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정부가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끊임없이 대책을 내놓으면서 지난 9월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도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올해 막바지까지 분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13대책 이후 서울과 수도권 마저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소위 '명당' 자리는 여전히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이런 알토란 부지를 갖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은 부동산 하락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 2015년 정점 분양시장 감소세...9.13대책 후 서울 아파트값도 마이너스
국토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은 2015년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0월에는 전국적으로 8만4000가구가 분양됐지만, 이후 계속 감소하면서 2016년 10월에는 6만 가구가 분양됐고 2018년에는 2만8000가구로 분양물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2015년의 3분의 1 수준이다.
올들어서도 분양규모는 계속 줄어 지난 10월 2만3000가구 수준으로 전년대비 18%나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도 지난 8월까지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 집값마저 9.13대책 이후 상승세가 꺾이더니 11월에 들어서면서 제자리 걸음을 했고 11월 중순을 넘기면서 드디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가격상승을 선도했던 강남구가 11월 둘째주에 0.09% 하락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가격 하락세를 이끌었다. 송파구는 0.1%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마저 위축되는 동안, 지방의 신규아파트 분양은 곳곳에서 미분양이 쌓이며 관리지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 "마지막 남은 수요를 찾아라" 브랜드 아파트, 명당 찾아 분양 이어져...
아파트 분양 열기가 식으면서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물량도 크게 줄었지만, 대형건설사들의 분양은 올해 막바지까지 식을 줄을 모른다.
부동산 시장에 아직 유동자금이 풍부히 남아있어서 부지선정만 잘하면 여전히 분양수요를 끌어 낼 수 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주말, 서울과 수도권에 문을 연 5곳의 견본주택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막바지 분양열기를 달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지난 주말 서울 은평구 녹번역 인접지역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녹번역' 분양을 시작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개관후 1만9000 여명이 북세통을 이루는 등 분양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전한다. 4일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59대1, 최고 1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현대건설은 서울 노른자위땅으로 불리는 서초구 삼호가든맨션 부지에 '디에이치 라클라스'도 분양을 시작했다. 재건축 아파트인 이 단지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면 분양물량이 210세대에 불과하지만 견본주택 오픈 첫날에만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내방한 것으로 전한다.

대우건설이 지난 주말 수지에 문을 연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에도 주말 동안 1만5000 여명의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9.13대책 미적용 단지로 분양을 받고 6개월 후에는 전매가 가능하다. 정부의 서슬퍼런 규제를 피해간 수도권 지역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GS건설이 지난달 8일 청약을 접수한 '탑석센트럴자이'도 청약결과 평균 42대 1, 최고 14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의정부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GS건설은 최근 유치원과 어린이집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각되자, 분양단계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을 유치해 어린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의 관심을 모았다.
GS건설은 지난 2일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성남 중원구 3327가구 규모의 재건축사업 시공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업비가 8000억원 대로 알려진 이 사업은 마지막 초대형 재정비사업으로 대형건설사들이 각축을 벌인 곳이다.
이밖에도 두산건설이 안양 동안구에 분양하는 '안양 호계 두산위브' 견본주택에도 4일 동안 2만6000 여명이 몰렸고,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 복현동에 재건축하는 '대구 복현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도 주말 3일간 1만5000 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비수기로 불리는 12월이지만,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줄을 지어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SK건설은 서울 수색동에 'DMC SK뷰'를 분양할 계획이며, GS건설은 일산에 '일산자이3차'를 예정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인천 검단에 '인천 검단 푸르지오'를 12월에 분양할 계획이며, 반도건설은 광주에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를, 한신공영은 세종시에 '한신더휴 리저브2'를 올해 안에 분양할 계획이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매매가 급감하고 분양규모도 전국적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대형건설사들의 분양 열기는 올해 막바지까지 식을 줄 모른다.
