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 3~4년 주택호황에 맞춰 주택사업 비중을 늘려 온 롯데건설이 지난해 말부터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는데도 주택사업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결국 매출과 이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말았다.
롯데건설이 시장에 공시한 2019년 1분기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회사는 지난 1분기에 매출은 1조1928억원을 기록해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27% 줄었다. 영업이익도 1074억원을 실현해서 7% 감소했다.
외형은 많이 감소했지만 이익은 그러저럭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지만 무엇보다 지난 3~4년 간의 상승세가 감소세로 돌아 선 점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2013년과 2014년에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보인 이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도 이익도 큰 상승세를 보였다.
5 년 전인 2014년만해도 매출은 4조원, 영업이익은 1461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475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이 6조원대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5140억원으로 3.5배나 성장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부터 주택시장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롯데건설의 호조세도 2분기 연속 이익이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 시장 하락세로 돌아 섰지만 주택 중심의 사업구조 오히려 확대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업계가 롯데건설의 사업구조를 보면서 우려하는 것은 회사의 사업구조가 시장의 변화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가 나오는 까닭은 롯데건설의 주택사업 비중이 올해들어서도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의 최근 5년 각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을 보면, 2015년에는 주택건축 매출이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하고 토목 매출이 14%, 플랜트 매출이 15%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주택호황을 타고 주택사업의 매출비중이 계속 커져 지난해에는 70%를 넘어섰다. 자체 주택부분까지 포함하면 주택사업이 전체사업의 81%나 차지해서 회사의 영업이 전적으로 주택에 의존하는 구조가 됐다.
다른 대형건설사들의 주택사업 비중과 비교해봐도 롯데건설이 월등하게 주택의존도가 높다.
2018년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두 번째로 주택비중이 높은 대우건설이 62%이고,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 58%, 현대건설이 48%, GS건설이 43%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롯데건설의 사업구조가 지나치게 주택에 편중돼있다며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주택시장이 이미 침체되기 시작했고 당분간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주택호황으로 레미콘, 철근 등 주택관련 원자재 값도 이미 많이 상승해서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레미콘 가격은 2017년 M3 당 6만4200원이었지만 2018년에는 6만6300원으로 올랐고 철근도 HD 10mm를 기준으로 2017년 톤당 68만5000원이었지만 2018년에는 74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에 대해서 롯데건설은 "올해는 국내경제가 성장률 2.6%대 수준으로 전망되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및 건물 착공면적 감소 등으로 건설투자가 조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락국면을 전망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이런 주택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사업 비중이 올해 1분기에도 더 커진 것은 다른 사업부문의 부진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4년 전만해도 회사 전체 매출에서 13~15%를 차지하던 토목과 플랜트 부문이 2017년 10% 아래로 내려 온 후 좀처럼 회사 매출에 대한 공헌도가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토목사업에 대해 "대부분의 사회기반시설이 포화되었고 정부의 복지 우선정책과 공공기관 부채 문제 등으로 신규 발주, 투자 여력이 미흡하여 주요 공공 공사 발주가 정체"라고 설명했다.
또, 플랜트 사업에 대해서도 "국내 플랜트시장의 경우 민간부문 투자 위축으로 발주량 감소가 예상되며, 공공부문에서의 발주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플랜트시장은 세계적 경기 침체로 불확실 변수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중동지역은 유가하락 등으로 발주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 재개발과 트렌드 주택, 신흥산업국 인프라투자 기대
이렇게 주택, 토목, 플랜트에 대해서 시장의 전망은 어둡지만 이런 가운데에도 롯데건설은 주택과 해외 사업에대한 기대도 이어가고 있다.
