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소위 건설빅5는 최근 6~7년 주택호황기를 맞아 매출도 이익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로 들어서면서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익은 성장을 멈추거나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주택시장도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했고, 해외건설도 갈수록 경쟁력을 잃고 있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매출은 큰 폭 증가, 이익은 멈추거나 감소
건설빅5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다섯 회사가 모두 매출은 커다란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전년대비 45.5%, 삼성물산은 52.4%, GS건설은 47.9% 등 50% 내외의 커다란 성장세를 보였고, 대우건설도 15.6%, DL이앤씨 22.1% 등 50% 까지는 안되지만 매출로는 큰 증가폭을 보였다.
최근 2~3년 내 분양한 아파트들이 공사가 진척되고, 특히 가장 분양이 활발했던 2020년에 분양한 아파트들이 최근 준공되면서 공사비 정산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매출 규모에서는, 현대건설이 6.0조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서 삼성물산 4.6조원, GS건설 3.5조원, 대우건설 2.6조원, DL이앤씨 1.9조원으로 뒤를 이으며 그동안의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매출은 증가폭이 크고 순위도 변화가 없지만, 이익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건설빅5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삼성물산이 2,920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실현했고, 이어서 대우건설이 1,767억원, 현대건설이 1,735억원, GS건설이 1,589억원, DL이앤씨가 9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매출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회사마다 원가율과 사업구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이익 증가세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계열사 영업에 힘입어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물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답답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1~3%의 증가율을 보이며 사실상 전년 수준에 머물렀고,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20% 넘는 하락률을 보이며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됐다.
■ 국내 주택시장도 해외 건설시장도 ‘불안불안’
업계에서는, 그나마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매출 증가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시장이 지난해부터 주택가격이 급락하고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빅5를 포함한 건설사들 대부분이 올해 들어와 이미 공급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신규분양 승인은 3만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9천 가구의 38%밖에 되지 않는다.
대형건설사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도, 올해 대형건설사들의 연간 계획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23만 4,973가구지만, 올해 1분기에 1만 7,044가구를 분양해 진척률이 7.3%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간 계획의 나머지 물량을 얼마나 소화할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해 7월 한국은행 금리빅스텝 이후 주택가격도 급락해서 신규 아파트들은 분양가격 산정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가뜩이나 원자재비 가격이 치솟아 수익성이 떨어졌는데 분양가격 마저 떨어져 사업 수지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앞으로 주택부문에서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주택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자, 일부 건설사들은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대 주택공급자로 한때 주택 매출비중이 80%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해외플랜트가 성장하면서 매출비중이 주택 48% 해외플랜트 43%로 비슷하게 맞춰졌다.
하지만 대우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빅5는 지난해까지 해외사업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면서 해외시장에서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건설빅5의 해외수주 실적을 보면, 삼성물산이 54억달러로 규모에서는 가장 컸지만 전년보다 22.8% 감소했고, 현대건설도 20.5% 감소했다. GS건설과 DL이앤씨는 무려 66%나 해외수주가 줄면서 해외영업에서 부진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건설사들이 값싼 인건비와 대규모 금융 그리고 정치력을 앞세워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서 한국 건설사들은 이미 많은 시장을 잃어버렸고, 시장 회복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 주택비중 줄이고 신규사업 통한 다각화 모색
지난해부터 코로나19는 수그러들었지만,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원재료비와 금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건설사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됐다.
무엇보다 건설사들에게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국내 주택경기 침체가 가장 치명적이다. 지난 6~7년 주택시장에서 누렸던 수익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주택시장을 대체하기에는 해외시장도 경쟁력 저하로 큰 기대를 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 건설업의 양대 축인 국내주택도 해외건설도 모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건설사들도 이런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새로운 사업영역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및 탄소포집, 전기차 배터리, 차세대 원전SMR, 모듈조립주택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심지어 열대작물과 연어양식에까지 사업범위를 넓히는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건설빅5 관계자는 "지난 6~7년 주력사업이었던 국내 주택시장의 호황이 끝나가고 있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은 주택사업을 대체할 수 있는 뚜렷한 방향이 보이지 않아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부는 제17회 자원순환의 날(매년 9월 6일)을 맞아 9월 5일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집은 일상생활에서 주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730개 품목에 대한 분리배출방법을 쉽게 설명하며, 분리배출 이후 재활용품의 수거와 처리의 전 과정까지 안내한다. 특히, 지역마다 다른 분리배출방법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검색자 위치에 기반하여 우리동네 배출 방법과 다양한 배출장소까지 통합하여 알려준다. 예를 들어 보조배터리를 검색하면 ‘전지수거함에 배출해주세요’라고 안내받을 수 있고, 검색자 주변의 가까운 전지수거함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누리집에서는 분리배출 질의응답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분리배출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은 인터넷 주소창에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인터넷 검색창에서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을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용자가 편리하게 누리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화면 크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반응형 웹으로 개발했으며 시각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 접근성 기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편리함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현대 문명은 필연적으로 폐기물 남발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되어있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매립과 소각, 분리수거와 재활용 등의 해결책을 들고 나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자국 내 처리가 불가능함을 깨달은 상당수 국가들이 채택한 방법은 재활용이라는 이름 아래 폐기물을 수출하는 것이다. 