면서도 교역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단계적 조치들이 마련되었습니다.
회장님의 세계 무역에 대한 열정에는 북한도 예외일 수 없었습니다. 직접 북한을 방문하시고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 남북 경제 협력의 큰 흐름을 만드셨습니다.
남북교류가 어려웠던 시절, 북한과의 경제인 교류를 시작하셨고 지금도 그 연결고리는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회장님의 고귀한 뜻이 한반도 전역에 퍼지는 그 날이 바로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는 날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어른으로서 어려운 이들을 보듬고 미래를 키우셨던 마음 또한 잊을 수가 없습니다.
소외된 이웃들과 늘 함께하시면서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셨습니다. 오지와 낙도에 주민들을 위한 병원을 지으시고 어려운 사람들과 아픔과 삶을 함께하셨습니다.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한 배려도 남다르셨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의 꿈을 잃지 않도록 길을 열어 주셨고 학업 이후에도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글로벌청년사업가들을 손수 키우셨습니다. 젊은이가 미래 주역이 되는 시대가 회장님의 손길을 따라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우중 회장님
지금 우리 경제는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수출로 살아가던 대한민국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의 원만한 공존이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회장님의 혜안과 경험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전 세계를 누비시며 답을 찾으셨던 회장님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생각에 그리움만 커져갑니다.
회장님께서 걸으셨던 길은 도전과 개척의 역사였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으신 회장님의 첫 발걸음으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될 수 있었고 대한민국에서 세계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알래스카에서 아프리카까지 구두와 서류가방만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셨던 회장님의 발걸음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류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된다면 그것은 회장님의 첫 걸음 때문임을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부디 과거 힘드셨던 짐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잠드시기 바랍니다.
2019. 12. 10.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창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가 2023년부터 진행해 온 공병 수거 운동인 ‘테라사이클 캠페인’의 성과를 공개했다. 21일 닥터지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테라사이클과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총 312kg의 공병을 수거하고, 이를 통해 약 730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닥터지가 절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0년생 소나무 약 110그루가 1년간 흡수한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닥터지는 2023년부터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협력해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버려지는 플라스틱 공병을 모아 새 자원으로 탄생시키는 공병 수거 캠페인을 전개, 자원 순환과 탄소 저감에 기여해왔다. 아울러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고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3개년간 상반기 기준 공병 수거 건수는 2023년 44건에서 2024년 74건, 2025년 88건으로 지속 증가해 2023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캠페인 시작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누적 수거될 공병은 약 372kg에 달할 것으로 업체 측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순 자원 재활용을 넘어 기부까지 연계한 ‘비우고 채울 시간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이사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이 올해도 어김없이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인 PKU를 앓고 있는 환아가족들을 위한 캠프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져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11일, 올해로 23년째 후원중인 ‘PKU 가족성장캠프’가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간 강원도 쏠비치 양양 리조트에서 성황속에 종료됐다고 밝힌 것인데, PKU(Phenylketonuria, 페닐케툔뇨증)는 선천성대사이상 질환 중 하나로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특정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해 장애를 초래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환아들은 모유는 물론 고기와 빵, 쌀밥 등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하기 어렵고 평생 특수분유를 먹거나 엄격한 식이관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식이관리를 못할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대사산물이 축적돼 운동발달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5만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PKU 가족성장캠프’는 식생활에 제약이 많은 환아 가족들에게 식이요법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가족 간 정서적 유대관계를 마련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손정현)가 자연환경국민신탁과 손잡고 오는 7월 11일과 12일 이틀간 더북한강R점(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소재)에서 고객 250명과 함께 하는 환경 클래스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환경 클래스는 지난 5월 더북한강R점이 소재한 경기 남양주 일원에 새롭게 준공된 ‘수풀로 