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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격동기 맞을까?

여당(윤석열 정부)은 원전 중심, 야당은 재생에너지 위주로 정책 스탠스 달라
2023년 기준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9.7%...2030년 목표 21.6% 달성 가능성 낮아

[산업경제뉴스 이상현 기자] 올해는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산업이 전례 없는 격동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일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이 ‘2025년, 격동의 대한민국 재생에너지’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힌 것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기후와 지구 생태계 변화 속도가 가팔라짐에 따라 전세계가 탄소중립을 향한 각종 규제들의 시행 데드라인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음을 감안할 때 공감되는 부분이 커 주목이 된다.

2025년, 격동의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산업 전환점 맞아

동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산업이 정치 환경 변화에 따라 전례 없는 격동기를 맞이하고 있다. 

현 여당(윤석열 정권)이 지금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경우 원전 증설 및 수출 확대가 본격화되는 반면, 야당이 재집권하면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중심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상된다. 

아울러 산업계는 오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 달성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해상풍력·영농형 태양광 추진을 핵심 과제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 정치 지형과 에너지 정책 스탠스

현재 여당은 국내 원전 산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해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기준으로 2030년 원전 발전 비중을 7.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신규 원전 건설뿐 아니라 해외 원전 수출과 SMR(소형모듈원전) 독자 노형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에 야당은 풍력과 태양광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에너지전환과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삼아, 해상풍력촉진법과 영농형태양광법안의 조기 시행, 이격거리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즉, 공공 주도의 전력망 확충을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급격히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 2030년 목표 달성의 난관

2023년 말 기준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9.7%에 불과하다. 정부가 설정한 2030년 목표(21.6%) 달성을 위해서는 연간 5~6GW 규모의 설비 추가가 필요한데, 2024년 예상 설치량은 3GW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판단이다.


현재 누적 설비용량은 37.4GW로, 유형별로는 태양광 28.0GW, 풍력 3.2GW, 수력 2.2GW, 바이오·연료전지 1.8GW, 기타 1.1GW 수준인데, 2030년 목표인 72.7GW에 도달하려면 남은 5년간 연평균 7.06GW를 증설해야 하는 셈이라는 설명이다.

■ 핵심 과제는 해상풍력과 영농형 태양광...관건은?

2030년 목표 달성의 관건은 대규모 단지 개발에 달려 있다. 해상풍력은 해저 전력망과 접속 인프라 건설이 시급하며, 영농형 태양광은 농촌 지역의 유휴 부지 활용 방안을 제도화해야 한다. 

두 분야 모두 초기 투자비가 크지만, 정부·지자체 지원과 민관 협력 모델이 뒷받침될 경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다.

■ 투자 우선순위와 시사점 제기...“2가지 시나리오에 대비하라”

한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현 시점에서 투자자는 다음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당 기조 지속 시에는 원전 기자재·SMR 관련주에 집중 투자. 국내 원전 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고, ▲야당 재집권 시엔 풍력·태양광·전력망 인프라 관련주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바이든을 누르고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리스크(재생에너지에 부정적 입장)와 원전 중심 정책으로 할인받아온 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정책 전환 시 반등 여력이 크며, 정부의 보조금, 인허가 완화 정책, 해외 투자 유치 활성화 흐름도 주목해야 할 변수라는 설명이다.

결론적으로 한 연구원은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산업은 정치 풍향계에 따라 급격히 방향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산업계와 투자자 모두 ‘격동의 2025년’을 맞아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점검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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