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듯이 인류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한 국가는 몽골제국이다. 아시아의 중앙 초원지역에서 테무진이란 청년을 중심으로 일어난 이 유목민족은 훗날 징기스칸이 되는 테무진이 살아 있던 기간 안에 이미 유라시아 대륙 거의 대부분을 지배했다.
거의 말이 달려 나가는 속도로 세계를 정복한 그들은 알렉산더나 나폴레옹도 이뤄내지 못한 대역사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우연히 이슬람을 정복하다
중앙아시아를 정복한 징기스칸이 유라시아대륙 전체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가 있었기 때문으로 전한다.
서기 1219년 징키스칸은 당시 중국 본토의 금나라 정벌에 골몰하고 있었다. 그때 서방에 있는 호라즘에서 안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호라즘(Khorazm)은 당시 이슬람 세계의 최대 강국으로 지금의 우즈베키스탄 지역이다.
몽골은 호라즘과 교역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몽골의 상단일행이 첩자의심을 받아 호라즘 감옥에 억류됐으며, 호라즘의 샤(=왕) 무함마드(Muhammad) 2세는 자초지종도 알아보지 않고 그들을 처형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를 항의하기 위해 온 몽고 사절단의 수염을 밀어 버리고 사절단장까지 처형했다는 소식이다.
무함마드2세의 이러한 행위는 결과적으로 세계 역사에서 희대의 바보같은 실수로 평가된다.
얼마 뒤 샤에게 몽골초원의 칸으로 부터 짤막한 서신이 도착했다.
"네가 전쟁을 선택했으니 네 소원대로 해주겠다"
무함마드 2세는 40만의 대병력과 코키리부대, 낙타부대를 보유하고 있어 그는 몽골군 따위를 두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머지 않아 자신의 결정이 오판이었음을 알게 된다.
분노한 징키스칸은 선봉장 수부타이와 툴루이 등의 장수와 10만 기병을 동원하여 호라즘을 침공하게 되는데 몽골의 정벌은 호라즘에게 말 그대로 신의 징벌, 초자연적 재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몽골의 일방적인 학살로 전개됐다.
양국의 전면전이 시작된지 2년 만에 이슬람 최대 강국 호라즘 제국은 지도상에서 영영 사라지게 되고 수십만명이 학살 됐으며 그 땅은 살아 숨 쉬는 생명 하나 없는 불모의 땅으로 남게 됐다.
이 전쟁은 호라즘의 멸망으로 끝나지 않았다. 징기스칸은 수하 장수인 수부타이에게 2만의 병사를 주고 도주하는 무함마드를 추격하라고 명령했다.
수부타이는 추격과정에서 지나치는 이슬람의 모든 지역을 초토화시키며 이란, 이라크, 코카서스, 투르크, 킵챠크 지역까지 상식을 초월하는 정복 행위를 벌여 이슬람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아울러 돌아오는 길에는 러시아의 전신인 키에프공국을 침략하여 유린했다. 키에프공국으로서는 자고 있는데 뺨 맞은 격으로 난 데 없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이슬람을 정벌하고 돌아온 징키스칸은 중원으로 돌아와 다시 금나라를 치게 되는데 그의 생전에 끝내 금의 정복을 지켜보지 못하고 세상을 뜬다. 징키스칸 사후 그의 세째 아들인 오고타이가 2대 칸으로 즉위하여 금나라를 멸망시켰다.
■ 몽골의 명장 수부타이 (速不台 , Subutai)
사요(Sajo) 강변에 다다른 몽골장군 수부타이는 동유럽 연합군이 강 건너 진을 친 모히(Mohi) 평원을 바라보았다.
전 세계를 정복하려는 웅대한 포부가 그의 가슴 속에 있었다. 이제 유럽의 운명을 결정짓는 동서양 세력의 대회전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그 당시 유럽은 중화권이나 이슬람 세계에 비해 문명이 발달하지도 물자가 넉넉하지도 않아서 징기스칸의 제위를 물려받은 대칸인 오고타이는 얻을 것이 별로 없는 유럽 정벌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때 수부타이는 대륙 서쪽까지 진출하여 온 세계를 정복한다는 웅대한 계획을 역설했고 몽고인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결국 대칸인 오고타이도 수부타이가 그린 미래에 마음이 흔들려 유럽원정을 승인했다.
"펠트천이 바람으로 부터 칸을 보호하듯 제가 칸의 모든 적을 막겠나이다"
수부타이는 칸의 선봉 돌격장이자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쟁의 귀신으로 불렸다. 그는 총 32개의 나라를 정복하거나 멸망 시켰으며 역사에 정확히 기록된 것만 65번의 총력전에서 승리한다.
