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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맞먹는 강릉·속초 아파트값...‘金파트’ 분양열기

아파트 거래량 급증 ·미분양 물량 급감 · 외지인 수요 유입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동해안을 끼고 있는 강원 영동권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전까지 분양이 집중됐던 강릉시와 속초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접근성에 큰 차이가 없어진 동해시와 삼척시가 새 블루칩으로 각광받는 모습이다.

강릉과 속초 아파트 값은 꾸준히 올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억3000만원 수준이었던 강릉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2019년 1억4000만원, 지난해 1억5000만원을 거쳐 올해 5월에는 1억6220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속초 아파트의 평균매매가도 2018년 12월 1억3000만원에서 올해 5월에는 1억4230만원까지 상승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릉시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강릉 교동 롯데캐슬 1단지 전용 163㎡ 타입은 올해 6월 6억4200만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올해 2월 거래된 서울 금천구 소재 ‘은탑로얄클라스’ 153㎡타입보다 약 2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속초시 랜드마크 단지인 ‘속초디오션자이’ 전용 131B타입은 올해 5월 16억9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올해 4월 거래된 서울 서초구 소재 ‘서초 e편한세상 3차’ 전용 158㎡타입 실거래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같은 강릉·속초 아파트값 상승은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외지 유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규물량 공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릉·속초와 동해시 등 강원 영동권은 서울-양양고속도로 및 지난해 초 KTX동해역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외지인이 매입한 강원도 소재 아파트는 1만60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전까지 매입건수가 1만개를 넘은 것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아파트값 상승이 본격화된 2017년 등 2차례에 불과했으나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셈이다.

강릉 · 속초 아파트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지난해 외지인이 매입한 강릉 · 속초 소재 아파트는 3528건으로 2017년 3810건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속초시의 경우 외지인 매입 아파트 건수가 2116건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외지인을 포함, 아파트 수요는 급증했지만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114 등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최근 3년 간(`18년 7월~`21년 6월) 강릉 · 속초에 공급된 새 아파트는 직전 3년 간(`15년 7월~`18년 6월) 공급된 8737가구 대비 52.32% 감소한 4165가구에 그쳤다.

이렇다보니 강릉과 속초의 리딩 아파트는 왠만한 서울 아파트와 맞먹는 몸값(?)을 자랑한다.



이처럼 강릉 · 속초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서울 접근성에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게 형성돼 있는 동해시와 삼척시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해시와 삼척시는 지난해 초 KTX동해역이 개통되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KTX청량리역에서 동해역까지 약 2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 측면에서 강릉과 큰 차이가 없고 관광 인프라가 잘 발달된 지역이어서 지역경제 기반이 탄탄하다. 

또, 비규제지역인 만큼 최대 70%의 LTV 적용이 가능해 자금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장점도 있다. 동해 자유무역지역과 동해선 전철화 사업 등 굵직한 개발호재까지 품고 있지만 정작 아파트 값은 높지 않다.

실제 동해시와 삼척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강릉·속초에 비하면 수천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KB시세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동해시는 1억3176만원, 삼척시는 1억2078만원의 평균매매가를 기록 중이다. 강릉의 1억6220만원이나 속초의 1억4230만원에 비하면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 가량 가격이 낮다.

합리적인 가격에 주목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동해시와 삼척시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늘었다. 두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2019년 2297건에서 2020년 3523건으로 53.37% 증가했다. 올해도 반년이 채 안된 5월까지 이미 1988건이 거래돼 지난해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미분양 아파트도 귀해졌다. 동해시와 삼척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지난 18년 5월 1238가구에서 21년 3월 75가구로 약 94% 감소했다.

특히 KTX동해역을 끼고 있어 서울까지 KTX가 직결되는 동해시의 경우, 거래량 증가와 함께 저평가 부분에 주목한 외지인 매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해시 아파트 거래량은 2019년 1682건에서 2020년 2502건으로 48.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지인 매입량 비율은 19.86%에서 21.42%로 1.57%p 늘었다. 이 추세는 올해 들어 우상향 추세가 가팔라지면서 5월 말 기준 31.82%를 기록 중이다. 지역 내 거래가 중심이던 시장에서, 강릉이나 속초처럼 외지인이 주목하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동해시는 한때 1200여 가구를 헤아리던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소진되면서 단 1가구(21년 4월 기준)로 줄었다. 동해시 이주연공인중개사사무소의 이주연 대표 중개사는 "동해시의 경우 강릉·속초와는 다른 시장으로 여겨져 집값에도 차이가 났지만, 최근 늘어난 외지인 매수를 바탕으로 미분양 물량이 거의 사라졌고, 프리미엄 형성 폭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급이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뒷받침되지 못해 한동안 영동권 분양시장은 한여름 폭염 못잖은 ‘불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들어 동해시와 삼척시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는 2개 단지, 1167가구에 불과하다. 올 하반기에도 GS건설이 동해시 북삼동에서 분양 예정인 '동해자이' 외에는 이렇다 할 신규 분양이 없다. 동해시는 모집공고 당일까지 전입신고를 마치면 청약이 가능해 외지인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당해지역 1순위 청약자격을 갖춘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청약통장 사용을 고민 중이라는 후문이다.

동해시 하나부동산 조규성 공인중개사는 "동해와 삼척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아 기존 아파트 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지방 수요층 특성 상, '향'과 '조망권',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 타입, 브랜드 아파트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지역 내외 수요자 모두 이 부분을 고려해서 옥석을 고른 후 매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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