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중국의 저가철강 공세에서 벗어나며 실적이 상승하던 포스코가 3년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포스코는 올해 긴축경영을 선언하고 실적을 방어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올해 매출계획을 지난해보다 낮춰 잡는 등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을 예고했다.
포스코가 시장에 공시한 2019년 연간 잠정 연결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64조3668억원, 영업이익은 3조8689억원, 순이익은 1조9826억원을 실현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0.2% 감소해서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행히 순이익은 4.8% 증가하면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저가 철강공세로 2012년 이후 실적이 크게 하락해서 2015년에는 적자까지 났던 포스코가 2016년부터 매출도 이익도 회복세를 보이며 한숨을 돌렸는데, 3년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자 업계에서는 이전의 부진이 다시 시작되는 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실적 감소에 대해서 포스코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여건"이었다고 설명하고, "이런 가운데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월드톱프리미엄) 판매 확대,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노력으로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WTP 철강제품의 사상 첫 1000만톤 판매 돌파와 함께 계열사인 포스코 인터내셔널 미얀마가스전 판매 호조,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구조개편 등이 불황 속에서도 수익성 하락을 최대한 방어하는 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의 지난해 분기실적을 살펴보면, 4분기에 매출은 16조431억원, 영업이익은 5576억원, 당기순이익은 260억원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1조5311억원을 달성한 후 다섯 분기 연속 감소해서 지난 4분기에는 3분의 1 수준이 됐다.
또, 당기순이익은 260억원을 실현해서 사실상 이익이 거의 나지 않은 모습이다. 포스코는 2018년 4분기에도 영업이익은 1조2715억원 흑자를 냈지만 당기순이익은 8295억원 적자를 내는 등 유독 4분기에 당기순이익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연간 기준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주주에 대한 현금배당은 지난해와 같은 1만원(분기배당 6000원, 결산배당 4000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배당총액은 3205억원이며 시가배당율은 1.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2017년 주당 8000원(분기배당 4500원, 결산배당 3500원), 2018년에는 1만원(분기배당 5000원, 결산배당 5000원)으로 배당금을 확대하면서, 향후 3년간 배당성향 30%를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는 2019년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2020년 실적 전망도 함께 발표했다.
매출은 2020년에 연간 63조79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보다 0.89% 감소한 수치를 제시했다. 매출 전망을 낮게 책정하는 것은 이례적인 모습으로, 그만큼 올해 경영환경이 녹녹치 않을 것이라는 걸 시사한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70만톤, 3500만톤이다.
또, 2020년에는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 육성을 위해 6조2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에 당초 투자계획의 절반인 3조원 투자에 그친 바 있다.
■ 프리미엄제품·친환경차 확대, 스마트팩토리·이차전지소재 강화
한편 포스코는 올해 미래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WTP제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리 한편, 지역과 산업별 적정 가격정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 신(新)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시장과 차별화 정책으로 판매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생산현장에서는 생산성·품질·원가경쟁력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본사와 해외법인의 품질보증체계를 혁신하여 글로벌 ‘One POSCO, One Quality’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사업에 대해서는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과 마케팅 역량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또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을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포스코의 올해 영업방침과 신사업 구상에도 불구하고 증권시장에서는 포스코가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조5000억원의 호주 로이힐 광산 투자가 철광석 원료 수급 안정에 기여한 바가 크지 않을 뿐더러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철강 재고가 급증해서 중국의 재고 소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역내 철강 가격 하방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포스코의 주 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2018년 1톤당 70달러에서 지난해 94달러로 대폭 상승해서 포스코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료 가격은 오르는데 제품가격은 올리기 힘든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포스코 측은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 산업이 부진해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또 "시황악화 속에서도 재무건전성을 지속 개선했다"며 재무구조 건전성을 강조했다.
