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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맞수열전]맥도날드, 외형 고공행진...버거킹과 격차 더 벌려...

지난해 매출 1조2502억 원 최대치 갱신 행진..업계 최초 2연속 1조 클럽 달성
미국계 경쟁사 버거킹의 7927억 매출보다 4575억 원 앞서며 격차 더 벌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유한회사이자 미국계 햄버거 회사인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가 지난 2023년 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이어 지난해도 11.8% 성장, 고공성장을 지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같은 미국계 브랜드이자 라이벌인 버거킹도 지난해 6.4% 가량 성장하며 창사 최대 매출을 시현하는 선전을 펼치며 업계 2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사의 외형 격차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임으로써 이제 국내시장에서 맥도날드의 독주체제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 국내시장에서 맥도날드의 외형(매출)에 필적할 경쟁사는 버거킹 외에는 사실상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토종 브랜드로 롯데리아와 맘스터치 등이 있긴 하지만 이들 회사의 매출로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것.

그나마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 확인이 가능한 맘스터치의 경우 지난해 약 4146억 원을 기록했고, 롯데리아의 경우 전사기준 지난해 총 매출은 9733억 원 가량 되지만, 

이중에는 햄버거 브랜드 롯데리아 외에도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와 도넛브랜드 ‘크리스피크림’의 수치도 포함돼 있어 롯데리아만의 매출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방법이 없다.

롯데리아 측 역시 각 브랜드별 매출액은 영업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객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롯데리아가 전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60~70%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보면 롯데리아의 매출은 대략 5800억~68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맥도날드가 국내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국내 햄버거시장에서 외형 1, 2위를 달리는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어떠했고 특히 업계 1위 맥도날드의 올해 성장 전략은 무엇일까?  

양사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의거해 매출액부터 살펴보면, 맥도날드는 별도재무제표기준 약 1조2502억 원을 시현, 전년도 1조1181억 원 대비 약 11.8% 성장했다. 반면에 버거킹은 7927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7453억 원 대비 약 6.4% 가량 성장해 대조를 보였다. 

그나마 지난 2016년 이후 2022년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이어져온 버거킹의 최대 매출 행진이 2023년 막을 내려 아쉬움을 더했지만 작년에 다시금 성장세로 반전하며 창사 최대치 행진에 복귀하며, 맥도날드에 경각심을 심어준 점은 고무적으로 보인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고려할 사항은 양사 매출액 비교가 단순하지 않다는 점이다. 즉, 버거킹의 경우 가맹점을 통한 매출이 거의 대부분인 반면에 맥도날드의 경우는 몇 년 전부터 신규 가맹사업은 접고 직영매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영점의 경우 소비자에게 판매한 금액이 모두 매출로 계상되지만 가맹본사의 경우 이러한 판매금액은 가맹점 매출로 잡히고 본사는 이들 가맹점에게 공급한 식자재나 로열티, 교육비 정도만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단순 비교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즉, 이들 업체의 정확한 매출관련 데이터 공개 등의 협조가 없이는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양해를 구한다,  

이로써 양사의 매출 격차는 지난 2019년 2220억, 2020년 2197억, 2021년 1894억, 2022년 2372억, 2023년 3727억에 이어 지난해는 4575억 원으로 점점 벌어져 특단의 전기가 없을 경우 맥도날드의 외형을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양사에 희비가 교차했던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에서는 양사의 선전이 눈에 띈다. 

먼저 맥도날드는 지난해 약 1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도 203억 손실과 비교해 무려 320억 원이나 호전됐고, 버거킹 역시 지난해 약 384억 원을 시현, 전년도 239억 원 대비 145억 가량 신장해 60.4%나 급증했다. 

이는 전반적인 고물가와 소비부진 등으로 지난해 외식업계가 고전을 겪고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가 되는 모양새다.

이중 지난해 외형과 손익 공히 호 성적을 시현한 업계 1위 맥도날드의 자체 평가와 올해 전략은 무엇일지에 궁금증이 쏠린다. 

Taste of Korea 프로젝트, 직영점 등 고객 중심 활동 강화가 성장 견인차 

먼저 지난해 실적과 관련 맥도날드 측은 원부자재 가격, 배달 수수료 등 지속적인 제반 비용의 상승 속에서도 고객 중심 활동과 국내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집중하며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호 성적은 ▲고객 선호를 반영한 메뉴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 ▲전략적인 신규 매장 출점과 리뉴얼을 통한 매출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내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체질 개선과 비용 절감 등 전반적인 경영 효율성 강화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이 밖에도 꾸준히 추진해온 고객 중심 활동과 국내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주효했는데, 특히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전개와 맥런치, 해피스낵 등 가성비 메뉴 플랫폼 강화 및 M오더 등 디지털 고객 편의성 증대 노력 등이 대표적이라고 회사 측은 부연 설명했다.  


우리 사회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크게 늘렸다. 대표적으로 기부금이 전년도 7.3억 원대비 약 40% 증가한 10.2억 원을 기록한 것. 

이는 대부분 장기 통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아와 그 가족들을 위한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의 건립 및 운영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영리법인 ‘RMHC Korea’에 전달됐다. 

또한, 한국맥도날드는 신규 매장 출점과 리뉴얼 시 인근 지역아동센터에 ‘행복의 버거’를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고자 품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꾸준히 투자해온 것이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올 한해 펼쳐질 양사의 진검승부 향배에 쏠리고 있다. 오랜 전통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매김해온 ‘와퍼’ 신제품 출시와 함께 스타 최수종의 TV CF등을 앞세워 공세를 시작한 버거킹과 

또한 국내 로컬 식자재 소싱을 통한 신메뉴와 점포 확장, 시회공헌 등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맥도날드와 버거킹 중 어느 업체가 더 크게 웃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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