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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 ①이색 우유 ‘봇물’..성장세 꺾인 시장 되살릴까?

2017년 우유 매출 2조494억, 전년비 1.8% 감소..성장세 꺽여
유가공업계, 별별 신제품 앞세워 시장 살리기 안간힘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유가공업계가 이색 우유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지난 2017년 성장세가 꺾인 우유시장 되살리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지난 3월말 발간한 식품산업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우유 소매시장 규모는 2조494억 원으로 2015년 1조9687억 원에 비해서는 4.1% 증가했지만, 2016년 2조879억 보다는 약 1.8%가 감소해 성장세가 꺾이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그 배경으로는 저 출산 트렌드 고착화로 인해 주 소비층인 초중고 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급식 시 우유지급 감소와 더불어 우유를 대체할 두유나 견과류인 아몬드 활용 음료의 대거 등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유가공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저런 사유야 어찌됐던 우유 제조업체 입장에서 이처럼 판매 규모가 준다는 것은 해당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저하는 물론, 회사 전체의 외형 축소로 이어져, 수입 기반이 감소된다는 의미여서 그 심각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식품공전에 따르면 우유는 우유류, 가공유류, 산양유로 구분 할 수 있는데, 이중 소매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유류란 원유를 살균 또는 멸균 처리한 것 등을 말하고, 가공유류란 원유 또는 유가공품에 식품 또는 식품 첨가물을 가한 액상의 것을 말한다. 

유형별로는 백색시유가 가장 판매량이 높고 매년 판매량에 큰 변화 없는 편이며 가공유 중 초코-바나나-커피-딸기 순이던 착향 우유 시장은 2017년 바나나맛 우유와 초코 우유의 순위가 변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바나나맛 우유의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나서인데, 2015년 1896억 원 대비 2273억 원으로 19.9% 증가했으며 딸기맛을 제외한 다른 맛의 우유는 조금씩 감소하여 초코 우유, 커피 우유 등의 수요가 바나나맛 우유로 전환됐다는 것이 aT 측 분석이다.

아울러 2017년 기준 우유 제조사별 판매 점유율은 서울우유 36.6% 이어 남양유업(14.8%), 매일유업(13.2%), 빙그레(12.2%)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2015년의 매출액과 비교해도 순위의 변화는 없어 제조사별 우유시장의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 설명했다.

오디맛, 귤맛 우유에 과육이 씹히는 ‘덴마크 츄썸’과 ‘위드맘 첫 우유’ 등 다양

이러한 가운데 최근 빙그레, 롯데푸드 파스퇴르, 푸르밀, 동원F&B 등 유가공업체들이 다양한 이색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 되살리기에 적극 임하고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먼저 우유 색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띄는데, 국내 가공유시장 1위 브랜드 바나나맛 우유를 보유한 빙그레는 지난해 2월 ‘세상에 없던 우유’를 컨셉으로, 베리류의 상큼한 맛을 담은 보랏빛의 ‘오디맛우유’에 이어 주황색의 ‘귤맛우유’를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귤맛우유는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의 상큼함을 구현한 제품으로, 이색적인 비주얼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맛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가공유 ‘바나나맛우유 키즈’를 출시했다.

앙증맞은 패키지에 귀여운 캐릭터가 삽입된 바나나맛우유 키즈는 원유 92%를 함유, 국내 가공유 제품 중에서 원유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에 속한다. 또한 국내산 원유를 사용하여 한국낙농육우협회의 K-MILK 인증을 받았다는 것이 빙그레 측 전언이다. 

이와 더불어 바나나 농축 과즙과 갈색 설탕은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였으며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칼슘, 철분, 비타민D, 아연을 첨가했다. 지난 10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며 향후 판매채널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분유나 젖을 떼고 먹는 ‘위드맘 첫 우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생우유를 먹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강화한 우유로, 한국 영유아들에게 부족한 DHA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위드맘 첫 우유에 적용한 식물성 DHA는 대형 발효조에서 해조류를 배양해 DHA를 추출함으로써 해양 오염물질로부터 안전한데다가, 면역력 강화에 좋은 아연 성분과 칼륨, 칼슘, 비타민D를 더했고, 국가로부터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목장의 원유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기농 우유시장 M/S 87.2%로 1위(닐슨RI 2018 연누계 기준)를 기록중인 매일유업의 상하목장은 지난 3월 지방 함량은 낮추고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유기농 우유 저지방 멸균’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방 함량을 일반 우유의 절반 수준인 2%로 낮췄고 칼로리도 일반 우유 대비 20% 이상 낮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

이로써 기존 유기농 우유 일반 멸균에 이어 저지방 멸균까지 추가돼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취향에 맞춰 유기농 우유를 선택해 마실 수 있게 됐다. 제품 구입은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GS25, 미니스톱)과 주요 오픈마켓 및 쇼핑몰에서 가능하다.

또 동원F&B의 프리미엄 유제품 브랜드 ‘덴마크’에서는 업계 최초로 과육이 씹히는 진짜 과일우유 ‘덴마크 츄썸’ 3종을 지난해 8월 선보였다.  

  
100% 국산 원유에 신선한 과육을 갈아 넣은 프리미엄 우유로, 큼직한 과육 알갱이가 듬뿍 들어있어 씹는 맛이 살아있으며, 달콤한 과일 퓨레와 신선한 국산 원유가 어우러져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는 것이 회사 측 소개다. 
  
특히 우유에 과육을 직접 갈아 넣은 제품은 지금까지 시중에 없었는데, 왜냐하면 과일은 산도가 높아 특별한 공정 없이 우유에 넣으면 우유 단백질이 치즈처럼 뭉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덴마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백질 변성을 방지하는 최적 배합 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초로 진짜 과육을 갈아 넣은 과일우유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 
  
상큼하면서 원물감이 살아있는 ‘덴마크 츄썸 복숭아’, 부드러우면서도 든든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덴마크 츄썸 바나나’, 새콤달콤한 ‘덴마크 츄썸 키위’ 3종으로 구성해 출시됐다. 

이밖에 편의점 GS25와 푸르밀은 가공우유인 유어스퀴노아미숫가루우유250ml, 유어스피넛크림우유250ml 2종과 꿀과 미숫가루를 함유한 푸르밀 ‘미숫가루우유’를 각각 선보였다. 

업계의 이와 같은 노력들이 지난 2017년 기준 성장세가 꺾인 우유시장의 소매 판매액을 증가세로 되돌릴 기폭제로 작용할지 유가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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