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Research & Review

[맞수열전]⑧농심, 3Q 장사 오뚜기에 勝..2Q 패배 ‘설욕’

매출액 증가율, ‘농심 20.8% vs 오뚜기 16.2%’...농심이 우위
영업이익 감소율, ‘농심 6.2% vs 오뚜기 16.5%’..오뚜기 완패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농심과 오뚜기의 올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농심이 매출과 손익 증가율 양 부문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며 완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농심과 오뚜기는 분기별 실적에서 1,3분기는 농심이, 또 2분기엔 오뚜기가 앞서는 등 서로 우위를 주고받으며 업계 맞수다운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남은 4분기에는 오뚜기가 다시금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출증가율, 농심이 오뚜기에 4.6%P 앞서..지난 2분기 1.3%P차 패배 설욕
 

그렇다면 양사의 올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어떠한 흐름을 보였을까?   

각사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해외법인 등 종속기업 실적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농심의 3분기 매출은 8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6730억 대비 약 1400.1억이 늘어 20.8% 성장했다. 

매출에누리액 등 공제 전 기준으로 백산수 등 음료 및 기타상품부문이 전년 동기대비 약 210억 늘었고, 라면류 380억, 스낵 160억, 수출 210억, 해외법인 400억 원이 늘어 전사 1400억 가량 외형 성장을 일궈내는 원동력이 됐다.   

반면에 오뚜기는 3분기에 약 821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7068억 대비 1147.8억이 늘어 16.2% 가량 성장했지만 증가율에서 농심보다 4.6%포인트 가량 뒤져 우위를 내줬다.

직전분기(2분기)에는 오뚜기(18.0%)가 농심(16.7%) 보다 약 1.3% 포인트를 앞섰었지만 이번 분기에는 4.6%P 차이를 보이며 고배(?)를 마신 것인데, 
 
건조식품류만 매출이 26.2% 가량 줄었고, 나머지 5개 사업부 모두 전년 동기대비 성장하는 선전을 펼쳤지만 라면 등 면제품 매출 순증액과 해외법인에서 압도적 두각을 나타낸 농심에게 매출 성장률에서 뒤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미국 2공장(기존 capa 대비 60% 증가)의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3Q22 45%)해 미국법인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50% 증가한 점이 전사 매출 증대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원의 평가다.

영업이익 증가율, ‘오뚜기 -16.5% vs 농심 –6.2%’...증권가 "농심 깜짝 이익 시현"


외형에 이어 손익증가율에서도 오뚜기의 부진이 부각됐다. 농심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6.2%에 그친 반면에 오뚜기는 16.5%나 급감한 부진한 손익성적표를 시장과 투자자에게 내민 것. 

연결재무제표 기준 양사의 3분기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오뚜기가 4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530억 대비 87.7억이 줄어 약 16.5% 감소한 반면, 농심은 273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291억 대비 18.1억 가량이 줄어 6.2% 가량 감소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쳤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조 연구원은 ‘반가운 어닝서프라이즈’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동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39%나 상회했다”며 “원재료 부담으로 감익 추세가 이어졌으나, 국내외 가격 인상, 북미 지역 물량 증가, 광고판촉비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반면에 오뚜기의 경우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애널은 “동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442억 원으로 종전 추정치 534억과 컨센서스 영업이익 543억을 하회했다”며 “판관비율은 0.3%P 하락햇지만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원가율이 2.4%P 상승하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3분기보고서에 의거해 양사의 매출액대비 총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을 살펴보면, 농심은 91.9%로 전년 동기 92.9% 대비 약 1.0%P 하락했지만, 오뚜기는 전년도 92.5%에서 올 3분기 94.6%에서 2.1%P 상승한 점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양사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 모두 농심이 오뚜기를 앞섬으로써 ‘완승’을 거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3분기에 아무도 예상 못한 선전을 펼친 농심이 남은 4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또 오뚜기는 어떠한 승부수로 설욕을 노릴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Research & Review

더보기


ESG 기업 공헌활동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