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김대성 기자] 암호 화폐에 대한 투자 열기가 광풍에 가까워지면서 가격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7세기에 네덜란드에 몰아쳤던 '튤립 광풍'과 유사한 모습을 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지난 2011년부터는 유사한 형태의 가상화폐들이 출현했고, 현재는 1000여 개에 달하는 가상화폐가 쏟아져 나와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빗썸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 연초 120만원이던 것이 지난 17일 2209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2일에는 다시 1669만원으로 폭락하는 등 급등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가치가 연초보다 약 20배 가까이 상승하다 단 5일만에 1/4이 날아간 셈이다. 이런 현상으로 클릭 한번에 수천만 원이 그냥 날아갔다고 하소연하는 동호회 투자자도 생겨났다.
더욱이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데스크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지난 22일 2차례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등 가상화폐거래의 문제점이 계속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사태를 보면서 투자 전문가들은 과거 네덜란드에서 발생했던 '튤립 광풍'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다.
■ 현재상황은 17세기 네덜란드 튤립광풍 사태와 유사
자본시장의 꽃이라 불리는 주식투자의 경우 투자대상 기업의 본질가치인 자본력을 포함한 재무상황과 기술력에 더하여 국내외의 산업 흐름과 경제전망, 심지어 CEO의 성향 등을 총 망라해 검토하면서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
그런데 암호화폐의 경우, 투자를 결정케 하는 판단 요인이 별로 없어 투기적 요소가 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유 없는 급등은 반드시 이유 없는 급락을 불러와 결국 도박과 다름없는 투기가 될 것이라고 시장은 경고한다.
현재의 가상화폐 투자광풍 현상과 유사한 사례가 17세기에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사례가 있다.

당시 튤립파동의 과정을 보면, 1630년대 네덜란드에 정원 화초용으로 터키 원산의 튤립이 들어 오면서 시작됐다.
네덜란드 국민들은 풍차와 튤립의 조화에 반해 사재기를 시작하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묻지 마‘ 투기 수요가 전국으로 퍼졌고 당시 튤립 한 송이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결국, 튤립 한 송이의 가격이 현재가치로 8만 7000유로(한화 약 1억 6000만 원)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었다.
상황이 이렇까지 전개되자, 네덜란드 법원은 튤립가격의 지나친 폭등을 우려해 튤립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놓는 등 튤립가격의 버블을 경고했다.
그러자 갑자기 튤립을 사려는 수요가 사라지면서 가격도 폭락해 네덜란드 국민은 물론 주변국 투자자들 중에도 셀 수 없이 많은 파산자가 양산돼 한 때 네덜라드와 인근 국가의 경제 전체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예로 들며 “당장 쓰기 편하고 세계적인 안전자산인 정부발행 화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투자결정의 특별한 요인도 없는 비트코인 광풍에 편승하는 행태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수요와 도박심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인 초 저금리가 만들어낸 유동성 과잉에 불과한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이유 없는 급등은 반드시 급락 수반"
화폐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기술력과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를 했던 초기 투자가들은 사라지고 최근에는 투기세력과 이들이 올려놓은 가격만을 보고 달려든 개미들만 남겨놔 가상화폐시장이 도박판으로 변질됐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특성상 통제가 어렵고 보안도 취약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향후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투기상품이 됐다고 덧붙인다.
초보적 보안수준으로 운영하다 해킹을 당해 최근 파산을 선언한 유빗의 사례도 가상화폐시장의 불안정성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또 2014년 1월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Mt.Gox가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면서 85만 비트코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당시 사라진 금액은 현재 가치로 120억불(약 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감독원 “가상화폐 투자피해는 온전한 투자자 본인의 몫”
이런 가운데 최근 각국 금융규제당국의 잇단 경고로 투자자들이 앞 다퉈 매물을 쏟아내면서 미국 주요 암호 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22일 2차례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다.
몰딘이코노믹스 선임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왓슨은 한 칼럼에서 “비트코인은 확인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믿음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사후세계를 믿는 종교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한국 금융감독원도 “가상화폐는 공인된 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구제책은 없다“ 며 ”가상화폐에 대한 손실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한테 있다“고 못 박았다.