얼핏 자원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방안이 실질적으로는 개발도상국의 환경과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 국제 사회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폐기물 식민주의’라 불리는 이 관행은, 부유한 국가들이 자국 내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폐기물을 규제가 느슨한 국가로 떠넘기는 구조를 말한다. 이는 과거의 식민주의처럼 자원을 착취하고 피해를 외부화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는 한국이 이 행렬에 동참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입장이다. ◆ 폐기물 수출은 환경 문제 아닌 사회 정의의 문제 한때 세계 최대의 폐기물 수입국으로 치부되던 중국이 2018년,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발효한 이후 흐름이 더욱 악화되기 시작했다. 중국이 환경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이른바 ‘플로깅’이 기업 ESG 경영의 대표적 실천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참여가 늘면서 상징적인 환경 캠페인으로 자리잡는 추세지만 그의 실질성을 둘러싼 의문도 여전하다. 참된 환경 운동에 대한 의지보다는 회사 이미지 구축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실제로 몇몇 기업은 자사 제품으로 인한 환경 피해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며, 플로깅을 ‘그린워싱’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 마케팅 효과에 치중하느라 환경 운동은 뒷전 지난해 9월, 글로벌 담배회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해피 쓰담 데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쓰레기 없는 하루를 축하하는 컨셉의 '해피 쓰담 데이' 캠페인은 필립모리스와 환경재단이 4년째 진행 중인 '쓰담서울'(담배꽁초 플로깅) 캠페인의 일환이다. 플로깅이라는 말에서 짐작하듯 이 행사는 시민들과 함께 꽁초를 수거하고, 휴대용 재떨이를 배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 보호의 의미를 되살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기업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9월 4일 서울 마포구 디엠씨타워에서 ‘2025 환경창업대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환경 분야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올해 3월부터 진행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총 25개 팀이 선발됐으며, 이들은 아이디어 부문(예비창업자) 12개 팀과 스타기업 부문(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 13개 팀으로 구성된다. 환경부는 이들에게 총 1억 8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환경부 장관상 등 주요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부문별 상위 4개 팀이 최종 경연에 참여한다. 이들은 전문 심사위원과 100여 명의 국민 평가단 앞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각 부문에서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이 최종 선정된다. 최종 경연에 진출한 8개 팀은 다음과 같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엔비엘(NBL, 이종민) △디 오리진(The Origin, 심건우) △시더즈(CEEDERS, 이성우) △나노푸스(박진경), 스타기업 부문에서는 △워터베이션 △나노일렉트로닉스 △트윈위즈 △그리드큐어가 이름을 올렸다. 엔비엘은 고열·고압 없이 산업폐수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2일 국내 기업 G.CLO사의 섬유탈취제 제품 ‘CERAVIDA FRESH’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과 이탈리아의 Carbon Footprint Italy(CFI)로부터 각각 탄소발자국 라벨을 동시에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유럽연합(EU) 국가 간 제품 탄소발자국 상호인정이 실제로 적용된 첫 사례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친환경 인증 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유통,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수치화한 것으로, 최근 EU는 ‘배터리 규정’, ‘에코디자인 규정’ 등을 통해 제품별 탄소발자국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은 해외 인증을 위해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번 상호인정을 통해 국내 검증만으로도 EU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되어 비용과 시간이 절감될 전망이다. 생기원은 지난해 11월 CFI와 탄소발자국 상호인정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번 사례는 해당 협정이 실제로 활용된 첫 번째 사례다. 기업은 국내에서 검증받은 탄소발자국 정보를 바탕으로 소정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상대국의 라벨도 사용할 수 있다. 산업부와 생기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물가와 인건비 상승,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 외식업 가맹점주들의 매장 운영 부담이 커져감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각종 상생 정책을 통해 가맹점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25년 1분기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3개, 패스트푸드점은 180개 줄어드는 등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가맹점주의 어려움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프랜차이즈업계는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로열티 면제, 위기 매장 대상 지원금 직접 지원부터 가맹점주들의 교육 및 복지는 물론 가정을 위한 지원까지 다양하고 현실적인 상생 프로그램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굽네치킨, 바른치킨, 한촌설렁탕, 이디야커피, 명륜진사갈비 등 상생 경영 분주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지난 7월 말 지역별·운영 연차별로 고르게 선정된 매장 점주들과 간담회를 열고 운영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본사와 가맹점 간 신뢰 구축 및 상생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위기 대응ㆍ환경 현안 해결에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2025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을 28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환경기술개발 분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우수한 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우수 기술을 선정하여 공개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전문가 심사와 국민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한 대국민 투표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정됐다. 심사 기준은 환경기술 개발효과(특허, 논문 등),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매출 등), 환경개선 파급효과(정책 활용 등) 세 가지다. 선정된 기술들은 온실가스 감축, 도시 홍수 대응, 실내공기질 개선, 폐자원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다. 분야별 최우수 기술로는 총 네 가지가 선정됐다. 첫 번째는 엠에이티플러스가 개발한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저에너지·고효율 방식으로 제거하는 스크러버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수행한 지하도상가 실내공기 오염물질의 과학적 분석과 맞춤형 개선 방안 마련이다. 이를 통해 지하도상가의 실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