포스코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9% 포인트 감소한 65.4%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며 순차입금은 7조 9782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 5534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와함께 보유현금도 지난해보다 1조 7857억원 증가한 12조 4634억원을 갖고 있어 재무 안정성이 강화됐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카테나-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온보딩을 주도하고, IBCT가 기술을 더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완성에 본격 나선다. 이는 글로벌 제조 공급망 전 주기 'ESG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지난달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대표 이정륜)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 AX와 IBCT 양 사는 국내에서 둘 밖에 없는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원스톱 엔드 투 엔드 온보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 및 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로, 제품 생애 전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핵심 데이터를 연결하고 표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4.7%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 개선과 신산업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확인 가능한 201개사의 2024년 총 배출량은 4억195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9153만톤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배출량은 7억5940만톤에서 6억9158만톤으로 줄었으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7억8390만톤)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감축률은 약 11.8%에 불과하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가 전자제품의 친환경적인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지난 14일 실시했다.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10월 14일)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것. 이날 빙그레 임직원들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자발적으로 수거해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올바른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Return(회수)’, ‘Recycle(재활용)’, ‘Reward(혜택)’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친환경 전자제품 회수 프로세스를 안내하고 전자제품을 수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으며,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SNS 참여형 이벤트와 포토존을 운영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캠페인 참가자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특별한 혜택을 마련한 점 등이다. 특히 E-순환거버넌스는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에 앞장서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빙그레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해 회수된 제품이 친환경적 프로세스를 거쳐 재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시가 2025년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에 참여한 공공 및 민간건물 5,987개 동의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10월 15일 오전 9시부터 저탄소건물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의 두 번째 평가 결과로, 시민과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올해는 서울시 내 1만 5천여 동의 대상 건물 중 6,322개 동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해(4,281개 동)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특히 민간건물의 참여는 지난해 1,510개 동에서 올해 2,991개 동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건물의 53.4%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리 목표 기준인 B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p 상승한 수치다. 전체의 92.2%가 A~C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며, D등급은 6.0%, E등급은 1.8%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러한 결과가 건물 관리자들의 지속적인 에너지 관리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참여 건물의 용도를 살펴보면, 교육연구시설이 2,221개 동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유엔환경계획(UNE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며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섰다. 협약식은 9월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었으며, UNEP 산업경제국의 쉴라 아갈칸 국장과 국제환경기술센터(IETC)의 나카무라 타케히로 센터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UNEP는 1972년 설립된 UN 산하 기구로, 전 세계 자연과 천연자원의 보전·보호·증진을 선도하며 국제 환경보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본부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으며, 한국위원회는 1996년 설립됐다. 이번 협약은 3년간 유지되며, 디자인을 중심으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혁신과 행동을 촉진하는 역량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정책 대화와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제로웨이스트 및 폐기물 관리 등 글로벌 환경 의제에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이니셔티브도 함께 진행되며, 디자인 실천 속에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UNEP의 쉴라 아갈칸 국장은 디자인을 통한 순환성이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과 폐기물이라는 지구의 세 가지 주요 환경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원장 박광열)이 2025 저탄소 여행주간(9월 26일~10월 26일)을 맞아 마련한 ‘등대스탬프투어×코리아둘레길’ 연계 캠페인에 초대했다. 이는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저탄소 여행을 실천하고 등대문화와 걷기 여행의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로, 페인의 이름은 ‘길 위의 빛! 코리아둘레길에서 만난 등대 이야기 Part.3’로 구성됐다. ‘두루누비’ 앱을 켜고 등대가 포함된 코리아둘레길 구간을 1km 이상 걸은 뒤 방문한 등대에서 등대 여권에 스탬프를 찍고 인증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앱의 ‘따라가기 기능’을 활성화해 걷기 기록을 남기고 구글 폼을 통해 스탬프 날인된 여권 사진을 업로드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캠페인 참가자에게는 총 134명에게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1등 4명에게는 ‘등대에서의 하룻밤’을 경험할 수 있는 등대스테이 숙박권, 2등 30명에게는 충전식 블랙다이아몬드 헤드랜턴(500루멘 이상), 3등 100명에게는 모바일 신세계상품권(1만원권)이 주어진다. 당첨자는 10월 말에 발표되며, 숙박권은 11월 중 이용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에는 전국의 27개 등대가 코리아 둘레길에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