미국의 투자전문 벨류워크지는 "가상화폐에 대한 시장의 지속적 경고에도 불구하고 새로 참가하는 초보자가 여전히 많이 있다"며 "초보자의 경우 포트폴리오상 소액으로 분산투자하고, 모든 거래의 기록과 잔액을 거래소에 남기지 말것”을 조언했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카테나-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온보딩을 주도하고, IBCT가 기술을 더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완성에 본격 나선다. 이는 글로벌 제조 공급망 전 주기 'ESG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지난달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대표 이정륜)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 AX와 IBCT 양 사는 국내에서 둘 밖에 없는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원스톱 엔드 투 엔드 온보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 및 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로, 제품 생애 전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핵심 데이터를 연결하고 표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4.7%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 개선과 신산업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확인 가능한 201개사의 2024년 총 배출량은 4억195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9153만톤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배출량은 7억5940만톤에서 6억9158만톤으로 줄었으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7억8390만톤)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감축률은 약 11.8%에 불과하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가 전자제품의 친환경적인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지난 14일 실시했다.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10월 14일)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것. 이날 빙그레 임직원들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자발적으로 수거해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올바른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Return(회수)’, ‘Recycle(재활용)’, ‘Reward(혜택)’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친환경 전자제품 회수 프로세스를 안내하고 전자제품을 수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으며,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SNS 참여형 이벤트와 포토존을 운영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캠페인 참가자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특별한 혜택을 마련한 점 등이다. 특히 E-순환거버넌스는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에 앞장서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빙그레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해 회수된 제품이 친환경적 프로세스를 거쳐 재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시가 2025년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에 참여한 공공 및 민간건물 5,987개 동의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10월 15일 오전 9시부터 저탄소건물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의 두 번째 평가 결과로, 시민과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올해는 서울시 내 1만 5천여 동의 대상 건물 중 6,322개 동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해(4,281개 동)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특히 민간건물의 참여는 지난해 1,510개 동에서 올해 2,991개 동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건물의 53.4%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리 목표 기준인 B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p 상승한 수치다. 전체의 92.2%가 A~C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며, D등급은 6.0%, E등급은 1.8%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러한 결과가 건물 관리자들의 지속적인 에너지 관리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참여 건물의 용도를 살펴보면, 교육연구시설이 2,221개 동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유엔환경계획(UNE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며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섰다. 협약식은 9월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었으며, UNEP 산업경제국의 쉴라 아갈칸 국장과 국제환경기술센터(IETC)의 나카무라 타케히로 센터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UNEP는 1972년 설립된 UN 산하 기구로, 전 세계 자연과 천연자원의 보전·보호·증진을 선도하며 국제 환경보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본부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으며, 한국위원회는 1996년 설립됐다. 이번 협약은 3년간 유지되며, 디자인을 중심으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혁신과 행동을 촉진하는 역량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정책 대화와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제로웨이스트 및 폐기물 관리 등 글로벌 환경 의제에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이니셔티브도 함께 진행되며, 디자인 실천 속에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UNEP의 쉴라 아갈칸 국장은 디자인을 통한 순환성이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과 폐기물이라는 지구의 세 가지 주요 환경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원장 박광열)이 2025 저탄소 여행주간(9월 26일~10월 26일)을 맞아 마련한 ‘등대스탬프투어×코리아둘레길’ 연계 캠페인에 초대했다. 이는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저탄소 여행을 실천하고 등대문화와 걷기 여행의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로, 페인의 이름은 ‘길 위의 빛! 코리아둘레길에서 만난 등대 이야기 Part.3’로 구성됐다. ‘두루누비’ 앱을 켜고 등대가 포함된 코리아둘레길 구간을 1km 이상 걸은 뒤 방문한 등대에서 등대 여권에 스탬프를 찍고 인증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앱의 ‘따라가기 기능’을 활성화해 걷기 기록을 남기고 구글 폼을 통해 스탬프 날인된 여권 사진을 업로드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캠페인 참가자에게는 총 134명에게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1등 4명에게는 ‘등대에서의 하룻밤’을 경험할 수 있는 등대스테이 숙박권, 2등 30명에게는 충전식 블랙다이아몬드 헤드랜턴(500루멘 이상), 3등 100명에게는 모바일 신세계상품권(1만원권)이 주어진다. 당첨자는 10월 말에 발표되며, 숙박권은 11월 중 이용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에는 전국의 27개 등대가 코리아 둘레길에 포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경남 창원·울산지역 거점은행인 BNK경남은행이 추석을 맞아 관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쌀1.5톤, 전통시장 상품권, 임직원 성금 등을 구석구석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창원시에 ‘1억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 기탁…지역 취약계층 2천세대 지원 먼저 BNK경남은행은 지난달 29일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창원시에 ‘1억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탁했다. 이 상품권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창원시가 추천한 취약계층 가정 2000세대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경남과 울산지역 복지시설에 임직원들 마음 담긴 ‘백합나눔회 성금’ 기탁 이어 30일에는 경남과 울산지역 복지시설 43곳에 ‘백합나눔회 성금’ 1630만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전 임직원이 월급여의 일정액(끝전)을 모은 금액에 BNK경남은행 기부금을 더해 마련됐으며, 영업점에서 추천한 복지시설에 전달돼 복지시설 운영비로 쓰여질 예정이다. 추석을 맞아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에 ‘쌀 1500kg’ 기증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에 ‘쌀 1500kg’도 기증했다. 이날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쌀 기증식에는 BNK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