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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시장]③온·오프 복합체험 ‘피지털’ 도입 러시

MZ세대 겨냥 매장부터 마케팅, 브랜드까지 온·오프라인 체험 결합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및 디지털 기술 융합한 패션 브랜드 등 눈길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오프라인 공간과 디지털 체험을 결합하는 ‘피지털(Physical+Digital) 전략’이 산업계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도 관련 분야에 집중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24일 패션가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데 더해 비대면 활동까지 늘어나면서, 단순 이벤트가 아닌 디지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도모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업계도 이 같은 변화를 발 빠르게 받아들여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서는 피지털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패션업계의 주 소비층인 MZ세대들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익숙하고 편의성과 체험,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 착안, 제품 구매 환경을 새롭게 개선하거나 관련 마케팅을 활발하게 선보이며 보다 효과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 하고엘엔에프, 발란, “온오프라인 경계 넘어 더욱 편하게 쇼핑하세요”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매장 운영 자체에 피지털 전략을 결합한 사례다.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애 브랜드 체험을 강화하고, 쇼핑 단계의 편의성까지 높인 것이 포인트다.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엘앤에프의 자체 O4O 편집숍 ‘하고하우스’는 재고 없는 혁신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다양한 온라인 기반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택배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편의성과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것. 특히 실물 카드 대신 모바일을 연계한 스마트 결제 시스템 ‘오더하고’로 쇼핑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오더하고는 O4O 매장 콘셉트인 '빈 손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엘앤에프가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개발한 시스템이다. 

이름, 휴대폰 번호, 배송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용 가능하며, 구매하고자 하는 브랜드 제품의 QR코드를 어플을 통해 스캔하면 모바일 장바구니에 바로 담아 결제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첫 선을 보인 하고하우스 잠실점은 이같은 결제 편의성 및 브랜드 다양성에 힘입어 오픈 후 첫달 만에 4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고하우스와 오더하고 시스템은 입점 브랜드들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현장 결제 제품을 기존 재고 시스템을 활용해 별도 배송하기 때문에 매장 내 재고 관리 문제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소비자들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직접 입어보고, 디자인, 컬러, 사이즈 등을 실물로 확인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만큼 온라인 브랜드의 고질적 문제인 반품율 역시 크게 줄일 수 있다.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발란도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쇼핑 구매의 장점을 결합했다. 발란은 지난해 7월 여의도 IFC몰에 오픈한 '커넥티드 스토어'에 리테일 테크(Retail-Tech)를 전격 도입했다. 

발란 앱으로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상품 정보와 Ai 추천 상품, 구매 후기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스마트피팅룸에는 고객의 발란 계정과 연동된 정보를 거울에 띄워주는 ‘스마트 미러’ 기술이 국내 최초로 적용, 사이즈나 상품을 변경하고 싶을 때 스마트 미러를 통해 옵션을 변경하거나 직원 호출을 통한 다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등 쇼핑 편의를 더욱 높였다.

■ 어그, 자라, 라코스테 등 ‘메타버스 패션’ 오프라인으로 이끌어내 

가상과 현실을 잇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브랜드에 대한 MZ고객들 반응도 뜨겁다. 특히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 브랜드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 중인 ▲어그(UGG)는 지난해 2월 제페토에 양털 부츠와 양털 슬리퍼, 트레이닝 수트 등 인기 아이템 7종을 선보인데 이어 12월에는 세계 최초로 제페토 안에서 운영하던 ‘어그 월드’를 체험형 팝업스토어로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는 지난해 9월 제페토와 협업해 현실 세계와 가상현실을 잇는 패션 판타지를 구현한 ‘Y2K’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자라는 비비드한 컬러감과 톡톡 튀는 디자인 등 아바타가 입는 듯한 패션 아이템을 오프라인으로 출시하고, 제페토에서는 독특한 헤어 스타일, 네일 등의 아이템도 함께 선보이는 등 가상현실의 느낌을 오프라인 공간까지 확대하며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 메타버스 게임을 활용한 사례도 눈에 띈다. 

지난해 3월 스포츠 브랜드 ▲라코스테는 글로벌 메타버스 게임 ‘마인크래프트(MINECRAFT)’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 현실 세계 속 구현된 가상 세계를 직접 탐험해보는 테마의 팝업스토어를 전개하기도 했다. 

한섬이 전개 중인 ▲타미힐피거는 글로벌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와 손잡고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 ‘타미 플레이(TOMMY PLAY)’를 론칭하며 디지털 영역 확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 가상세계의 옷을 현실에서 입다.. 수프라, LOV-F 등 ‘디지털 패션’ 눈길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을 넘어 ‘디지털 패션 브랜드’ 출시로 경쟁력을 높이는 곳도 있다. F&F는 메타버스 패션 브랜드 ▲수프라를 선보였다. 

수프라는 가상세계 제품을 실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국내에서는 패션 브랜드 최초로 NFT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수프라 가상 공간 ‘수프라버스 리조트’에 접속해 일상을 즐기는 이들의 라이프를 3D 그래픽으로 작업한 2023 SS 시즌 해외 화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가상 디지털 의류 브랜드 ▲LOV-F를 론칭,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 영역을 넓혔다. 

론칭 당시 가상모델인 루시와 패션 인플루언서이자 롯데홈쇼핑 쇼호스트 이현하가 가상 의류를 직접 입고 소개해 이목이 집중되었으며, 롯데홈쇼핑 앱 내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실물 상품과 연계한 LOV-F의 가상 제품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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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멸종위기 식물 및 담수어종 복원 행보 ‘구슬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환경재단이 민간기업 및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국내 멸종위기 식물과 어류 복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하는가하면, 2일에는 에쓰오일·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멸종위기 황쏘가리 복원을 위해 치어를 방류하는 등 민관 협력을 잇따라 진행한 것. 이는 온난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등으로 나날이 황폐화되어가는 지구 환경을 조금이라도 보살피기 위한 발걸음이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환경재단은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했다. 이는 멸종위기 식물과 자생식물의 증식 및 서식 공간 확대를 통해 도시 내 생물다양성을 복원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의 일환.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식물 중심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은 여전히 주목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추진됐다.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