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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오리온, 비우호적 환경 뚫고 최대 실적..비결과 전망은?

3Q 매출 18.5%, 영업이익 6.6% 동반 증가...사상 최대 분기실적
한국·베트남·러시아 법인, 외형·손익 큰 폭 신장...호 실적 주도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지난 2017년 6월 지주사 체제 도입에 따라 사업 자회사로 분할 신설된 오리온의 올 3분기 실적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반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법인을 제외한 국내법인과 베트남, 러시아 등 3개 법인이 외형과 손익 양 부문에서 전년 동기대비 큰 폭 성장세 펼친 점이 이 같은 호 실적을 합작·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력시장인 중국법인의 실적이 지난해 3분기대비 외형은 5% 가량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에서 14.3% 가량 역 신장을 기록하며 호 실적을 다소 훼손해 아쉬움을 남겼다. 

3분기 연결 매출 7411억(yoy 18.5%↑), 영업이익 1217억(6.6%↑) 시현...사상 첫 분기매출 7천억대 올라


동사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기준 3분기 매출은 약 74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6253억 약 18.5% 증가해 창사 최대 분기매출 기록을 갱신함과 동시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매출 7천억 대 고지에 등극하는 선전을 펼쳤다.  

연결영업이익 또한 1217억 원을 시현, 전년도 1142억 대비 6.6%나 증가하는 호 성적을 내밀었다. 더욱이 이는 지난해 3분기에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 1142억을 뛰어 넘는 창사 최대치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전 법인이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현지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영업 전략을 펼쳐 매출은 18.5%, 영업이익도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 생산효율 개선 및 매출 확대를 통해 제조원가 상승 압박을 극복하며 약 6.6% 신장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그렇다면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4개 법인의 실적은 어떠했고 이를 이끈 비결은 무엇일까?

한국·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별 영업실적 및 비결과 4분기 전망은? 


오리온에 따르면 먼저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17.6% 성장한 2360억 원, 영업이익은 13.2% 성장한 332억 원을 달성했다. ‘닥터유’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등 전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지속했다. 

원부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제조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6%p 가까이 급등했으나, 해외법인 매출 상승에 따른 로열티 수익이 30여억 원 증가하고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추가 이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도 성장했다.

4분기에도 감자,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제조원가 압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비스킷, 스낵, 젤리, 마켓오네이처 등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음료사업도 ‘닥터유 제주용암수’만의 차별화된 제품 속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5.0% 성장한 3357억 원,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59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신규 거래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스낵과 젤리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제조원가 및 물류비용 등이 상승해 3분기에는 감소했으나, 1~9월 누계 기준으로는 12.0% 성장했다.

4분기에는 한국의 설날에 해당하는 ‘춘절’ 성수기를 앞두고 현지 문화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빠르게 출시하면서 명절 수요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스낵류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영업력 강화도 지속해갈 계획이다.

이어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44.0% 성장한 1130억 원, 영업이익은 65.8% 성장한 210억 원을 달성하며 현지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파이, 스낵, 비스킷, 젤리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신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영업력이 시너지를 창출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용 구조의 효율화를 바탕으로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선순환 체계가 자리를 잡으며 주요 원부재료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한 선물용 패키지를 출시해 매대를 선점하고, 대량 구매 수요가 큰 B2B 판매도 추진하는 등 성수기 공략에 집중하고, 대용식 시장 내 리더십 강화를 위해 신규 카테고리인 레이어케이크 제품도 선보여 신성장동력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103.4% 성장한 623억 원, 영업이익은 181.5% 성장한 106억 원을 달성했다. 뜨베리 신공장 본격 가동 이후 주력 카테고리인 파이 제품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9월 가동률이 138%에 달했으며, 비스킷 라인업도 다양화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4분기에는 파이, 비스킷 생산라인의 신공장 증·이설을 추진해 제품 공급량을 늘리는 동시에 딜러 및 거래처 수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증권가의 4분기 전망 또한 매우 긍정적이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애널은 "4분기 예상 실적은 7892억원(+25.2% YoY) 매출에, 영업이익 1304억원(+28.2% YoY)으로 시장 예상치 1,219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는 한국 주요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온기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3분기 스낵 출고 증가에 이어 파이, 젤리 출고량까지 증가세를 보이며 중국 매출액도 로컬 통화 기준 +7% YoY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베트남은 쎄봉 등의 신규 카테고리 판매 확대로, 러시아는 파이, 비스킷을 중심으로 고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제품력을 바탕으로 적극적 시장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4분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중국과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 성수기를 철저히 대비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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