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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한 지붕 2은행 ‘부산vs경남’ 3Q 누적 손익 누가 더 짭짤했나?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증가율 ‘경남은행 19.2% vs 부산은행 –10.0%’
순이익 증가율, ‘경남 21.5% vs 부산 –2.1%로 ’경남‘ 완승...비결은?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BNK금융지주 소속 지방은행 경남은행의 올 3분기까지의 손익성적표가 같은 그룹 형님격인 부산은행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을 주된 영업기반으로 하는 BNK금융지주 소속 지방은행 BNK부산은행(이하 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하 경남은행)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손익을 분석한 결과, 설립연도나 자산 규모 등에서 아우격인 경남은행이 더 짭짤한 성적표를 만들어낸 것.  


양사의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부산은행이 약 4339억 원을 시현해 지난해 3분기 누적 4819억 원 대비 247억이 줄어 14.3% 가량 뒷걸음질 쳤다. 

반면에 경남은행은 같은 기간 3461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 2903억 원 대비 약 558억 원이 늘며 21.5% 가량 신장해 대조를 보였다.  

순이익 또한 부산은행이 3분기 누적 3847억 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 3930억 대비 약 83억 원이 줄어 2.1% 가량 역 신장에 그친 반면, 경남은행의 경우 290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누적 2393억 대비 약 515억 원이나 증가해 21.5%나 신장했다.  

이에 대해 은행가에서는 거의 엇비슷한 영업환경 하에 있는 양사가 마치 제자나 후배(後輩)가 스승이나 선배(先輩)보다 나음을 비유적(比喩的)으로 이르는 말로 ‘순자(荀子)’의 권학편(勸學篇)에 등장하는 고사성어 ‘청출어람’을 연상케 하는 선전이 아니겠느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처럼 양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이유는 은행권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과 순수수료이익(수수료수익-수수료비용), 그리고 비용 측면에서 부실채권의 현실화에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 충당금 설정액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부산은행의 경우 순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순수수료이익이 감소한데다 신용손실충당금 설정(전입)액까지 늘면서 손익 감소로 이어진 반면, 경남은행은 상기 두 부문의 손익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데다 손상차손 역시 소폭 느는데 그쳐 전사 손익을 두 자릿수나 개선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양사 3분기보고서에 의거해 순이자손익(이자수익-이자비용)을 비교해 보면 부산은행은 올 3분기까지 약 1조1460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1조1168억 대비 약 292억 원 늘었지만, 순수수료이익에서 전년도 534억 대비 무려 206억 원 가량 감소한 328억 원에 그쳤다.  

여기에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도 올 3분기 누적 169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1249억 대비 무려 444억 원 가량이 늘어 손익 상황을 훼손시켰다. 

반면에 경남은행은 올 3분기까지 약 7689억 원의 순이자이익을 시현해 지난해 3분기 누적 7339억 대비 약 350억 원이 늘었고, 

순수수료이익도 전년도 461억 원에서 올 3분기까지 466억으로 약 5억 원 가량 순증한 점도 부산은행보다 우위의 성적표를 만드는데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BNK경남은행의 이와 같은 호실적은 2023년 4월 취임한 예경탁 은행장이 지난 1년6개월 여간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되는 은행'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은행 내·외부에 걸쳐 변화와 혁신을 뚝심 있게 추진해온 다양한 경영전략이 빛을 발한 것 아이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BNK금융지주 내 맏형 격인 부산은행의 실추된 자존심(?) 회복을 위한 승부수는 무엇이고, 또 우위를 이어가기 위한 경남은행의 전략은 어떠한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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