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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vs농심’ 각사 인기 라면 홍보 열기 ‘후끈’

오뚜기, “순두부 열라면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진라면 인기 몰이중”
농심, “무더운 날씨에 국물 없는 신라면 볶음면과 배홍동 비빔면 인기”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라면시장 1,2위를 달리는 농심과 오뚜기가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자사 라면제품 홍보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각사에 따르면 2위 오뚜기가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협업한 진라면과 이색 레시피 열풍을 타고 고공 판매중인 ‘열라면’의 판매 실적을 공개하자 이에 질세라 1위 농심도 국물 없는 라면 신제품 ‘신라면볶음면’과 ‘배홍동 비빔면’의 실적을 공개하며 맞불을 논 것. 

이들 제품의 활약상이 올 연말 각사의 라면시장 점유율 판도에 어떠한 변화를 초래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오뚜기다. 지난 11일 자사 열라면이 이색 레시피 열풍을 타고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힌데 이어 12일에는 ‘진라면X카러플’ 용기면·컵면의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6% 가량 증가했다고 연이어 밝혔다.     

이중 ‘열라면’은 자사 봉지면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매출이 증가해, 봉지면 시장의 축소에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며, 그 배경에는 2019년 소비자 요구에 맞춰 맛을 개선한 것과 ‘순두부 열라면’이라는 이색 레시피가 입소문을 탄 것이 주효했다는 것. 

지난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역주행’에 성공했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열라면 반 개에 순두부 반 모, 계란과 다진 마늘, 후추를 첨가하는 이 레시피는 MZ세대 사이에서 ‘꿀조합’으로 각광받으며 각종 SNS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특히 MBC 인기 예능 프로 ‘나혼자산다’에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소개돼 주목을 받으며, 관련 키워드를 활용한 콘텐츠들이 연이어 생성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오뚜기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팽이버섯, 해물 등 다채로운 부재료를 더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2일에는 이색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하 카러플)‘와 제휴를 맺고 선보인 ‘진라면X카러플’ 용기면과 컵면의 지난 7월까지 매출이 지난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6.0% 신장했으며, 전월 동기보다는 29.4% 증가한 수치라고 밝힌 것. 

신선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에 맞춰 이종 기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특별한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돼 눈길을 끈다. 오는 8월 29일까지 ‘진라면X카러플’ 제품 뚜껑에 기재된 쿠폰번호를 이벤트 페이지에 등록하면 카러플 내에서 적용 가능한 아이템 1종을 획득할 수 있다. 

아이템은 ▲진라면 카트 ▲쫄깃 면발 스키드 ▲진한 국물 오라 ▲진라면 가방 ▲오뚜기 앞치마 ▲진라면 밴드 ▲진라면 풍선 등 7종이며, 16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친구 소환 이벤트’와 ‘인증샷 이벤트’를 전개해 ‘진라면X카러플’ 여름 한정판 굿즈도 증정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농심도 지난 12일 여름 더위와 함께 자사 볶음면과 비빔면의 인기가 뜨겁다고 밝히며 맞불 작전에 들어갔다.

볶음면과 비빔면은 국물이 없어 시원하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효과도 있어 매년 여름 인기메뉴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볶음면과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농심에 따르면 가장 돋보이는 제품은 최근 출시한 신라면볶음면이다. 신라면의 매운맛을 볶음면으로 재해석한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약 3주만에 (7/20~8/11) 1,100만개가 판매되며 라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최근 출시된 라면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라는 것. 

신라면볶음면은 출시 전부터 신라면 브랜드로 출시되는 첫 볶음면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모은바있는데 출시와 동시에 구매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 또한 앞다퉈 시식후기를 SNS에 쏟아내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에는 9,000여 개에 달하는 시식후기가 올라와 “중독적인 매운맛이다”,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과 볶음면의 매력을 잘 살려냈다”며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농심은 올여름 비빔면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배홍동비빔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비빔장 맛이 예술’이라는 평을 받으며 

올여름 비빔면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배홍동비빔면은 무더위가 시작된 7월에 접어들며 판매량이 더욱 늘어 출시 150일(8/7) 만에 3,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이러한 행보가 수년간 2조원 대 안팎의 박스권을 오르내리며 정체기에 빠진 라면 시장을 한 단계 레벨업 시키는 기폭제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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