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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③ 빙과 신제품 '봇물'..시장 하락세 되돌릴까?

소매점 매출 규모, 5년 새 15.9%↓...연평균 3.2%씩 줄어
빙과업계, 별별 신제품 줄 출시...시장 되살리기 안간힘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빙과업계가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매년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빙과(아이스크림)시장 되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aTFIS)에 따르면 소매점 매출 기준 지난해 국내 빙과시장 규모는 1조6292억 원으로 2017년 1조6837억 대비 545억이 줄어 약 3.2% 축소됐다. 

더욱이 분석기간을 2013년 이후로 넓혀보면 그 규모가 2015년 한차례를 제외하곤 매년 속절없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13년 말 1조9371억 원에서 2014년 1조7698억으로 줄었다가 2015년엔 2조184억을 기록, 반등하나 싶더니 2016년 1조9618억, 2017년 1조6837억, 지난해 1조6292억으로 5년 새 15.9%나 줄어 연평균 3.2%씩 가랑비에 몸 젖듯 지속적으로 축소된 양상을 보인 것.  

이처럼 거의 매년 매출 규모가 준다는 것은 해당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감소는 물론, 회사 전체의 외형 축소로도 이어져, 주요 수입원 중 하나를 잃게 된다는 의미여서 그 심각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그 배경으로 업계는 국내 저 출산 트렌드 고착화에 따라 주 소비층인 아동 인구 감소세 지속과 더불어 음료나 빙수, 냉커피 같은 빙과 대체제의 대거 등장과 고급 아이스크림 취급 전문점 확산에 따라 성인 구매층의 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국내 빙과류 제조 빅4가 최근 다양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 향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고로 업계 추산 올해 1분기 기준 빅4의 점유율은 롯데제과(롯데리아 포함)가 31.4%, 빙그레 27.0%, 롯데푸드 14.4%, 해태제과 12.2%의 순으로, 전체 시장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85% 시장점유율 빅4, 신제품 출시 열기 ‘후끈’... 가장 활발한 곳은?

이러한 가운데 이들 빅4 중 신제품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이후 겨울철에도 즐길 수 있는 ‘옥동자 모나카’와 나뚜루 브랜드를 통해 제주녹차콘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지난 3월 신촌에 ‘나뚜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또 4월에는 최근의 뉴트로 열풍을 반영한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를 잇달아 내놨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제과는 5월엔 ‘인투더피치바’와 열대과일 코코넛과 커피를 활용한 ‘코코모카바’를, 6월엔 자사 스테디셀러인 월드콘 출시 33주년 기념 특별 기획제품에 이어 태국 인기 음료 ‘모구모구’를 튜브형 빙과 제품으로 선보이는 등 성수기에 적극 대비하는 모습이다. 

업계 2위 빙그레도 지난 3월 자사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비비빅’의 신제품으로 흑임자를 활용한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를 선보였고,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비비빅 더 프라임 인절미’를 출시해 1년간 250만개 이상 팔리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빙그레는 ‘슈퍼콘’의 새 모델로 영국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을 발탁해 최근 인기리에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중인 야심작 ‘슈퍼콘’의 상승세를 이끌 선봉장 역할을 부여함과 동시에 손흥민 스페셜 패키지 제품 4종을 순차로 선보이며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3위 롯데푸드도 다양한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경쟁 대열에 적극 임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 3월 상쾌한 민트향과 달콤한 초코칩이 조화를 이루는 ‘라베스트 민트초코콘’, ‘라베스트 민트초코바’와 함께 지난 2011년 단종된 별난바에 탄산캔디를 적용해 더 현대적으로 맛을 업그레이드한 ‘별난바 톡톡’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1972년 출시된 최장수 스테디셀러 대표 아이스크림 아맛나 바를 콘으로 만든 ‘아맛나콘’을 연속해 선보였다. 

이어 5월에는 커피전문점 자바초코칩을 아이스크림으로 재현한 ‘자바초코칩카페’, 6월엔 델몬트 음료를 활용한 과일 맛 빙과 신제품과 백곰을 탄 고인돌가족 캐릭터에다 꼬인 육각형의 독특한 모양으로 먹는 재미를 더한 ‘블루소다’ 및 ‘국화빵 딸기’를 줄줄이 선보이는 등 롯데제과에 이어 시장공략에 적극 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4위 해태제과는 지난 1월 유지방 함량을 대폭 높인 ‘부라보홈’ 출시에 이어 4월엔 자두 원물로 만든 아이스바 ‘아이스쿨 자두’를 또 지난달에는 가치소비와 가성비를 겨냥한 ‘부라보 소프트콘’을 줄줄이 선보였다. 


특히 ‘아이스쿨 자두’는 업계 최초로 자두(칠레산)를 원물로 만든 데다 열량은 국내 빙과류 중 최저 수준으로 낮춰 칼로리 걱정을 덜고 인공감미료도 최소화해 원과의 당도를 최대한 살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빅4의 노력에도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에서는 오랜 기간 국내 저 출산 트렌드 고착화에 따른 아동 인구 감소에다 냉커피, 빙수,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 등 여러 대체 제품의 홍수 속에서 시장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이러한 노력들이 점점 사그라드는 시장의 불씨를 되살릴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근거로 올해 1분기 빙과 소매점 매출이 2873.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2893.0억 원과 비교해 약 19.7억 줄어든 0.7% 감소에 그침으로써, 2016년 1분기 –2.8%, 2017년 1분기 –7.5%, 2018년 1분기 –5.0% 대비 크게 축소된 점을 꼽고 있다.   

역부족일거라는 것과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 중 어느 쪽이 더 정확할까? 성수기 진입 초입이었던 올 2분기 빙과류 판매수치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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