주택부문에 대해서는 시장의 침체가 예상되지만 "서울 일부 지역의 재개발, 재건축 주택의 견고한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급증으로 지역별, 시장 별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며, "청년, 신혼부부, 실버주택 등 세대 맞춤형 주택을 개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고, 초고령사회 등 미래주거 트렌드 상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또, "4차산업 기반 기술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통합 Home IOT 플랫폼, 단지관리 빅데이터 분석 설비를 적용한 주거단지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에 대해서도 "2018년 세계건설시장은 전체 11.6조달러이며 개도국 및 신흥산업국 주도하에 2023년까지 연평균 약 3% 성장하여 2023년에는 전체 약 15조달러의 시장규모가 예상"된다면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및 신흥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됨에 따라 이러한 개도국, 신흥산업국 중심의 도시, 산업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건설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기대를 이어갔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카테나-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온보딩을 주도하고, IBCT가 기술을 더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완성에 본격 나선다. 이는 글로벌 제조 공급망 전 주기 'ESG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지난달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대표 이정륜)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 AX와 IBCT 양 사는 국내에서 둘 밖에 없는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원스톱 엔드 투 엔드 온보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 및 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로, 제품 생애 전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핵심 데이터를 연결하고 표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4.7%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 개선과 신산업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확인 가능한 201개사의 2024년 총 배출량은 4억195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9153만톤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배출량은 7억5940만톤에서 6억9158만톤으로 줄었으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7억8390만톤)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감축률은 약 11.8%에 불과하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가 전자제품의 친환경적인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지난 14일 실시했다.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10월 14일)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것. 이날 빙그레 임직원들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자발적으로 수거해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올바른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Return(회수)’, ‘Recycle(재활용)’, ‘Reward(혜택)’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친환경 전자제품 회수 프로세스를 안내하고 전자제품을 수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으며,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SNS 참여형 이벤트와 포토존을 운영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캠페인 참가자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특별한 혜택을 마련한 점 등이다. 특히 E-순환거버넌스는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에 앞장서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빙그레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해 회수된 제품이 친환경적 프로세스를 거쳐 재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시가 2025년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에 참여한 공공 및 민간건물 5,987개 동의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10월 15일 오전 9시부터 저탄소건물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의 두 번째 평가 결과로, 시민과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올해는 서울시 내 1만 5천여 동의 대상 건물 중 6,322개 동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해(4,281개 동)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특히 민간건물의 참여는 지난해 1,510개 동에서 올해 2,991개 동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건물의 53.4%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리 목표 기준인 B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p 상승한 수치다. 전체의 92.2%가 A~C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며, D등급은 6.0%, E등급은 1.8%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러한 결과가 건물 관리자들의 지속적인 에너지 관리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참여 건물의 용도를 살펴보면, 교육연구시설이 2,221개 동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유엔환경계획(UNE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며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섰다. 협약식은 9월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었으며, UNEP 산업경제국의 쉴라 아갈칸 국장과 국제환경기술센터(IETC)의 나카무라 타케히로 센터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UNEP는 1972년 설립된 UN 산하 기구로, 전 세계 자연과 천연자원의 보전·보호·증진을 선도하며 국제 환경보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본부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으며, 한국위원회는 1996년 설립됐다. 이번 협약은 3년간 유지되며, 디자인을 중심으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혁신과 행동을 촉진하는 역량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정책 대화와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제로웨이스트 및 폐기물 관리 등 글로벌 환경 의제에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이니셔티브도 함께 진행되며, 디자인 실천 속에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UNEP의 쉴라 아갈칸 국장은 디자인을 통한 순환성이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과 폐기물이라는 지구의 세 가지 주요 환경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원장 박광열)이 2025 저탄소 여행주간(9월 26일~10월 26일)을 맞아 마련한 ‘등대스탬프투어×코리아둘레길’ 연계 캠페인에 초대했다. 이는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저탄소 여행을 실천하고 등대문화와 걷기 여행의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로, 페인의 이름은 ‘길 위의 빛! 코리아둘레길에서 만난 등대 이야기 Part.3’로 구성됐다. ‘두루누비’ 앱을 켜고 등대가 포함된 코리아둘레길 구간을 1km 이상 걸은 뒤 방문한 등대에서 등대 여권에 스탬프를 찍고 인증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앱의 ‘따라가기 기능’을 활성화해 걷기 기록을 남기고 구글 폼을 통해 스탬프 날인된 여권 사진을 업로드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캠페인 참가자에게는 총 134명에게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1등 4명에게는 ‘등대에서의 하룻밤’을 경험할 수 있는 등대스테이 숙박권, 2등 30명에게는 충전식 블랙다이아몬드 헤드랜턴(500루멘 이상), 3등 100명에게는 모바일 신세계상품권(1만원권)이 주어진다. 당첨자는 10월 말에 발표되며, 숙박권은 11월 중 이용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에는 전국의 27개 등대가 코리아 둘레길에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