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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LG생활건강 'HDB·음료'사업 선전..사상 최대 매출 '견인'

4Q 생활용품 23.6%, 음료 3.7% 성장..사상 최대 분기 매출 크게 기여
화장품 매출, 지난해 4개 분기 내리 ‘역주행’..감소율은 진정세 확연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4분기 생활용품(HDB)과 음료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조944억 원의 매출을 시현, 창사 최대의 분기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력 사업부인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내내 감소하며 ‘코로나19’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생활용품(HDB)과 음료사업부의 선전, 특히 생활용품사업부가 높은 성장세를 시현, 회사 전체 매출을 전년 동기대비 약 4.0% 신장시키는 동시에 역대 최대의 분기 매출을 주도하는 선전을 펼친 것.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3% 가량 증가한 2563억 원을 기록했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인해 외형과 함께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 갱신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화장품사업부가 전년 동기대비 호전된 영업이익을 시현함으로써, 전사 영업이익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모처럼만에 한 몫을 해낸 점은 상당히 희망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오랜 기간에 걸쳐 잘 구축해 놓은 ‘뷰티·생활용품·음료’로 구성된 ‘3대 사업 포트폴리오’의 덕을 외형과 손익에 걸쳐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4Q 연결매출 4.0%·영업익 6.3%↑...생활용품 ‘광폭 성장’이 최대 매출 주도


LG생활건강이 밝힌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4분기 잠정실적(IR자료)에 따르면 회사 전체 매출은 2조9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133억 대비 811억 원이 늘어 약 4,0% 증가하며, 직전 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분기매출 최대치를 갱신하는 선전을 펼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2563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2410억 대비 153억이 늘어 약 6.3% 신장했다. 하지만 창사 최대치를 갱신한 외형과 달리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 가운데 3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 대조를 보였다. 

그 배경으로는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에 기인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지난해 4분기 호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기준 매출 7조8445억과 1조22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2019년 대비 외형은 2.1% 증가, 영업이익도 3.8%나 증가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사상 최대의 실적을 매년 갈아치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어려운 대배외 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경신하고 16년 연속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즉,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고강도 봉쇄 조치 지속과 그에 따른 극심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전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되었고, 특히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중단, 관광객수 급감 등의 영향으로 크게 역신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모든 사업부가 치열하게 노력해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뷰티, HDB, 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특히 뷰티(Beauty)와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매출은 5조5524억, 영업이익도 9647억 원을 기록했으며,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를 위해 원칙을 지키며 사업을 한 결과,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위기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화장품 매출이 면세점과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생활용품과 음료에서 고마진 제품군 위주 믹스 개선이 이 같은 호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화장품의 경우 중국시장 활황(전년대비 41%↑)과 면세점 매출 성장세(yoy 7%↑)가 두드러졌고, 생활용품도 프리미엄 제품 및 온라인 입점채널 확대 및 뉴에이본과 피지오겔 실적 호조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음료도 탄산 및 에너지 드링크 성장세가 지속된 점이 호 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4Q사업부별 실적, ‘생활용품·음료’ 호조...최대 분기 매출 견인...화장품 손익 증가세로 반전 

그러면 LG생활건강이 지난해 4분기에 양호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이를 회사 측 분석 자료(IR)에 의거해 각 사업부별 4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뷰티(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조3245억을 시현, 전년 동기 1조3365억 원 대비 약 120억이 줄어 0.9%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2254억으로 전년도 2138억 대비 116억이 늘어 5.4% 증가세로 반전됐다. 

매출과 손익 증감률 모두 시간이 흐를수록 개선되는 양상이 뚜렷이 나타난 점이 눈에 뛴다. 

지난해 1~4분기 화장품사업 실적 폭을 살펴보면 1분기엔 매출 –6.4%, 영업이익 –10.0%, 2분기 매출-16.7%, 영업이익 –21.0%, 3분기도 매출 –1.5%, 영업이익 –6.7%를 기록했지만 4분기엔 매출 –0.9%, 영업이익 5.4% 증가세로 반전돼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인 것.

올 한해 화장품사업부가 예전의 상승세로 반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럭셔리 화장품의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실현했는데, 특히 중국에서는 지속 투자해온 디지털 채널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1%, 연간으로도 21% 성장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용품(HDB, 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은 4분기 매출 4230억, 영업이익 100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3.6%, 7.5%씩 증가했다. 

소비 회복이 더딘 환경에서 ‘닥터그루트’, ‘벨먼’ 같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하고 디지털채널을 통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자체 평가했다. 

즉,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직영몰 확대, 온라인 마케팅 강화, 라이브 방송 등을 적극 활용했고 중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온라인 매출 비중도 확대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음료(Refreshment) 사업은 4분기 매출 3469억, 영업이익 209억 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6.8%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말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제품들이 강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증권가, 올해 실적 전망 ‘긍정 평가’ 일색 ...총 외형 9조 돌파 여부도 관심

케이프, IBK,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 DB금융투자 등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LG생활건강의 올 한해 예상 실적은 긍정 평가 일색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해 차별화 된 모습을 시현했다”며 “이는 올해 실적 베이스에 대한 높은 부담이 될 수 있으나, 동사가 보유한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이 높고 더마 등 고성장 카테고리에서의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 등이 지속되고 있어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애널은 “올해는 보따리상 덕분에 국내 매출의 성장 가능성과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 성장세가 좋기 때문에 화장품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생활용품, 음료 매출의 경우 속도는 느리겠지만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DB금융투자 박현진 연구원도 “중국발 수요가 발생하는 채널 위주의 매출 성장이 1분기에도 유지될 전망이며, 후 브랜드 외 오휘가 성장 브랜드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점에 관심을 모으고자 한다”며 “올해 매출은 약 15.8%, 영업이익은 2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라는 악재속에서도 잘 짜여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또 다시 실적 신기록을 만들어내며 승승장구중인 LG생활건강이 과연 올해는 어떠한 성적표를 시장과 투자자에게 내밀지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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