업계에서는 최근 해외건설 수주와 SOC 사업이 크게 줄어 건설사들이 그나마 수요가 남아 있는 국내 주택분양에 전력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해외 사업이 크게 줄었고 정부의 SOC 예산도 갈수록 줄어 국내 주택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부동산 시장에 아직도 유동자금이 많이 남아 있어 입지와 컨셉을 잘 잡으면 정부의 규제에도 수요자들을 충분히 끌어모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막바지 분양열기'에 대해 설명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E&A가 새로운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컴퍼스H2-P(CompassH2-P)’를 출시하며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E&A는 5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디펙(ADIPEC) 2025’에서 업계 최초 100MW 규모의 양이온 교환막(PEM) 기반 수전해 솔루션 ‘컴퍼스H2-P’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선보인 알카라인 수전해(AEC) 기반 ‘컴퍼스H2-A’의 후속 제품으로, 고압(30barg)∙고순도(99.9995%)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플랜트 부지 효율성도 개선됐다. 이번 출시로 삼성E&A는 넬(Nel)과 함께 알카라인과 PEM 수전해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으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컴퍼스H2’는 타당성 조사부터 EPC(설계∙조달∙시공), 품질 보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통합 성능까지 보장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삼성E&A는 이번 행사에서 지다라(GIDARA), 존슨 매티(Johnson Matthey), 하니웰 유오피(Honeywell UOP)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동 개발 중인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솔루션도 소개하며 협업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을 향한 전사회적 여정이 한창인 가운데, 각계각층의 동참이 줄을 잇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건축이다. 조금은 의외인 듯 하지만 넷제로 사회의 구현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 바로 건물이다. 건물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건축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와 기업의 기술 개발,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맞물리며 친환경 건설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도시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 탄소 없이 지어진 집, 도시를 바꾸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12월 30일 고시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기준’ 개정안(국토교통부고시 제2024-893호)을 통해, 2025년 6월 30일부터 연면적 1000㎡ 이상 또는 30세대 이상 신축 민간 공동주택에 대해 ZEB 5등급 인증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공공건축물 중심의 정책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는 첫 사례로 친환경 건축이 법적 기준으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ZEB(zero-energy building, 제로 에너지 빌딩)는 고단열·고기밀 설계, 고효율 설비,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연간 에너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저탄소 철강 생산 경쟁력이 열위로 평가되는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4개사의 지난 5년간 온실가스 감축이 부진해 저탄소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시선을 모으고 있다. 3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기후넥서스가 철강기업 기후행동 지수 종합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인데, 이에 따르면 철강사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저조해 탄소중립 이행 체계 강화와 저탄소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 기후행동평가’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만 톤 이상인 철강 제조업체 4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탄소중립 이행을 평가했다. 이들 4개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234만 톤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14.8%에 달한다. 철강업종 특성을 고려한 지표를 통해서 평가한 결과, 세아베스틸이 100점 만점 중 64점으로 가장 높아 ‘보통’의 기후행동지수를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51점, 포스코는 48점으로 각각 ‘미흡’ 수준에 해당했다. 현대제철은 39점으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80점 이상 ‘우수’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었다. 평가 영역은 책임성(온실가스 배출량), 효과성(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GS칼텍스가 남해화학과 손잡고 탄소 감축을 위한 혁신적인 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0월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유휴 황산공장을 재가동해 생산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LNG 연료 기반의 스팀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약 7만t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GS칼텍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고, 남해화학은 이를 원료로 황산을 생산한다. 황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스팀을 생산, 다시 GS칼텍스에 공급하는 구조다. 양사는 2027년 실거래를 목표로 내년 초부터 스팀 배관 건설, 황산공장 개조 및 황산탱크 신설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전사 협업 회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을 통해 여수공장의 저탄소 에너지원 전환을 논의하던 중, 유황을 활용한 황산공장을 통해 무탄소 스팀 생산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대표 유가공 전문기업 빙그레가 ‘K-헤리티지 아트전 후원에 독서 활성화 협약, 순국열사 추모식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ESG 경영에 분주한 행보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먼저 빙그레는 지난달 ‘K-헤리티지 아트전, 낙선재遊_이음의 합(合)’ 전시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창덕궁 관리소와 국가유산형 예비 사회적 기업 세이버스 코리아, 재단법인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의 주관으로 9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낙선재에서 열렸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를 비롯해 현대 작가 등 총 50명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전통 공예 작품을 포함해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등 총 144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에 맥이 끊긴 고려 흑자를 빚는 도예 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시영 작가의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모티브로한 흑자 달항아리 작품을 전시하고,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나무 소재 굿즈를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한편 ‘K-헤리티지 아트전’은 한국 고유의 문화 유산의 가치를 알림은 물론 현대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굽네치킨이 사회적 책임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각적인 ESG 활동을 최근 잇따라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년째 비인기 종목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ROAD FC)’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유방암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골프 행사를 후원하는가 하면, 시니어세대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여가 생활 지원을 위한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전개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것. 이는 기업의 존립 목적인 영리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어서 치킨업계 외형 4위이자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달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ROAD FC)의 2025년 세 번째 넘버 시리즈 ‘굽네 로드FC 074’의 후원사로 참여해 그 역할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굽네치킨은 신제품 ‘굽네 장각구이’를 앞세워 응원의 열기를 더했는데, 1부와 2부를 합쳐 총 12경기가 치뤄지며 케이지를 뜨겁게 달궜다. 메인 이벤트는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과 07년생 신예 편예준의 타이틀 매치는 노련함을 앞세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