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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맞수열전]⑥'신세계인터내셔날vs한섬’ 3Q 누적 장사 승자는?

매출 감소율, ‘한섬 1.3% vs 신세계인터내셔날 14.4%’..현대百 한섬 ‘승’
영업이익 감소율, ‘한섬 42.2% vs 신세계인터내셔날 63.9%’..한섬 완승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백화점업계 맞수 신세계와 현대 소속 패션기업의 올 3분기까지 매출과 손익 증감률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양 부문에서 경쟁사 한섬보다 저조한 성적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율 모두 현대백화점그룹 소속 ‘한섬’이 신세계그룹 소속 ‘신세계인터내셔날’ 보다 좀 더 나은 성적표를 작성한 것.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양사 공히 올해 들어 외형과 손익이 전년 동기대비 악화된 것은 코로나 시대 2년을 보내며 패션 의류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창사최대 실적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 급증으로 패션 소비 수요를 잠식하면서 외형 감소가 초래했고,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촉발된 범세계적인 고물가 현상 지속에 따른 소비여력 감소가 실적 악화의 단초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도 지난해까지의 높은 기저 효과와 소비심리 위축, 일부 해외브랜드들이 국내시장 직접 진출을 선언하며 계약이 종료된 점이 매출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질샌더 등과의 국내 판매 계약이 종료됐는데, 이들 브랜드 모두 국내 시장 직 진출에 나서면서 자사 외형 감소에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또 유안타증권 이승은, 박현주 연구원은 이에 더해 3분기 날씨마저 평년대비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최대 성수기인 추동시즌(F/W) 의류 매출이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섬 3Q 누적매출 감소율, 신세계보다 약 13.1%P 적어..절대매출도 추월

그렇다면 양사의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어떠한 흐름을 보였을까?


각사 2023년 3분기보고서에 의거해 종속기업 실적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부터 살펴보면 한섬은 1조757억 원을 시현, 전년도 1조904억 대비 약 147억이 줄어 1.3% 후퇴했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9618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1618억이나 감소해 약 14.4% 역 성장함으로써 절대수치와 증감률 모두 한섬에게 뒤처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통상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의 75% 가량을 견지해왔던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 3분기까지 이 부문 누적매출은 678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8510.4억 대비 1723.8억 원이 줄어 20.3%나 급감했다.   

지금까지 매출 규모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영업이익은 한섬이 우위를 견지해 왔었던 점과 비교하면, 이 같은 추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경우, 올 연말 결산시 매출액 절대수치에서도 한섬에게 추월당하는 첫 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반면에 한섬의 경우 패션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 패션상품은 0.7% 감소에 그쳤고, 의복류 수수료 매출이 37.9% 신장(금액으로는 약 24억 원 증가)하며 선방을 한 점이 신세계인터내셔날보다 우위의 외형 성적표를 만드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 이해니 연구원은 한섬의 3분기 실적 중 눈에 띄는 점은 상품부문 매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런칭한 새 브랜드(랑방블랑, 아워레거시, 토템, 가브리엘라허스트, 베로니카비어드, 아스페시, 무스너클) 덕분에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업이익 감소율 63.9%로 한섬보다 21.7%P 뒤져    

손익에서도 한섬이 신세계인터내셔날보다 좀 더 나은 성적을 올렸다.    

한섬이 3분기까지 68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1192억 대비 503억이 감소(감소율 42.2%)한 반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47억 원의 영업이익에 그쳐, 전년 동기 960억 대비 613억 가량 줄어들어 63.9% 감소율을 기록한 것. 두 회사의 격차는 21.7%P에 달했다. 

이처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한섬보다 훨씬 더 큰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한 주된 배경으로는 매출 감소에 따른 자연스런 수익 규모 축소에다, 매출 감소액(1709억)보다 크게 못 미치는 비용(매출원가+판매관리비) 절감(1005억 원)에 따른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양사의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율을 보면 한섬이 지난해 3분기 50.8%에서 올 3분기 54.1%로 약 3.2%P 증가한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52.5%에서 57.9%로 5.4%포인트나 증가해 한섬보다 2.2%P 더 높아 영업이익을 더 많이 훼손시키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양사의 올 3분기까지 영업성적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한섬에게  뒤처지는 성적표를 내밀었다는 것이 패션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아울러 한섬이 이 기세를 몰아 올 한해 매출액 절대 수치 마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앞지르는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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