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최근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지면서 주택시장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거래량 증가는 제일 먼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급매물이 점차 해소되면서 실거래가와 매도호가 간격도 좁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금리를 동결하고 1월에도 스몰스텝 인상에 그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공포가 잦아들고, 거기에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을 확대하고 다주택자 대출규제를 완화하면서 매수자들의 자금 숨통이 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한국부동산원의 실거래 신고가격의 추이와 부동산R114의 주택매매플렛폼 시세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빅스텝이 단행된 이후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실제 거래는 '급매물'을 넘어 '급급매물'만 겨우 거래되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실거래가 하락속도가 급속히 빨라졌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도 급매물이 아닌 일반 매도자들은 호가를 내리지 않고 버티고 있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었다.
한국부동산원의 실거래 신고가액 통계를 보면, 서울의 실거래가 주간변동률은 지난해 7월 이전 -0.01 ~ -0.03%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빅스텝 이후 -0.30% 까지 하락속도가 빨라지더니 10월 2차 빅스텝 이후에는 0.74%까지 하락률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그야말로 폭락시장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부동산R114가 조사하는 주택매매 플렛폼에 올라와 있는 매도물건들의 가격 변화를 살펴보면, 빅스텝 이전에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빅스텝 이후에도 -0.01% ~ -0.05%에 그쳤다. 또 2차 빅스텝 이후에도 -0.05% ~ -0.11%의 약한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시장에서는 매도자들이 버티기를 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렇게 실제 거래는 급급매물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일반 매도자들은 호가 버티기를 하면서, 지난해 12월 말에는 실거래가 하락률은 -0.74%, 매도호가 하락률은 -0.09%로 두 수치의 차이는, 0.65%P까지 벌어졌었다.
실제로 가격하락 소식을 듣고 시장에 나선 매수자들은 지난해와 별로 다르지 않은 가격때문에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고 전한다.

하지만 지난 12월 금리인상을 건너 뛰고 1월 스몰스텝, 그리고 최근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을 따라가지 않고, 국내 경제상황에 맞춰서 인상속도를 조절하겠다"라고 말하면서, 2개월 연속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000건을 넘어서는 등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5개월 동안 가격급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급매물이 시장에서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급매물 소진은 실거래가의 하락폭 축소를 가져왔다. 실제로 실거래가 하락률이 -0.74%에서 -0.24% 까지 축소됐다. 호가와의 하락률 차이도 0.21%P 까지 좁혀졌다.
시장에서는, 호가와 실거래가의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거래성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금리 안정과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로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매도호가와 매수가격 차이가 좁혀진다면 곧바로 거래량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실거래가의 하락폭이 줄어든 것은 서울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거래 신고가격 위주로 통계를 작성하고 있는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가격 주간변동률을 살펴보면, 지난 2월말 변동률은 -0.34%로 지난해 12월말 -0.76%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하락속도가 늦춰졌다.
수도권도 -0.93%에서 -0.39%로 하락속도가 3분의 1 수준에 가깝게 줄었다. 전국적으로 거래가 살아나면서 저가로 시장에 나왔던 급급매물과 급매물이 해소되자 가격하락속도도 느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락속도가 가장 빨랐던 지난해 12월말과 지난주 전국 주요 시도의 아파트가격 주간변동률을 비교해 보면, 세종시 -1.68% → -0.55% (1.13%P↓), 인천시 -1.18% → -0.36% (0.82%P↓), 경기 -0.99% → -0.47% (0.52%P↓), 대구 -0.87% → -0.49% (0.38%P↓), 경남 -0.87% → -0.17% (0.70%P↓)로 전국 모든 주요 시도의 하락률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가격하락속도가 늦춰지면서 시장은 일단 한숨을 돌리는 표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의 가격폭락 공포와 거래실종에서 한 걸음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출이 금지됐던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에 대한 LTV한도가 3월부터 30~60% 늘어나고, 임차보증금 반환목적의 주담대와 생활안정자금 주담대 한도도 폐지된다. 또, 주담대 대환의 경우 DSR 1년 적용과, 규제지역 주담대 6억원 한도도 폐지된다. 시장에서는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주택자금이 돌기 시작하면서 거래량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은 급매물이 원활하게 해소되지 않고,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호가를 둘러싼 힘겨루기도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부동산R114는 "정부가 대출 규제를 속속 완화하면서 실수요자의 매수 유인이 살아날 전망"이라고 전제한 후, "다만, 다주택자는 DSR 규제로 유동성이 막혀있고, 시장의 급매물 상당수가 다주택자 물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대출규제가 이제 정상화 된다는 이상의 의미 부여까지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시장 정상화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대표 유가공 전문기업 빙그레가 ‘K-헤리티지 아트전 후원에 독서 활성화 협약, 순국열사 추모식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ESG 경영에 분주한 행보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먼저 빙그레는 지난달 ‘K-헤리티지 아트전, 낙선재遊_이음의 합(合)’ 전시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창덕궁 관리소와 국가유산형 예비 사회적 기업 세이버스 코리아, 재단법인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의 주관으로 9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낙선재에서 열렸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를 비롯해 현대 작가 등 총 