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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건설3Q실적] 주인 못찾는 대우건설, 영업실적 마저 감소세

매출 -9%, 영업이익 -14%, 세전이익 -16% '감소세 지속'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금호그룹, 호반건설 등 대우건설의 주인찾기가 실패로 끝나면서 산업은행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우건설의 영업실적마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지난 4~5년 주택 대호황기에도 GS건설이나 대림산업 처럼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계속 실적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우건설의 주인찾기가 더욱 어려워 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8963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 당기순이익 5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9%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3.5% 감소한 실적이다. 다행이 당기순이익은 법인세비용이 지난해 256억원에서 54억원으로 크게 줄면서 17.9% 증가했다.


문제는 이러한 실적 감소가 이번 3분기만이 아니라,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주택호황기를 맞은 2017년 2분기에 매출 3조1100억원, 영업이익 245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매출도 영업이익도 계속 감소하더니 결국 매출은 2조원 아래로 영업이익도 1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연간 실적으로 봐도 매출은 2017년 11.8조원 이후 2018년 10.6조원, 2019년 8.7조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2018년 6287억원으로 역대급 이익을 실현했지만, 곧바로 다음해인 2019년 3641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의 영업구조는 주택사업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의 64%인 3조7644억원을 주택사업에서 이뤄내고 있다.


이어서 토목이 1조856억원으로 19%를 차지하고 있고, 플랜트사업이 8278억원으로 14%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더 절대적이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의 각 사업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주택사업의 영업이익이 4075억원으로 사업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이익을 실현했다.


토목사업은 5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플랜트사업은 374억원 영업손실, 신사업과 기타부문도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택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적자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3만4000가구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택시장이 이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공급 목표를 크게 늘려 잡은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주택사업 외에 별다른 수익원이 없는 대우건설로서는 주택사업에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는 형편인 것으로 이해된다.


대우건설은 주택시장이 최고의 호황을 맞았던 2015년 3만4099가구를 공급한 실적이 있지만, 이후 1만2000~2만5000가구 수준의 가구를 공급했으며 지난해에도 2만655가구를 공급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3만 가구 이상을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그야말로 주택사업에 사활을 걸었다는 업계의 평가다. 




■ KDBI 구조조정 전문가 임원 취임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문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KDBI)의 이대현 대표를 대우건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는 않지만 회사의 주요 결정에 참여하는 이사다. 결재 라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 뿐 사실상 사내이사로 권한을 누리면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을 위해 시동을 거는 모습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산은의 구조조정 전문가인 이대현 KDBI 대표를 대우건설에 파견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실패를 거듭한 대우건설 매각을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높이기에 돌입하는 한편, 매수자와 매각 타이밍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이 올해 3만2000가구를 분양해 지난해보다 64.6% 늘어난 분양실적을 기록한데다 내년에는 마진률이 높은 자체사업 분양 물량(3조원 규모)을 포함해 3만 가구 이상을 분양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주택사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내년에 산은컨소시엄이 수주한 3조2000억원 규모의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과 1조6000억원 규모의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2구역 개발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한다.


해외사업도 올해 수주한 2조30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와 ‘모잠비크 LNG 1구역 프로젝트’ 등이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면서 해외매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전문가를 대우건설에 보낸 것도, 이러한 국내외 사업의 호조를 전망하면서 대우건설의 미래가치가 커져 매수자 찾기가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과연 산업은행의 기대처럼 대우건설의 주택실적과 해외사업이 호조를 보여 산업은행의 숙원이었던 대우건설 주인찾아주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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