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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아모레퍼시픽 너 때문에”...아모레G, 2Q ‘어닝쇼크’

2분기 매출 1.0% 증가 불구 영업이익 35.2%↓..“어닝쇼크”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국내 뷰티업계 지존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올 2분기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사업구조 재정비 차원의 국내외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마케팅비 급증에 휘청,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아모레G 연결매출의 약 89%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무려 40%나 급감한 ‘어닝쇼크’를 시현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은 1조56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5537억 대비 약 1.0% 늘어난 반면에, 영업이익은 1104억에 그쳐, 전년 동기 1703억 원 대비 35.2%나 줄어 부진한 손익성적표를 시장에 내놨다.   

이는 계열사 에스쁘아가 흑자전환, 또 ‘에스트라’의 영업이익은 103% 신장되고, 에뛰드 역시 적자규모가 축소되는 등 3사가 선전을 펼쳤지만 그 절대 규모가 미미해 전체 실적을 호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력 아모레퍼시픽 ‘어닝쇼크’ 및 국내외 투자 및 마케팅 확대에 발목 


반면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이 약 40% 급감하고 두 번째로 영향력이 큰 이니스프리 역시 29% 감소, 아모스프로페셔날도 6% 가량 감소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아모레G가 시장의 컨센서스(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어닝쇼크가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원브랜드 자회사의 역성장 지속도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및 해외에서의 비용 지출 급증이, 또 이니스프리의 경우에는 로드샵 중심의 매출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여기에다 플래그십 스토어 리뉴얼 등 채널 재정비에 다라 일시적 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도 “주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마케팅 투자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즉, 올리브영 같은 H&B채널 확장세와 온라인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늘면서 이니스프리, 에뛰더 등 로드샵 원브랜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들도 면세점을 제외한 내수 유통채널에서의 매출 감소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국내 판매채널에서의 고정비 부담과 중국과 호주, 동남아, 북미 진출 등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손익 악화 추세를 개선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아모레G 측의 자체 분석은 무엇일까?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올 2분기에도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지속 추진,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주력한 결과,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면세와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투자 지속에 따른 각종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헤라’와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는 ‘블랙 파운데이션’,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퍼스널 원크림’ 등 이른바 밀레니얼 ‘코덕’(화장품과 덕후의 합성어로 화장품을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을 사로잡을 혁신 상품을 선보였다. 

오랜 연구 끝에 탄생한 신개념 카테고리인 ‘아이스뷰티’ 제품들도 대거 출시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설화수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와 ‘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 리뉴얼 등 기존 스테디셀러의 변화와 진화에도 힘을 쏟았다는 것. 

더불어 ‘설화수 윤조에센스 팝업스토어’와 ‘아이오페 스킨위크’, ‘마몽드 가든으로의 초대’ 등 고객 경험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했다. ‘예쁘게사월’, ‘오월엔뷰포붐’ 등 전사 캠페인을 잇달아 진행해 기존 고객의 호응은 물론 신규 고객의 유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 전환을 확산해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타사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하는 등 기존 로드숍의 한계를 극복하려 애썼고, 동남아시아 e커머스 선도 기업인 라자다그룹과 MOU 체결 등 국내외 유통 경쟁력 제고 노력 등 성장을 향한 불가피한 비용들로 인해 손익이 악화됐다는 것이 그룹 측 분석이다.  

결국 사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도약 기반 마련을 위해, 위에 언급한 다방면에 걸친 불가피한 투자 활동 지속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설명이다. 

턴어라운드 가능성과 그 시기는?...증권가, “글세” 신중론 우세

그렇다면 부진한 손익 성적표의 개선 시기와 향후 전망은 어떠할까?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물론, 증권사 역시 그 시기가 언제쯤일지 쉽게 단언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원론적 수준의 향후 사업전개 방향을 밝히는 수준에 그쳐 투자자와 주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케이프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그룹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2분기 어닝쇼크로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실종됐다"며 "당분간 이니스프리 및 에뛰드 매출 감소 폭 둔화도 기대하기 힘든데다, 채널 재정비에 따른 비용 증가 예상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의 7만2000에서 60,000원으로 하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국내 및 해외에서 브랜드 빌드업과 채널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가운데 주력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마케팅 강화와 함께 국내 사업 성장세 회복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아모레G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팬덤’(특정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출시해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몽드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오프라인 매장을 신규 론칭했고 ‘프리메라’는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또 이니스프리는 캐나다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에뛰드’ 역시 베트남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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