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2016년 해외현장의 손실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상장의 기대를 접어야 했던 포스코건설이 지난 2년 안정된 수익은 물론 재무구조까지 빠른속도로 건전성을 찾고 있어 업계와 주식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일 증권감독원에 2018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시장에 공시했다. 주식이 상장되지 않아 다른 상장 건설사보다 다소 공시가 늦었다.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에 매출 7조 280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 당기순이익 1335억원을 실현했다.
매출은 전년도보다 0.13%, 영업이익은 1.3% 증가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3년 전인 2016년 영업손실 5090억원, 당기순손실 6782억원을 기록해 회사가 큰 위기에 빠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제 안정 기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업계 일각에서는, 다른 건설사들이 지난 3~4년 주택시장에 불어닥친 대 호황으로 커다란 이익 증가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는 시각도 있다.
■ 부실채권 회수로 증가한 보유현금, 차입금 상환에 사용
회사가 2년 연속 안정된 영업실적을 보이면서 회사의 자산과 부채 등 재무구조도 빠른 속도로 건전성을 회복했다.
특히, 그동안 포스코건설의 골치거리였던, 송도개발사업 채권 6046억원이 지난해에 회수되고, 포스코센터 베이징 지분을 매각해 현금 3370억원이 들어와 현금보유고가 넉넉해졌다.
포스코건설은 이렇게 증가된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에 1조8039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이 2018년 말에는 7957억원으로 1조원 이상 줄었다. 55.9%가 감소해서 차입금이 절반 이상 줄어 들었다.
그 내용도 1조3595억원으로 차입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단기차입금을 2461억원으로 줄여 급박한 차입금 상환의 부담을 거의 대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2017년에도 부채를 1조원 가량 줄여 2년 연속 부채를 1조원씩 줄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부채비율도 2016년에는 203.1%로 자기자본의 2배가 넘었지만 2017년에 170.7%, 그리고 지나해말에 138.5% 까지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의 건전성도 빠르게 회복됐다.

이렇게 수익성이 안정되고 재무구조가 건전화 되면서 신용평가 등급도 상향됐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5일 포스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현행 A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한신평은 "포스코건설의 재무 부담이 줄고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등급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추가적인 재무구조개선에 대해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월 송도개발사업 채권 1450억원이 추가로 회수되고 지난해 말 기준 3381억원에 이르는 CPS제철소 프로젝트 채권도 회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 주택건축부분이 이익의 94.5% 차지, 지나친 사업구조 편중에 '경고등'
포스코건설이 지난 2년 동안 수익과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면서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포스코건설에 경고등이 들어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사업구조가 지나치게 편중돼있는 것에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주택건축사업부문이 4조713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그외 에너지사업이 1조768억원, 토목인프라가 6474억원, 플랜트가 580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주택건축부문이 지난 한 해 6037억원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동안, 나머지 사업부문은 모두 1000~2000억원의 실적 감소를 보여 사업의 다각화 측면에서 안정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은 그나마 덜하다. 영업이익은 주택건축부문이 2875억원의 이익을 기록해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95%를 차지했다.
