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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시장분석]①스낵시장 신장向 승부수 ‘봇물’..정체 돌파할까?

상반기 소매판매, 전년 동기비 5.4%↑..최근 4년 성장정체 탈피 조짐
각종 신제품과 스타 앞세워 스낵시장 박스권 상향 돌파 총력전 나서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지난해 상반기(2020년) 스낵시장(소매판매) 규모가 최근 4년간 펼쳐온 제자리걸음을 뛰어 넘는 성장을 펼친 것으로 조사돼, 연간으로도 이 같은 추세를 잇기 위한 업계의 막판 스퍼트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비자의 각종 니즈를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는 동시에 인기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활발히 전개하는 등 스낵시장 성장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바 있다.   

그러면 지난 4년간 스낵류 소매판매액은 어떠한 궤적을 그렸고, 2020년 상반기 시장 규모는 전년도(2019년) 상반기대비 얼마나 늘었으며 또 업계에서는 어떤 승부수를 펼쳐왔을까?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식품산업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스낵류 소매판매액은 1조3615억 원으로, 전년도 1조4085억 원 대비 약 469.7억이 줄어 3.3% 감소했다. 

분석기간을 넓혀 2015년의 1조3591억 원과 비교하면 24.6억이 증가해 약 0.2% 신장됐다.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0.05%에 불과해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했던 시장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7974억의 판매액을 올려 전년 동기의 7564억 원 대비 5.4%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절대수치 자체로는 큰 편에 속하진 않지만, 최근 4년 동안 매년 성장률 추세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하다는 것이 제과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최근 4년 동안 직전 연도대비 성장률을 살펴보면 2016년엔 –4.5%, 2017년 4.9%, 2018년 3.5%, 그리고 2019년엔 –3.3%였던 것이 지난해 상반기엔 5.4%로 뛰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등으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었고, 이에 맞춰 업계에서도 다양하게 신제품을 선보인데다가 가수 ‘비’와 블랙핑크 ‘제니’ 등 인기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 활동들이 주효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기준으로도 이 같은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기위해 지난해 하반기에도 별의별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는 등 모처럼 맞이한 호기를 살려 스낵시장의 1조3천억~1조4천억 원대 박스권을 상향 돌파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 그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양한 신제품과 프로모션에 대한 소비자 호응으로 인해 농심의 새우깡 등 깡스낵 5종의 판매고가 크게 늘어난 데다, 

지난해 6월 롯데제과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전략 스낵 브랜드 ‘에어 베이크드’ 제품 역시 판매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사상 최대의 스낵판매 수치를 올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신제품과 비, 제니 앞세운 마케팅 등 소비자 공략 승부수 ‘봇물’...향배는?

이 대목에서 지난해 6월 이후 업계에서 선보인 주요 신제품을 살펴보면 롯데제과가 에어베이크드, 빙그레는 건강스낵, 이어 농심은 옥수수깡과 양념감자 스낵 등을 줄줄이 선보였다. 

이중 롯데제과는 지난해 6월 신개념 스낵 ‘에어 베이크드(Air Baked)’를 출시, 한 달 만에 25억 원의 매출고를 돌파하는 개가를 올렸다.  


보통 식품업계에서는 신제품이 월 10억 원 이상 판매되면 히트 상품이라고 간주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에어 베이크드’의 첫 달 판매 실적은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성적이라 할 수 있으며, 근래 나온 신제품들과 비교해 봐도 돋보이는 성적이다. 

‘에어 베이크드’는 튀기지 않고 특수 제작한 오븐에서 열풍으로 구운 스낵 브랜드로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면서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한 기름에 튀기지 않아 지방 함량도 일반 스낵 대비 60% 이상 낮다. 

이처럼 건강을 고려하면서도 스낵 본연의 맛을 살리는 등 시장의 트렌드를 제대로 짚은 점이 이 같은 성과를 낳은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에어 베이크드’의 빅모델 전략도 주효했다. 시장에 없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빅 모델을 내세워 빠른 시간 내에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으로, 당대 최고 스타로 손꼽히는 블랙핑크의 제니를 모델로 발탁해 재미를 톡톡히 본 것으로 전해진다. 

나아가 지난해 12월 신제품으로 ‘에어 베이크드 케틀콘맛’을 새로이 선보여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에어 베이크드’의 4번째 제품으로 감자칩 2종(오리지널, 양파맛)과 팝칩에 이어 출시, ‘에어 베이크드’는 한층 두터워진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어 9월에는 빙그레가 건강 스낵 신제품인 ’99 칼로리칩’ 2종을 선보였다. 통밀을 구워 만든 스낵으로 한 봉지당 99kcal에 불과해 국내 유처리 스낵제품 중 g당 kcal가 최저 수준이다. 

또한 식이섬유 함량이 1일 기준치의 20%에 해당하는 5g이 들어있어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며 단백질 함량도 5g이나 된다. 반면 지방 함량은 2g이하, 당 함량은 1g으로 부담없이 즐기기에 적합한 건강 스낵으로 양파와 치즈맛을 가미한 오리지널과 단짠의 맛을 살린 버터솔트 2종으로 출시됐다. 

이어 10월엔 농심이 바통을 이어 받아 옥수수깡과 12월엔 색다른 양념감자 스낵인  ‘감튀 레드칠리맛’을 연속해 선보이며 시장 공세를 강화했다. 

이중 감튀 레드칠리맛은 패스트푸드점의 사이드 메뉴와 맥주 안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양념감자의 맛을 담은 제품으로, 

실제 패스트푸드점 베스트셀러인 양념감자 같이 길쭉한 사각 스틱 형태로 만들었으며, 벌집과 같이 공기층이 있는 조직감을 구현해 겉과 속이 모두 바삭한 식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매콤, 새콤, 달콤한 칠리소스를 입혀 양념감자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식지 않는 ‘깡’ 열풍이다. 농심이 지난 연말 새우깡과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 등 깡스낵 5종의 연간 매출액이 역대 최초로 1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것. 

농심에 따르면 1등 공신은 단연 대표제품 ‘새우깡’ 이다. 스낵시장에서 깡 열풍을 일으킨 새우깡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해 12월 초까지 매출 810 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5월, 가수 비로부터 시작된 깡 열풍과 함께 새우깡이 밈(meme)의 대상으로 등극하자 비를 모델로 섭외해 인기에 불을 지핀 것이 주효, 연말까지 인기가 계속 이어져, 감자깡은 전년 대비 20%, 고구마깡 39%, 양파깡 70%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  

더불어 트렌드에 발맞춘 커뮤니케이션 활동도 주효했다. 농심은 푸티지 광고를 선보이고 방송 PPL을 추진하는 등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또한 비의 ‘깡’ 이슈를 활용해 소비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국민 챌린지’를 개최해 선정작과 비가 함께하는 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비자 니즈를 파고드는 신제품의 줄 출시 전략과 인기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 또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 등을 앞세운 업계의 총력전 최종 결과물이 스낵시장에 어떻게 투영돼 나올지 업계와 소비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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