50명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전통 공예 작품을 포함해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등 총 144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에 맥이 끊긴 고려 흑자를 빚는 도예 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시영 작가의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모티브로한 흑자 달항아리 작품을 전시하고,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나무 소재 굿즈를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한편 ‘K-헤리티지 아트전’은 한국 고유의 문화 유산의 가치를 알림은 물론 현대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굽네치킨이 사회적 책임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각적인 ESG 활동을 최근 잇따라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년째 비인기 종목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ROAD FC)’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유방암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골프 행사를 후원하는가 하면, 시니어세대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여가 생활 지원을 위한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전개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것. 이는 기업의 존립 목적인 영리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어서 치킨업계 외형 4위이자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달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ROAD FC)의 2025년 세 번째 넘버 시리즈 ‘굽네 로드FC 074’의 후원사로 참여해 그 역할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굽네치킨은 신제품 ‘굽네 장각구이’를 앞세워 응원의 열기를 더했는데, 1부와 2부를 합쳐 총 12경기가 치뤄지며 케이지를 뜨겁게 달궜다. 메인 이벤트는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과 07년생 신예 편예준의 타이틀 매치는 노련함을 앞세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카테나-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온보딩을 주도하고, IBCT가 기술을 더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완성에 본격 나선다. 이는 글로벌 제조 공급망 전 주기 'ESG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지난달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대표 이정륜)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 AX와 IBCT 양 사는 국내에서 둘 밖에 없는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원스톱 엔드 투 엔드 온보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 및 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로, 제품 생애 전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핵심 데이터를 연결하고 표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4.7%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 개선과 신산업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확인 가능한 201개사의 2024년 총 배출량은 4억195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9153만톤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배출량은 7억5940만톤에서 6억9158만톤으로 줄었으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7억8390만톤)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감축률은 약 11.8%에 불과하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가 전자제품의 친환경적인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지난 14일 실시했다.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10월 14일)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것. 이날 빙그레 임직원들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자발적으로 수거해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올바른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Return(회수)’, ‘Recycle(재활용)’, ‘Reward(혜택)’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친환경 전자제품 회수 프로세스를 안내하고 전자제품을 수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으며,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SNS 참여형 이벤트와 포토존을 운영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캠페인 참가자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특별한 혜택을 마련한 점 등이다. 특히 E-순환거버넌스는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에 앞장서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빙그레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해 회수된 제품이 친환경적 프로세스를 거쳐 재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시가 2025년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에 참여한 공공 및 민간건물 5,987개 동의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10월 15일 오전 9시부터 저탄소건물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의 두 번째 평가 결과로, 시민과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올해는 서울시 내 1만 5천여 동의 대상 건물 중 6,322개 동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해(4,281개 동)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특히 민간건물의 참여는 지난해 1,510개 동에서 올해 2,991개 동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건물의 53.4%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리 목표 기준인 B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p 상승한 수치다. 전체의 92.2%가 A~C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며, D등급은 6.0%, E등급은 1.8%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러한 결과가 건물 관리자들의 지속적인 에너지 관리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참여 건물의 용도를 살펴보면, 교육연구시설이 2,221개 동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