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집값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면서 9년만에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미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정부는 여전히 집값은 더 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가격은 지난 2013년 연간 상승률 -0.29%를 기록한 후 9년만인 올해 9월까지 -0.14%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9월 2일을 기준으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사실상 8월까지의 추이를 의미하는데, 9월에는 하락률이 더욱 급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하락률은 2013년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3년에는 주택시장이 너무 침체돼 2014년 정부가 대대적인 주택부양책에 나서는 등, 최악의 주택불황기였다고 업계에서는 설명한다.

이러한 최근의 주택가격 급락세는 특히 지방도시에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가 2.95%의 하락률을 보이며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떨어졌고, 인천도 -2.46%로 하락폭이 컸다. 결국 정부는 21일 세종시와 인천시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다.
세종과 인천 외에도 대전이 -2.14%, 대구가 -1.7%, 경기가 -0.4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부동산R114와 달리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0.97%로 부동산R114의 -0.14%보다 7배나 하락폭이 더 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9월(9월 5일 기준)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1.00%로 부동산R114의 0.48% 상승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고, 세종은 -6.74%, 대구 -5.03%, 대전 -2.58% 등 다른 곳의 하락률도 부동산R114의 수치보다 2~3배 더 컸다.
이렇게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의 수치가 방향은 비슷하지만 크기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조사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실제 거래가 완료돼 신고한 매매가격을 반영하고 있고, 부동산R114는 여러 부동산매매플랫폼에 등록된 매매물건의 가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즉, 부동산R114의 경우 매도자의 호가가 좀 더 많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의 하락폭이 2~3배 더 큰 이유는, 그만큼 최근 시장의 분위기가 매수자 우위의 모습을 보이기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보다 낮은 가격의 물건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거래가 실종된 최근에는, '급매물'도 아닌 '급급매물'만 간혹 거래되고 있어 가격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8월 31일 기준으로 조사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7월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95건으로 지난해 7월 4,061건의 7%에 지나지 않는다. 두 달 전만 해도 지난해 거래량의 27% 수준이었는데, 한 달 전에는 14%로 떨어지더니, 그마저도 반토막이 났다. 시장에서 '거래 실종'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전국 주택매매거래량도 7월 기준 3만 9600건으로 지난해보다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월보다도 21%나 감소하면서 최근 감소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거래량이 3만 건대로 떨어진 것은 주택불황기였던 2013년 7월 이후 9년 만이다.

이렇게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시장에서 무엇보다 우려하는 것은 지난해 가격상승률이 18.32%로 역대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중간단계도 없이 1년만에 가격이 급락하는 등 변화의 폭이 너무 가파르다는 점이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시장 곳곳에서 이미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지난해 급상승기에 집값이 더 오를까봐 무리를 하며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소위 '영끌' 매수자나, 집값이 더 오를 것을 감안해 전세가격을 산정한 세입자들은 이미 시장의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전세율은 평균 80% 수준으로 최근의 가격 급락을 견디지 못해 '깡통전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전세보증금사고액이 올해 8월까지만 5,36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5,79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문제는 8월에만 1,089억원으로 최근들어 사고금액이 급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건수도 8월에 511건으로 7월 421건보다 한 달만에 21%가 증가하며 급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가격 급락으로 인한 문제가 이미 발생하고 있지만, 최근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이 부동산가격을 더 하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1일 부랴부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일부 해제하며 경직된 시장을 풀어보려 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0.5%에서 1년만에 2.5%로 5배가 인상됐고, 앞으로 3~4%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부분적인 규제완화로는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있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조선업계가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를 이끌 주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박용 윙세일(Wing Sail)’ 도입 경쟁에 돌입했다. 12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오는 2035년 정부가 설정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전 산업계가 신기술이나 다양한 탄소 감축 방법을 도입·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업계에 ‘선박용 윙세일’ 도입 경쟁에 속속 나서고 있다. 선박용 윙세일은 항공기 날개 형상을 선박에 적용해 바람의 힘을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보조 추진 장치다. 해운업계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HD현대(HD한국조선해양), HMM, 삼성중공업 등도 도입 및 실증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선박용 윙세일(Wing Sail)’ 작동 원리 및 연료·탄소절감 효과는? 그렇다면 그 작동원리는 무엇이고 연료 및 탄소 절감효과는 얼마나 될까? 해운업계에 따르면 윙세일은 기본적으로 항공기의 날개(에어포일)와 유사한 원리를 이용한다. 즉, 바람이 윙세일의 상하단(또는 양 측면)을 지날 때, 곡면의 디자인으로 인해 공기 흐름의 속도 차이를 발생시켜 양력을 얻는다. 또 추진력 확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미국을 66개 유엔 및 국제 기후·과학 관련 기구에서 탈퇴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기후 거버넌스가 중대한 균열에 직면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같은 핵심 기구가 포함된 이번 결정은 미국의 기후 리더십 상실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부상을 촉진하고 개도국 지원 축소와 국제 무역 질서 변화까지 불러올 수 있다. 