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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乳업체 4사 상반기 임직원 연봉 킹과 생산성 톱 '엇박자'

직원 연봉, 매일유업→빙그레→남양유업→롯데푸드의 순
직원 1인당 생산성(매출) 톱은 롯데푸드, 수익성은 ‘매일유업’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롯데푸드,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유가공업체 4사의 올 상반기 등기임원 및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매일유업, 또 직원 1인당 생산성(매출액) 톱은 롯데푸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임직원 1인당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직원은 매일유업, 빙그레, 남양유업, 롯데푸드, 등기임원의 경우에는 매일유업, 빙그레, 롯데푸드, 남양유업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생산성 측정 지표 중 하나인 종업원 1인당 평균매출액은 롯데푸드, 매일유업, 빙그레, 남양유업의 순이었고, 인당 수익성 측정지표인 1인당 영업이익은 매일유업, 빙그레, 롯데푸드, 남양유업 순으로 나타나, 롯데푸드만 빼고 나머지는 연봉 순위와 대체로 일치했다. 

이로써 매일유업은 이들 4사중 올 상반기 중 인당 생산성이 2위임에도 수익성 1위답게 자사 등기임원과 직원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지급했다는 평가를 얻게 됐다. 

직원 연봉 톱 매일유업, 최하위 롯데푸드 대비 약 4백8십만 원 더 많아


각사 반기보고서에 의거, 이들 4사의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을 살펴보면 매일유업 29.3백만 원, 빙그레 25.1백만, 남양유업 24.8백만, 롯데푸드 24.5백만 원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최상위 매일유업과 최하위 롯데푸드 간 직원 보수 차이는 약 4백80만 원으로 집계됐다.  

물론, 각 사 직원들의 직급별 분포나 미등기 임원의 수, 평균 근속연수 차이 등 미시적 부분까지는 공시된 자료만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해, 정확한 비교 수치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각사에서 직접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표기한 객관적인 수치여서 거시적 관점에서의 참고 자료로는 어느 정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생산성과 수익성 측정 지표 중 하나인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순위가 연봉 순위와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먼저 올 상반기 각 사별 직원 1인당 매출을 살펴보면 연봉 순위 4위 롯데푸드가 직원 2098명에, 별도기준 8497억의 매출을 올려, 인당매출 4.05억으로 1위, 매일유업은 2132명에 매출 7126억을 올려 3.34억(2위), 빙그레 2.22억(3위), 남양유업 1.95억 원(4위)으로 분석됐다. 

이 대목에서 롯데푸드는 인당 매출 부문 1위임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최하위에, 2위 매일유업도 연봉에선 1위를 기록한데다가 인당 매출 최하위 남양유업도 연봉에선 롯데푸드를 약 30만 원 가량 앞서며 3위에 랭크돼 대조를 보였다. 

결국 인당 생산성은 연봉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한 셈이다. 

또한 1인당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매일유업이 19.68백만 원으로 1위, 빙그레 13.32백만, 롯데푸드 11.42백만, 남양유업은 -13.43백만 원의 순으로 나타나, 매일유업과 빙그레만 연봉 순위와 일치했을 뿐 롯데푸드와 남양유업은 서로 순위를 바꾼 결과가 나왔다. 

특히 롯데푸드는 인당 매출액 1위, 인당 영업이익 3위임에도 연봉은 최하위에 그쳤고, 남양유업은 인당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수치를 보이며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직원 연봉은 3위에 랭크돼 임직원과 회사 모두 전사 수익성 제고를 위해 더욱 분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등기임원, ‘매일유업→빙그레→롯데푸드→남양유업’ 순...객관성은 ‘글쎄’

올 상반기 종업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매일유업이 등기임원 역시 이들 4사 중 가장 후하게 평균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사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를 살펴보면 매일유업이 김선희 대표 포함 총 3명에게 평균 2.93억 원을 지급해 1위, 이어 빙그레 2.29억, 롯데푸드 1.21억, 남양유업 0.98억 원씩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직원 1인당 수익성(영업이익) 부문 1,2위를 기록한 매일유업과 빙그레는 직원에 이어 등기임원도 나란히 1,2위에 랭크됐고, 

직원 1인당 생산성부문 1위 롯데푸드의 경우 직원은 최하위, 등기임원은 3위로 나타났고, 2019년 상반기 임원 평균 연봉 2위였던 남양유업이 최하위로 떨어진 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홍원식 회장의 연봉이 약 8억에 달해 등기임원 평균보수를 끌어올렸지만 올해는 그 효과가 사라진 때문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5억 이상 수령자 리스트에서 홍 회장의 이름이 빠졌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지난해 상반기 평균연봉이 4.01억인 매일유업이 올해는 2.93억으로 낮아진 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김선희 대표가 유일한 등기임원이었지만, 올해는 조성형, 김환석 부사장 등이 새로 등기임원(상근)으로 선임돼 보수가 스프레드된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등기임원의 경우 대표이사와 부사장 등 개인별로 수령하는 총액의 편차가 직원에 비해 너무 커서 단순히 임원수로 평균을 낸 금액으로 비교하는 것은 현실성과 객관성 측면에서 떨어진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매일유업의 사례와 더불어 남양유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등기임원 보수총액 13억16백만 원에서 오너 홍원식 회장에게 지급한 8억9백만 원을 차감하면 약 508백만 원에 불과하고, 

이를 나머지 등기임원 6명으로 나눠보면 평균 84.6백만 원으로 2위에서 최하위로 뒤바뀌는 상황이 내포돼 있어 위와 같은 지적에 설득력을 부여해주고 있다.  

5억 이상 연봉 공개제도의 취지상 좀 더 촘촘하고 세밀한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올해 결산이 3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과연 연간 기준으로 직원 및 등기임원 평균 보수 순위가 상반기와 동일할지 아니면 변동이 있었을지 여부와 함께 오너 일가를 포함, 5억 이상 수령자 리스트에는 또 어떠한 변화가 담겨있을지 벌써부터 업계와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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