금남리’ 수변녹지 조성을 기념해 진행되는 고객 참여 클래스. EM(유용 미생물) 흙공을 직접 제작하는 정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수풀로 금남리’는 지난해 12월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한강수계 수변녹지 조성 시범사업’ 협약을 통해 한강 상수원 보호 및 탄소 저감을 목적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커피박을 업사이클링한 자원순환 산책로, 그리고 시민의 휴식이 함께 어우러진 약 17,953㎡(5430평) 규모의 지속가능한 수변 생태 환경을 자랑한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수풀로 금남리 조성과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협력해 생태 복원지 내 덩굴 고사체 제거, 나무 심기 등 파트너 봉사활동을 통한 환경 정화에 노력해왔으며, 올 6월부터는 수변녹지 조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bhc 치킨,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는 종합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대학생 봉사단 ‘다인어스’가 지난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서울·대전·전북서 영케어러(가족돌봄 청소년) 대상 환경 멘토링 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전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기획됐는데, 아이들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일상 속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놀이 중심 체험형 환경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점이 눈에 띈다. 먼저 서울에서는 전통 문화와 환경 보호를 함께 배우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북촌 전통공예관에서 매듭팔찌를 만들며 손의 감각과 창의력을 기르고, 서울교육박물관을 방문해 교육의 역사도 함께 배웠다. 이어 북촌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진행하며 환경의 날 의미를 되새기고, 환경 보호 실천을 몸소 경험했다. 또 대전에서는 병뚜껑을 재활용한 놀이로 자원 순환의 개념을 익혔다. 병뚜껑 컬링, 알까기, 쌓기 놀이 등을 함께 하며, 버려지는 물건도 다시 쓸 수 있다는 점을 익힐 수 있도록 한 것.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지난 27일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자사의 ESG 경영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개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엘앤에프의 주요 ESG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ESG Journey’ 섹션을 신설했으며,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기준과 생물 다양성 관리 현황 등도 새롭게 반영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22년 ESG 비전 발표와 함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매년 ESG 전략과 실천성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해 왔는데, 특히 올해 보고서에는 ESG 활동과 주요 성과를 시각적으로 정리한 ‘ESG Journey’ 섹션을 새롭게 도입한 것. 2022년 ESG 비전 선포 이후 진행된 인증 획득, 이사회 산하 위원회 설치, 안전·환경·정보보안 체계 구축 등 핵심 이정표를 연도별로 구성해 ESG 경영의 실행력과 그에 따른 체계적 발전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글로벌 공시 기준인 ISSB가 제시한 프레임 워크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구성했다. 특히 기후 정보 공시에 있어서 △물리 리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서울시 지자체 금천구가 탄소중립시대에 대처할 새로운 해법을 시민 리더십에서 찾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세우고 이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일, 금천에코에너지센터에서 ‘에너지 엑스퍼트 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한 것. 이번 수료식은 단순한 교육의 종료가 아닌 지역 기반의 탄소중립 실천체계를 구성하는 핵심 주체들이 첫발을 내딛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센터는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실질적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실천형 에너지 전문가 양성에 나섰고, 그 결실로 29명의 ‘에너지 엑스퍼트’가 공식 배출됐다. 기후시민 리더, 교육에서 현장으로 에너지 엑스퍼트 양성과정은 금천구 공동체경제 통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진행됐으며, 강의는 생태 감수성과 전환적 인식에서 출발해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전환의 이론적 기초, 또 재생에너지 기술 이해, 건물 에너지 진단 및 컨설팅 실습까지 이르는 과정으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참여자 스스로가 ‘지역에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시민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강사진에는 생태교육 전문가, 에너지기술 실무자, 시민환경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분
[산업경제뉴스] 엔씨소프트가 다섯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PLAYBOOK 2024’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후, 5년 연속 이해관계자에게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 ESG PLAYBOOK 2024는 ▲게임성 제고 ▲기술력 강화 ▲글로벌 진출 등 엔씨(NC)의 25년 경영방향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주요 성과 및 전략을 담았다. 엔씨(NC)는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개발 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소개했다. 각 게임별 라이브 방송, 피드백 수렴 및 개선, 해외 테스트 실시 등 이용자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글로벌 개인정보보호체계 인증인 CBPR(Cross Border Privacy Rule)을 획득했다. 멀티 데이터 센터 운영과 서버 분산 배치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했다. ESG PLAYBOOK 2024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ASB(Sustainabil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