반면, 토목인프라사업은 165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고, 플랜트가 41억원, 에너지사업이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나머지 사업부문의 회사 공헌도가 사실상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사업의 비중이 이렇게 회사 영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침체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어, 주택사업에 지나치게 편중된 포스코건설의 향후 영업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에 신용등급을 상향한 한신평도 “입주물량의 증가, 정부의 가계부채 및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해 주택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며 “포스코건설은 올해 약 2만 6000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위험신호를 보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E&A가 새로운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컴퍼스H2-P(CompassH2-P)’를 출시하며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E&A는 5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디펙(ADIPEC) 2025’에서 업계 최초 100MW 규모의 양이온 교환막(PEM) 기반 수전해 솔루션 ‘컴퍼스H2-P’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선보인 알카라인 수전해(AEC) 기반 ‘컴퍼스H2-A’의 후속 제품으로, 고압(30barg)∙고순도(99.9995%)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플랜트 부지 효율성도 개선됐다. 이번 출시로 삼성E&A는 넬(Nel)과 함께 알카라인과 PEM 수전해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으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컴퍼스H2’는 타당성 조사부터 EPC(설계∙조달∙시공), 품질 보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통합 성능까지 보장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삼성E&A는 이번 행사에서 지다라(GIDARA), 존슨 매티(Johnson Matthey), 하니웰 유오피(Honeywell UOP)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동 개발 중인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솔루션도 소개하며 협업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을 향한 전사회적 여정이 한창인 가운데, 각계각층의 동참이 줄을 잇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건축이다. 조금은 의외인 듯 하지만 넷제로 사회의 구현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 바로 건물이다. 건물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건축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와 기업의 기술 개발,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맞물리며 친환경 건설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도시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 탄소 없이 지어진 집, 도시를 바꾸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12월 30일 고시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기준’ 개정안(국토교통부고시 제2024-893호)을 통해, 2025년 6월 30일부터 연면적 1000㎡ 이상 또는 30세대 이상 신축 민간 공동주택에 대해 ZEB 5등급 인증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공공건축물 중심의 정책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는 첫 사례로 친환경 건축이 법적 기준으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ZEB(zero-energy building, 제로 에너지 빌딩)는 고단열·고기밀 설계, 고효율 설비,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연간 에너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저탄소 철강 생산 경쟁력이 열위로 평가되는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4개사의 지난 5년간 온실가스 감축이 부진해 저탄소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시선을 모으고 있다. 3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기후넥서스가 철강기업 기후행동 지수 종합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인데, 이에 따르면 철강사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저조해 탄소중립 이행 체계 강화와 저탄소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 기후행동평가’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만 톤 이상인 철강 제조업체 4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탄소중립 이행을 평가했다. 이들 4개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234만 톤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14.8%에 달한다. 철강업종 특성을 고려한 지표를 통해서 평가한 결과, 세아베스틸이 100점 만점 중 64점으로 가장 높아 ‘보통’의 기후행동지수를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51점, 포스코는 48점으로 각각 ‘미흡’ 수준에 해당했다. 현대제철은 39점으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80점 이상 ‘우수’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었다. 평가 영역은 책임성(온실가스 배출량), 효과성(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GS칼텍스가 남해화학과 손잡고 탄소 감축을 위한 혁신적인 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0월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유휴 황산공장을 재가동해 생산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LNG 연료 기반의 스팀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약 7만t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GS칼텍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고, 남해화학은 이를 원료로 황산을 생산한다. 황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스팀을 생산, 다시 GS칼텍스에 공급하는 구조다. 양사는 2027년 실거래를 목표로 내년 초부터 스팀 배관 건설, 황산공장 개조 및 황산탱크 신설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전사 협업 회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을 통해 여수공장의 저탄소 에너지원 전환을 논의하던 중, 유황을 활용한 황산공장을 통해 무탄소 스팀 생산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대표 유가공 전문기업 빙그레가 ‘K-헤리티지 아트전 후원에 독서 활성화 협약, 순국열사 추모식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ESG 경영에 분주한 행보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먼저 빙그레는 지난달 ‘K-헤리티지 아트전, 낙선재遊_이음의 합(合)’ 전시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창덕궁 관리소와 국가유산형 예비 사회적 기업 세이버스 코리아, 재단법인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의 주관으로 9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낙선재에서 열렸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를 비롯해 현대 작가 등 총 50명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전통 공예 작품을 포함해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등 총 144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에 맥이 끊긴 고려 흑자를 빚는 도예 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시영 작가의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모티브로한 흑자 달항아리 작품을 전시하고,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나무 소재 굿즈를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한편 ‘K-헤리티지 아트전’은 한국 고유의 문화 유산의 가치를 알림은 물론 현대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굽네치킨이 사회적 책임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각적인 ESG 활동을 최근 잇따라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년째 비인기 종목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ROAD FC)’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유방암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골프 행사를 후원하는가 하면, 시니어세대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여가 생활 지원을 위한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전개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것. 이는 기업의 존립 목적인 영리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어서 치킨업계 외형 4위이자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달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ROAD FC)의 2025년 세 번째 넘버 시리즈 ‘굽네 로드FC 074’의 후원사로 참여해 그 역할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굽네치킨은 신제품 ‘굽네 장각구이’를 앞세워 응원의 열기를 더했는데, 1부와 2부를 합쳐 총 12경기가 치뤄지며 케이지를 뜨겁게 달궜다. 메인 이벤트는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과 07년생 신예 편예준의 타이틀 매치는 노련함을 앞세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