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반도체가격이 10개월 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이익이 미미하나마 증가세로 돌아서서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영업실적을 시장에 내놨다. 매출은 56조원, 영업이익은 6.5조원을 실현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 52.4조원 영업이익 6.2조원이었다. 이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도 5.9% 영업이익도 4.3% 증가했다.
미미한 증가에 불과하지만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반도체 가격이 끝간데를 모르고 하락하고 있기때문이다.
반도체 전문정보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의 국제가격은 지난해 9월 8달러 선을 최고점으로 10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1분기 4.6달러로 떨어져 최고점의 반토막 수준이 됐는데 5월에도 계속 하락해서 3.8달러로 떨어졌고 6월에는 또 다시 3.3달러까지 추락했다.
더욱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반도체 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어디까지 떨어질지 짐작도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 반도체 불안으로 영업체질 약화...2분기에는 일회성 이익으로 반등
주력제품인 반도체 가격의 약세에도 2분기에 삼성전자의 이익이 증가한 것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반등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애플의 계약 이슈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과의 가동률 개런티 계약과 그에 미흡한 주문에 관련된 성격의 수익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당초 주문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을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보상금 성격의 비용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일회성 수익 규모를 5000억~9000억원까지 추정했다. 일회성 수익을 제외할 경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마지막으로 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기록한 건 갤럭시노트7 사태를 겪었던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이익을 분석하면서 반도체부문의 이익은 3조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부문의 3조원대 이익은 지난 11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그밖에 디스플레이 부문이 7000억원, 휴대폰 등 모바일이 1조6000억원, 가전이 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 일본 수출규제...영향 미미 오히려 과잉공급 조정 기대
최근 일본의 반도체 관련부품 수출금지 조치도 반도체 시장의 불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4일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빠르면 8월부터 일부 반도체 관련 소재 등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 일본이 규제에 나선 품목은 TV·스마트폰의 OLED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반도체 공정용 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산) 등 총 3개 품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의 조치가 한국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 반도체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개별 수출 허가 제도는 당장 한국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일본 기업들의 피해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메모리반도체시장이 공급과잉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수출규제는 오히려 메모리반도체 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지난달 29일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기로 합의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런 기대와 함께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도 하반기 실적반등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의 사내 모임인 ‘매일다양성위원회’와 봉사동호회 ‘살림’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 대상으로 전개한 자선 바자회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이는 기업의 따뜻한 나눔 문화 조성을 위한 행사로 서울 종로 본사에서 개최됐는데, 이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것. 지난달 19일에 열린 자선바자회에는 매일유업과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사인 엠즈씨드, 상하농원, 엠즈베이커스 등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매일유업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우리카드 직원들 및 광화문 인근 기업들과 비영리 기관 등이 모여 만든 ‘광화문원팀(One Team)’이 함께 참여해 바자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매일유업은 국내 오트 음료 1위 어메이징 오트를 비롯해, 메디웰 구수한 누룽지맛, 매일두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바리스타룰스, 요미요미 유기농 유아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을 자선바자회를 위해 기증했고, 또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프로틴 음료와 밀세라 콜라겐 음료, 오스트라라이프 및 엠즈씨드 폴 바셋의 텀블러와 머그잔, 상하농원의 동물복지 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산불에 강한 나무들로 구성된 내화수림이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내화수림은 굴참나무 등 활엽수종을 중심으로 조성된 숲으로, 산불이 번질 때 불길을 지연시키고 피해 규모를 줄이는 자연적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야촌리 일대(2.45ha)에 내화수림을 조성한 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조성 전후의 산불 확산 패턴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내화수림을 통과한 산불의 확산 속도는 기존 소나무림보다 약 40% 더 느리게 진행됐으며, 발화 후 1시간 동안의 피해 면적도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화수림이 실제 산불 대응 과정에서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유경 산불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내화수림 조성이 산불 확산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라며, “앞으로 내화수림의 적정 배치 기법과 활엽수 생존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대형산불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27회를 맞은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국내 바둑 프로기사 9단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권위있는 바둑대회다. 총 32명의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며, 우승자에게는 ‘입신 중 입신’ 타이틀과 함께 상금 7천만원, 준우승자에게는 상금 3천만원이 트로피와 함께 수여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이지현 9단과 준우승자 신진서 9단, 그리고 변상일, 안성준, 신민준, 강동윤 9단 등 상위 랭커 기사들이 참석해 대장정의 시작을 함께 했다.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2026년 1월 5일 첫 대국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된다. 경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회 바둑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시즌에도 최정상 프로기사들이 펼칠 명경기를 기대한다”며 “동서식품은 국내 바둑계 발전과 저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공공기관과 손을 잡은 것이다. 4일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서 기아는 경기도, 화성특례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국유지 활용 대규모 태양광 투자 및 기업 RE100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기아와 경기도, 화성특례시, 캠코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으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 내 방치된 약 10만5,000평 규모 국유지를 임차해 최대 50MW급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3,9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화성특례시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캠코는 국유지 대부 및 사용료 감면에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자체 발전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 도입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국내 사업장의 RE100 달성뿐 아니라 경기도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승용·상용차를 넘어 선박과 트랙터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한다. 친환경 선박과 수소전기 트랙터를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 사회 전환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12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학교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 HMG 에너지&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R&D본부 김창환 부사장,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부사장, 부산대 박상후 부총장, 수소선박기술센터 이제명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현대차의 양산 검증된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혼소 디젤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을 개발,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에 적용해 상업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우며 선박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지난 2일 열린 ‘2025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에서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보전원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행사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과 모범 사례 공유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국민대회와 함께 사회 각 부문별로 탄소 감축 성과와 지속가능성, 사회적 확산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하는 ‘탄소중립 경연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국민대회는 지난 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됐으며, 빙그레는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한 탄소중립 경연대회에서는 주요 제품의 포장재 경량화와 재활용 등급 개선, 친환경 시설 전환 등 전사적 탄소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빙그레는 다년간의 포장재 개선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했다. 주요 아이스크림과 스낵 제품의 포장 필름 두께를 축소하고 음료 및 발효유 PET 용기 경량화를 적용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위기의 충격은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025년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됐다.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면서 농업은 가장 직접적인 피해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농촌 고령화까지 겹치며 농업의 지속가능성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팜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 기술을 넘어, 환경 위기 속에서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 안정적인 생산 담보하는 스마트팜, 성장속도도 가팔라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온도와 습도, 양분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농업이 자연환경에 크게 의존했다면, 스마트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네덜란드 농업혁신연구소(Wageningen University)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스마트팜은 물 사용량을 90% 가까이 줄이고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스라엘 농업부 역시 2024년 보고서에서 척박한 환경에서도 스마트팜을 통해 안정적인 농업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