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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업계, 지속가능 세상向 별별 친환경 행보 ‘눈길’

소비자원 및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소비자, 비싸도 친환경 제품 구매할 것”
소비자들 가치 소비 신념 강해져,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 선호 더 늘어날 전망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식음료업계의 친환경 행보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앞다퉈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도 친환경 제품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한국 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제품 선택 관련 설문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약 82%가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설령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 역시 93%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또한 한국리서치조사에서도 2030세대 조사자 중 56%가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이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이라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왕 제품을 구입한다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 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미로, 가격표가 아닌 친환경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그린슈머가 늘어나고 있는 것. 

이처럼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가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으며, 이제 친환경 활동은 기업 경영의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 

이에 업계에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행보를 활발히 펼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오뚜기, 라면·소스류 등 친환경 패키지 적용..친환경 경영 활발  


최근 지구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업들의 친환경 활동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의 행보는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뚜기에 따르면 가장 공들이는 분야는 포장재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적용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일찌감치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지난 2010년 환경경영을 선포한 이후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는데 이에 대한 의지는 ‘라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해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주로 제과업계에서 사용하던 플렉소 방식을 라면에 접목해 자원과 에너지를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플렉소 인쇄는 유성잉크를 사용하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며, 양각 인쇄로 기존 대비 잉크 사용량을 30% 이상 절약해 연간 최대 약 1,600톤의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과 다른 건조 방식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 줄여 탄소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 향후 오뚜기는 식품 포장재 전문 기업인 풍림P&P를 통해 라면류를 중심으로 친환경 포장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요리의 맛과 풍미를 더해주는 소스류도 친환경 옷을 입혔다. 지난 2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육류소스 등 소스류 9종의 패키지를 새단장했다고 밝힌 것인데, 리뉴얼된 제품은 ▲와사비소스 ▲스위트칠리소스 등 총 9종이다.  

이번 리뉴얼은 ‘바이오페트(Bio-PET)’ 재질의 용기를 적용, 친환경성을 제고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바이오페트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를 30% 혼합한 소재로, 기존 석유계 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약 20% 줄일 수 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전자레인지 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개발한 ‘스마트 그린컵’도 친환경 패키징 전략 중 하나다. 오뚜기는 2014년 국내 최초로 기존 컵라면 용기에 발포성 재질의 스마트 그린컵을 적용했으며, 현재 모든 용기면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 그린컵은 용기 겉면에 발포성 소재를 코팅해 열처리 가공한 것으로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하며, 인쇄지로 사용되는 종이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탄소 저감에 효과적이다. 용기 겉면의 발포층이 열 손실을 줄여 손으로 잡을 때 덜 뜨겁고, 내부는 따뜻하게 유지돼 라면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외에도 오뚜기는 3분 제품류 표시사항 저탄소 조리법에 ‘에코쿡 엠블럼’을 삽입하고, 환경을고려한 패키징 아이디어가 포함된 제품에 ‘에코 패키지’ 마크를 부착하는 등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심 생생우동, 친환경 포장으로 변신..플라스틱 트레이·비닐 포장 제거


농심도 생생우동의 포장 방식을 변경, 친환경 경영에 힘을 더하고 있다. 최근 이 제품의 플라스틱 트레이와 비닐 포장을 제거하고 종이 포장으로 전환했다. 농심은 이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83톤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앞서 2021년 생생우동 묶음 포장을 띠지로 변경하여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절감한 바 있다. 새로운 포장 역시 띠지 묶음 포장을 그대로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스미후루코리아… 친환경 소재 적용 및 사회공헌 활동도 친환경으로 


바나나 전문 글로벌 청과 기업 ‘스미후루코리아’는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인 PLA(폴리락타이드) 소재를 제품 포장에 사용하고 있다. 

PLA 소재는 180일 내 자연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로,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1년 8월 ▲풍미왕 바나나 3입 소포장 상품을 시작으로 ▲스미후루 순 유기농 바나나 3입 소포장 팩 ▲로즈바나나 등 3가지 제품에 PLA 소재 용기를 먼저 도입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감숙왕 바나나 ▲스위트마운틴 바나나 ▲스미후루 바나나 등 상품 3종에 추가적으로 PLA 소재 띠지를 적용했으며, 지속적으로 친환경 포장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스미후루코리아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건강한 공존’이라는 철학을 실현하고자 하는 ‘고그린(GO GREEN) 캠페인’의 일환으로 천연 퇴비 개발과 농법 개선을 비롯해, 

▲자연재해 복구 지원 ▲친환경 농장 시스템 ▲나무심기 사업 ▲재활용 에코 크레이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전 세계 바나나 청과 기업 중 최초로 온실가스에 관한 국제 표준 ISO 14064-2를 인증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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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멸종위기 식물 및 담수어종 복원 행보 ‘구슬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환경재단이 민간기업 및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국내 멸종위기 식물과 어류 복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하는가하면, 2일에는 에쓰오일·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멸종위기 황쏘가리 복원을 위해 치어를 방류하는 등 민관 협력을 잇따라 진행한 것. 이는 온난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등으로 나날이 황폐화되어가는 지구 환경을 조금이라도 보살피기 위한 발걸음이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환경재단은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했다. 이는 멸종위기 식물과 자생식물의 증식 및 서식 공간 확대를 통해 도시 내 생물다양성을 복원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의 일환.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식물 중심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은 여전히 주목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추진됐다.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