한국 역시 동맹국 미국의 후퇴와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과 산업 전략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국제적 기후 대응 체제에서 사실상 손을 떼겠다는 선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66개 유엔 및 국제 기후·과학 관련 기구에서 탈퇴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은 단순한 외교적 결정이 아니라 세계 기후 질서의 근본적 균열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같은 핵심 기구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미국이 국제적 기후 대응 체제에서 사실상 손을 떼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는 때문이다. 영국의 기후·에너지 전문 언론 매체 Carbon Brief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폭염과 홍수, 산불과 해수면 상승은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세계는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1.5℃ 목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각국의 탄소 감축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COP 회의에선 합의가 지연되고, 일부 국가는 여전히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IPCC가 2023년 3월 20일 발표한 6차 평가보고서 종합판 역시 잔여 탄소예산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해 11월 공개된 글로벌 탄소예산 2023 보고서는 CO₂ 배출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한다. 어느 하나 희망적인 구석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자들은 새로운 기술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태양 지구공학(Solar Geoengineering)이다. 태양광을 반사해 지구 온도를 낮추려는 이 기술은 위험하지만 연구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위험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태양을 가리는 기술, 구원일까 재앙일까 태양 지구공학의 핵심 메커니즘은 비교적 단순하다. 태양 지구공학은 성층권에 에어로졸을 주입하거나 해양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이 당초 약속한대로 임직원 자선바자회 판매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따뜻한 나눔을 이어갔다. 26일, 자사 사내 봉사동호회 ‘살림’과 기업문화 함양을 위한 ‘매일다양성위원회’가 주관한 자선바자회의 수익금 3,650만원 전액을 연말을 맞아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했다고 밝힌 것. 앞서 매일유업은 이달 초, 이번 바자회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 11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자선바자회를 통해 마련됐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바자회 판매 수익금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 곳곳의 도움이 절실한 다양한 이웃들에게 전달되었다. 매일유업이 이번 자선바자회 판매수익금을 기부한 곳은 총 세곳이다. 먼저 지난 6일, 매일유업 임직원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직접 찾았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임직원들은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며 안부를 묻는 등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이디야커피가 연말을 맞아 고객들과 소통을 위한 따뜻한 클래식 공연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내 플리마켓을 운영하는 등 상생을 통한 지속 성장 행보로 분주하다. 이는 국내 1세대 토종커피브랜드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이디야커피는 지난 17일 사옥 내 복합문화공간인 이디야커피랩에서 연말 맞이 고객들을 위한 따뜻한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클래식 선율을 중심으로 한 공연 구성으로 공간의 감성을 한층 끌어올리며 이디야커피랩만의 복합문화공간 이미지를 강화했다. 공연에는 New York Classical Music Society Asia Team(NYCMS Asia)이 참여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는데, 전통 클래식부터 현대 클래식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K-컬처와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칼 젠킨스의 ‘팔라디오(Palladio)’를 시작으로 비발디의 ‘첼로 협주곡(Cello Concerto)’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연말을 맞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전국의 취약계층을 위한 공주쌀 후원 및 배식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공주, 부여, 청양을 비롯해 서울, 남양주, 경기 광주, 논산, 김해 등 빙그레 사업장 소재지 취약계층에게 공주쌀 10kg 총 3,000포가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빙그레는 연말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운영하는 서울역 인근의 무료 급식소인 ‘따스한채움터’를 찾아 배식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날 빙그레 임직원 15명이 참여해 ‘따스한채움터’를 방문하는 분들께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고 급식소에 일손을 보탰다. 빙그레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온정을 나누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뜻깊은 활동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빙그레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취약계층 지원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경남, 경북, 울산 지역에 음료 제품 약 5만여 개를 지원했고, 7월에는 집중 호우 피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문화와 예술을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따뜻한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생활 속에 향기를 더하는 동서식품’이라는 기업 슬로건처럼 음악, 바둑, 도서 나눔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 대표 문화·예술 나눔 ‘동서커피클래식과 맥심 사랑의 향기’ 먼저 동서식품은 창립 40주년인 지난 2008년부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문화예술 발전을 돕기 위해 문화나눔 활동인 동서커피클래식을 개최하고 있다. 매년 한 도시를 찾아 지역 오케스트라 및 유명 음악가와 함께 무료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인천, 대전, 광주, 춘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며 지역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제15회 동서커피클래식’은 지난 11월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지휘자 백진현이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소프라노 이해원, 카운터 테너 최성훈, 테너 존 노 등 국내 유수의 음악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동서커피클래식에는 총 1,300여명의 관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