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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동향] 실거래가격이 호가보다 더 많이 올라 "1년 6개월 만"

서울 실거래가격 주간변동률 +0.04%, 매도호가 -0.01%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 1년 주택가격 급락의 원인은, 높은 이자를 견디지 못한 급매물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런 급매물들은, 높은 이자때문에 수요 마저 줄어들면서 계속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 이때문에 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서 시장에서는 '급매물'도 아닌 '급급매물'이라는 말까지 나왔었다.


국세청에 신고된 실거래가격으로 주택가격을 조사하고 있는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 따르면 가격하락이 극심했던 지난해 말 서울 아파트가격은 한 주 사이에 0.74%까지 떨어졌다. 역대 최고의 하락률로 알려졌다. 이렇게 가격이 급락하자 주택시장은 깡통전세, 전세사기, 영끌 패닉셀링, 금융불안 등 갖가지 혼란이 야기됐다.  


주택시장이 극심한 혼란과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자,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금리인상을 자제했다. 작년 12월에는 금리를 동결했고, 1월에 0.25%p 스몰스텝이 있었지만 5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이렇게 기준금리가 안정되면서 시중 대출금리도 7~8%대에서 최근 3%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한다. 




금리가 안정되자 수요가 살아나고 그동안 가격하락을 주도했던 급매물도 사라지면서, 실제 거래된 가격과 그동안 높은 금리에도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던 매도호가와의 차이도 줄기 시작했다. 


실거래가격 중심의 한국부동산원 통계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가격이 0.04%로 상승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고, 주택매매플렛품의 매도시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을 집계하는 부동산R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도호가가 0.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실거래가격이 매도호가보다 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 이후 국지적으로 매물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지만, 매수‧매도자간 희망가격 격차로 관망세가 유지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호지역과 주요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라고 최근 시장의 흐름을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은 0.07%의 주간변동률을 기록하며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가 0.22%,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재건축이나 주요단지 위주로 0.21%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에서도 마포 0.05%, 용산 0.04% 등이 올랐고 그동안 하락을 이끌던 성동과, 노원, 금천, 은평구 등이 0.00%로 하락을 멈췄다. 하지만 도봉 -0.06%, 강북구 -0.04% 등 구축이나 중소형 단지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인천도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된 지역이 늘고 있다. 용인 처인구는 0.28%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곳은 남사·이동읍 반도체단지 개발호재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하남시도 0.18%, 분당구도 수내·금곡·야탑동 위주로 0.16%의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에서는 중구 0.14%, 서구 0.05%, 연수구 0.04%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 후 매물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외의 지역도 지난해 12월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이 작성하는 '주간변동률 전국지도'를 보면,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지도는,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푸른색이고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은 급락세를 나타내는 짙푸른 색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지도는 전국이 보합(-0.25% ~ +0.25%)을 나타내는 옅은 노랑색으로 덮였다.


세종시는 0.13%로 한 주전 0.19%보다는 상승률이 감소됐지만 전국 주요 시도 중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나성, 새롬, 소담동의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아직 완전한 상승세라고 말할 수 없다는 평가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가격아 저점을 찍었다"면서 벌써 발빠른 투자자들이 저가 매물을 찾아 나서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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