단 한번의 패배가 곧 죽음을 의미하는 총력전에서 65번이나 승리했다는 것은 그가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최강의 장군이었다는걸 증명한다.
불세출의 영웅 징키스칸에 가려져 있었지만 수부타이 존재를 빼놓고 몽골의 정복역사를 논할수는 없으리라
다음 시간에는 이슬람을 휩쓸고 지나갔던 수부타이가 동유럽을 유린하고 서유럽인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이야기를 이어 가겠다.
■ 이완성 자유기고가ㆍIT전문가
STX중공업과 아남반도체 근무,
현재 IT컨설턴트로 활동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 미국법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후원한다. 경축식은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개최되며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 거주 한인들이 참석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한인 이민자들이 중심이 된 미주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꼽힌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12년 독립운동 단체 ‘대한인국민회’를 조직하고 이듬해 ‘흥사단’을 창립하는 등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발한 국권 회복 활동을 펼쳤다. 이번 경축식에는 해외에서 유일하게 생존 중인 이하전 애국지사가 경축식 명예 대회장을 맡는다. 지난해 빙그레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이하전 지사를 찾아 나라를 위한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의 일환으로 맞춤 한복 세트를 포함해 감사패,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빙그레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듣는 광복’을 시행했다. ‘처음 듣는 광복’은 AI기술로 광복의 함성을 재현하여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리는 캠페인으로 공개 이후 도합 9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최근 한국을 덮친 물폭탄은 갖가지 피해를 야기시키며 환경을 더럽히고 있다. 침수된 주택, 떠내려간 비닐하우스, 망가진 축사 등 집중호우가 할퀴고 간 상흔은 너무도 선명하다. 이는 비단 육지에서만 발견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 바다 역시 집중호우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과 하천을 따라 흘러든 쓰레기들이 해안가를 뒤덮으며, 어업과 생태계, 관광지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인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 단순히 보면 미관상의 문제에 불과하달 수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렇게 바다를 메운 쓰레기는 결국 해양 생태계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에까지 심각한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처럼 집중호우로 밀려온 다량의 쓰레기 사태는 일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평상 시의 바다 역시 심각한 쓰레기 문제에 시달리고 있기는 별반 다를 바 없다. 이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필연적으로 생태계 파괴와 수산업 피해, 관광지 이미지 훼손, 그리고 인간 건강까지 위협받게 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바다 위를 떠도는 쓰레기를 방치할 수 없는 이유다. ◆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 연간 9만톤 육박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는 연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월스트리트 투자마스터 월가쇼크브리핑’으로 유명한 서재익 박사가 한국ESG위원회 회장에 재취임하며 한국 ESG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재취임 기자회견에서 "ESG 2.0 시대를 열어 한국을 아시아 ESG 허브로 만들겠다"며 향후 비전을 제시한 것. 이로써 서 박사는 2023년 한국ESG위원회 창립 초대 회장을 맡아왔으며, 이번 재취임으로 한국 ESG 정책과 기업 경영의 나침반 역할을 계속하게 됐다. 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SG 경제학(ESG Economics)'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창시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나금융투자 전무 출신으로 월스트리트 투자마스터로서의 실무 경험과 한국항공대 경영학 박사, 연세대 경제학 석사 등 탄탄한 이론적 배경을 겸비했다. 또한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주한 뉴질랜드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특히 영연방 국가들의 경제인 및 상공인들과 폭넓고 견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인물이다. "숫자 너머의 진실, 위기 뒤에 숨은 기회를 해부하는 남자"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서재익 박사는 전통 경제학이 놓치고 있던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정량화하여 경제 분석에 접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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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LG화학이 식물성 원료 기반의 친환경 바이오 오일 공장 건설에 나섰다. 지난 4일, LG화학의 자회사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이 충남 서산시에서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힌 것. 이번 공장은 국내 최초의 HVO 공장으로 2027년까지 연간 30만 톤 생산 규모로 건설된다. LG화학에 따르면 HVO는 폐식용유 등 재생가능한 식물성 오일에 수소를 첨가해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크고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Naphtha)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중 지속가능항공유(SAF)는 항공기 연료로 사용되고, 바이오 납사는 석유화학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LG화학은 바이오 납사 투입을 통해 가전·자동차용 ABS(고부가합성수지), 스포츠용품용 EVA(고탄성수지), 위생용품용 SAP(고흡수성수지)와 같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ISCC PLUS)을 획득한 BCB(Bio Circular Balanced)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에너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