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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Q ‘어닝서프라이즈’...3연속 대규모 적자행진 끝낼까?

3분기 누적 영업익 5.9조...전년 동기 6.4조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 성공
3년 연속 하락세 접고 반등...요금인상 등 우호적 환경으로 손익 개선세 지속될 것

[산업경제뉴스 이상현 기자] 한국전력(이하 한전)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손익이 최근 3년간 내리 이어진 속절없는 적자행진을 마감하고 흑자로 반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약 5조945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6조4530억 적자 대비 무려 12조3980억 원 이나 개선시키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 이로써 그간의 부진을 깨끗이 털어내는 선전을 펼침으로써 이제 어둡고 기나긴 터널을 벗어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 허민호 연구원은 15일자 ‘3Q24 서프라이즈!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의 시작’ 이라는 보고서에서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6.10조원(+6.7%, 이하 YoY)과 영업이익 3.40조원을 (+70.1%)을 기록.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3.11조원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여름철 더운 날씨에 따른 판매량 증가, 누진제 효과로 인해 주택용 요금이 작년 5월 이후 인상 3.3% 상승하는 효과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또 하나증권 유재선 애널도 14일자 분석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는데, 아직 9월 전력통계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7~8월 통계와 3분기 누적 숫자를 비교하면 외형 및 이익 성장의 원인은 9월 폭염에 의한 주택용 수요 상승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특히 7~8월은 주택용 요금 누진 구간의 한시적 완화가 적용되며 9월에 사라지는데, 9월 주택용 판매량은 전년대비 20% 가까이 증가했고 판매금액은 30% 가량 성장하며 산업용 판매부진을 극복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과연 한전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어떠했을까?   

3Q 누적매출 69조8690억(전년비 6.4%↑), 영업이익 5조9450억으로 흑자전환

동사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은 69조8690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65조6860억 원 대비 약 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드라마틱하다.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누적기준 5조9450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전년 동기 약 6조4530억 원의 적자 대비 무려 12조3980억 원 가량을 개선시키며, 연간으로 약 4년 만에 흑자 전환의 초석을 쌓았다.   

지난 2021년 5조8460억 적자로 시작해 2022년엔 무려 32조6550억 결손, 2023년 4조5420억 적자를 내리 기록하는등 3년 연속 속절없이 추락을 거듭했지만,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무려 12조3980억 원이나 개선시킨 5조94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추세반전에 성공함으로써 연간으로도 흑자전환이 확실시 된다는 긍정 평가가 힘을 받고 있다. 

4분기에도 손익개선세는 지속될 것...2025년 연간 흑자전환 기대감 높아

대신증권 허 연구원은 “올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73조원(+60% YoY)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내년엔 16.83조원(+94%)에 달할 전망”이라며 “지난 10/23 발표된 산업용 전기요금 9.7% 인상(10월 24일부터 적용)의 평균 전기요금 인상 효과 때문이며, 2025년 연간 전기판매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4.7조원(산업용 판매량 비중 52%)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도 “연료비와 구입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중이지만 이에 비해 에너지 원자재 가격 흐름은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환율 상승 영향은 극복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지난 10월 전기요금의 인상폭이 부정적 효과를 만회하고도 남을 수준이기 때문에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비수기이자 동절기의 시작인 4분기에 진입하면서 SMP는 LNG 연료비단가 대비 낮게 산정되는 중인데, 과거 유가 흐름을 감안할 때 SMP는 더 하락할 여지가 크고, 2025년 전력시장 제도 변화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실적 추정치는 상향될 가능성이 남아있으며 당분간 방어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래에셋증권 류제현 연구원은 15일자 보고서에서 “지난달(10/23) 산업용 전기요금인상(평균 9.7%)은 당초 예상치 못했던 결정”이라며 “비록 주택용 요금은 동결되었으나 전체 전력판매량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전기 판매량을 고려할시 4분기부터 손익에 미치는 효과가 유의미할 전망”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원화약세가 원가 상승요인이나 발전믹스(원전 확대) 등으로 비용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마침내 지난 3년에 걸친 기나긴 터널의 끝에 도달한 한전이 다시한번 비상의 날개 짓을 힘껏 펼치며 힘차게 비상을 일궈낼지 투자자와 에너지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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