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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10년간 시총 변화...바이오 37배↑ㆍIT 3배↑ㆍ산업재 60%↓

IT 592조ㆍ바이오 118조ㆍ산업재 65조 ㆍ에너지 22조원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우리 산업계의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반도체ㆍIT 산업과 바이오ㆍ건강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한 반면, 그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산업재ㆍ에너지 등 중화학 업종은 위축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0년 간 시가총액이 큰 100 대기업을 분석해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건강 업종 회사들은 2010년 이후 시가총액이 36.8 배나 증가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 반도체ㆍIT 업종의 시가총액도 지난 10년 사이 2.9 배 커졌다.


이에따라 10년 전만해도 가장 하위에 있던 바이오건강 업종은 업종별 시총 순위 2위로 뛰어 올랐고 2위 였던 산업재 업종은 3위로 밀려났다. 


반도체ㆍIT  업종의 시가총액은 올해 9월 말 현재 592 조원으로 지난 10년간 급성장하며 100조원이 안되는 다른 업종이 넘볼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시가총액이 340조원인 삼성전자를 빼도 245 조원으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조선, 항공, 건설, 기계, 운송 등 산업재 업종은 10년 전만해도 162조원으로 반도체ㆍIT  203조에 이어 2위 였지만, 2020년에는 65조원으로 59.6%나 감소하며 3위로 내려왔고 1위, 2위와 격차도 커졌다.


정유, 가스 등 에너지 업종은 28조원에서 22조원으로 감소했고, 전력 ㆍ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도 24조원에서 15조원으로 감소했다. 




바이오건강 업종이 크게 성장한 이유는 주가가 급격히 오른 것도 있지만 그 외에도 100대 기업 안으로 진입한 회사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바이오건강 업종의 기업들은 2010년만 해도 100대 기업 안에 2개 회사밖에 없었지만 2020년 현재 12개 회사가 이름을 올리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ㆍIT 회사들도 2010년에는 100대 기업 안에 8개 회사가 이름을 올렸지만 10년이 지난 올행에는 15개 회사가 이름을 올려 업종별 시가총액 규모를 늘렸다.


반면, 조선, 항공, 건설, 기계, 운송 등 그동안 100대 기업에 가장 많은 회사가 포진했던 산업재 산업은 2010년 34개 회사에서 23개 회사로 회사수가 줄었다. 에너지 업종과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3개, 2개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한국의 바이오건강 업종이 최근 10년 급속히 성장했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아직 시가총액도 매출규모도 많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3분기 말 글로벌 바이오건강 업종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S&P 캐피탈 IQ 기준) 중에서 한국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51위), ‘셀트리온’(65위) 등 2개사가 포함됐을 뿐이다.


미국은 ‘존슨앤존슨’, ‘머크’, ‘화이자’, ‘애보트’ 등 51개사이며, 중국은 ‘항서제약’, ‘마인드레이’ 등 15개, 일본은 '추가이’, ‘다이이찌산쿄’ 등 11개사가 순위에 들었다.


시가총액은 미국 업체들이 4,625조원인 반면 우리나라 80조원, 중국은 555조원, 일본 495조원으로 조사됐다.


2020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미국 51개사는 한국 2개사 대비 약 705배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중국과 일본은 각 11배, 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진행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러한 산업지형도 변화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바이오 및 언택트 기술·제품 관련 기업이 부상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조선·중공업 등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산업들의 비중이 줄어들었다"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개편됨에 따라 자본시장의 기대감이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가운데, 많은 국가들이 바이오·제약 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해오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세계적인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 기대감이 큰 만큼 건강관리 업종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육성하기 위한 과감한 지원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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