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한국은행이 2월에 이어 3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면서, 주택 거래량이 늘고 가격 하락폭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주 드디어 변동률 0%를 기록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7월 빅스텝을 단행하고 이후 10월에 다시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1.75%였던 기준금리가 3.25%까지 80% 넘게 상승했다.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 대에서 7%대까지 3배 가까이 상승했다.
대출없이는 집을 살 수 없는 우리 주택시장 상황에서 매수세가 급속히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급매물', '급급매물'만 겨우 거래됐다. 월 4,000~7,000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000건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거래절벽'을 넘어서서 '거래실종'이란 말까지 나왔다.
최근 금리 상승이 멈추고 거래량도 늘면서, 시장의 주택가격 추이도 달라졌다. 매주 아파트가격 변동률을 조사하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주간변동률은 -0.22%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에는 -0.76%였는데 3개월만에 3분의 1로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변동률 지도를 작성하면서, -0.5%가 넘을 때 짙은 파란색으로 표시하고, -0.25%가 넘으면 하늘색으로, -0.25% ~ 0.25% 일때는 보합의 의미로 옅은 노란색으로 표시를 하는데, 지난해 12월에는 강원을 제외한 전국이 파란색 계통으로 표시됐고 수도권과 부산권은 짙은 파란색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이 지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노란색으로 표시됐고, 대도시지역만 하늘색으로 나타났다. 서울도 노란색으로 표시됐다. 3개월만에 지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1년 간 주택가격 변동률 추이를 보면,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 후 보합세를 보이던 추이가 7월 빅스텝 이후 하향하기 시작했고, 10월 2차 빅스텝이후 '폭락'이라고 부를 정도로 하락속도가 급해졌다. 정부는 이 기간 다주택자, 고가주택까지 포함해서 세제, 금융, 재건축, 분양 등 주택규제를 거의 다 풀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하지않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도 인상속도 조절론이 나오면서 그래프는 우상향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또, 1월에 0.25% 인상에 그치자 하락률은 더욱 빠르게 축소됐으며 2월과 3월에 금리인상을 하지 않고 지나가자 전국 대부분이 -0.25% 이내로 들어왔다.
지난주 주택가격 변동률을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서초구와 강동구는 드디어 '0'% 보합으로 조사됐는데, 지난해 말에는 -0.55%였다. 송파도 -0.06%로 조사됐는데, 송파는 2 주 전 +0.03%로 11개월만에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도 보였다.
분당, 일산도 지난해 말에는 -0.84%, -0.61%로 급락세를 보였지만, 지난주에는 -0.23%, -0.32%로 하락속도가 크게 둔화됐다. 수원이 -0.14%, 인천연수도 -0.08%로 하락률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인천은 지난해 말에 -1.69%라는 하락률을 보이며 전국에서 세종시 다음으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었다.
실거래가 중심으로 통계를 작성하는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하락폭 감소 추세에 대해 "가격이 낮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선호단지 위주로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며 매수문의가 존재한다"면서, "아직은 실질적인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여전히 관망세가 유지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하락폭은 줄었지만 아직 상승세로는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재건축 아파트와 주요 단지가 상승하고, 강동구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상일, 고덕동 위주로 소폭 상승하면서 전체 변동률을 0% 까지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매매플렛폼의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을 조사하는 부동산R114도 "최근 거래량이 증가하고 기준금리가 현행 수준으로 동결되면서 매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 매도·매수인간의 희망가격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급매물 소진 이후 추격매수에 따른 가격 반등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가격상승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환경 규제 강화와 탄소중립 압박 속에서 생존 전략 모색에 골몰하는 가운데 이차전지 전문 엘앤에프가 친환경 전환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며 지속가능경영의 로드맵 개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022년 ESG 비전 선포 이후 명확한 목표와 실행 전략에 기반한 친환경 전환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온 엘앤에프는 2035년 RE100,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전환,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전환 모델을 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극재 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등급 달성 엘앤에프에 따르면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양극재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3년 연속 달성한 것이다. 2022년 9월 대구, 왜관, 구지1공장을 대상으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이후 매년 인증을 갱신해 2024년에는 전 사이트 인증 갱신 및 획득을 완료했다. 이는 폐기물 재활용률 100%를 의미하는 것으로, 엘앤에프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홍기용)가 ‘친환경 연료 화재폭발 안전성 평가 및 화재 대응설비 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비 197.5억 원을 지원받고 전라남도·목포시·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 등 11개 기관 참여하는 이번 사업(KRISO 주관)은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의 세계적 확대 추세에 발맞춰 선박 내 배터리 화재, 수소·암모니아 연료 폭발 등 위험 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안전 기술 확보에 목적이 있다. KRISO는 본 사업을 통해 선박 및 해양에 특화된 실규모 화재 시험평가 인프라를 세계 최초로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배터리 열폭주에 의한 화재 대응 기술 ▲폭발성 연료(수소, 암모니아 등)의 화재 확산 및 진압 기술 ▲폭발성 연료 화재 대응 지침 수립 및 선박용 소화 설비 개발 등 현장 적용이 가능한 선박 안전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화재·방재 분야 전문 기관인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과 공동으로 선박 및 해양구조물 전용 화재 시험장 구축·운영과 연구개발 등을 추진해 시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KRISO는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가 2023년부터 진행해 온 공병 수거 운동인 ‘테라사이클 캠페인’의 성과를 공개했다. 21일 닥터지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테라사이클과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총 312kg의 공병을 수거하고, 이를 통해 약 730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닥터지가 절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0년생 소나무 약 110그루가 1년간 흡수한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닥터지는 2023년부터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협력해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버려지는 플라스틱 공병을 모아 새 자원으로 탄생시키는 공병 수거 캠페인을 전개, 자원 순환과 탄소 저감에 기여해왔다. 아울러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고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3개년간 상반기 기준 공병 수거 건수는 2023년 44건에서 2024년 74건, 2025년 88건으로 지속 증가해 2023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캠페인 시작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누적 수거될 공병은 약 372kg에 달할 것으로 업체 측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순 자원 재활용을 넘어 기부까지 연계한 ‘비우고 채울 시간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이사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이 올해도 어김없이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인 PKU를 앓고 있는 환아가족들을 위한 캠프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져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11일, 올해로 23년째 후원중인 ‘PKU 가족성장캠프’가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간 강원도 쏠비치 양양 리조트에서 성황속에 종료됐다고 밝힌 것인데, PKU(Phenylketonuria, 페닐케툔뇨증)는 선천성대사이상 질환 중 하나로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특정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해 장애를 초래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환아들은 모유는 물론 고기와 빵, 쌀밥 등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하기 어렵고 평생 특수분유를 먹거나 엄격한 식이관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식이관리를 못할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대사산물이 축적돼 운동발달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5만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PKU 가족성장캠프’는 식생활에 제약이 많은 환아 가족들에게 식이요법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가족 간 정서적 유대관계를 마련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손정현)가 자연환경국민신탁과 손잡고 오는 7월 11일과 12일 이틀간 더북한강R점(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소재)에서 고객 250명과 함께 하는 환경 클래스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환경 클래스는 지난 5월 더북한강R점이 소재한 경기 남양주 일원에 새롭게 준공된 ‘수풀로 금남리’ 수변녹지 조성을 기념해 진행되는 고객 참여 클래스. EM(유용 미생물) 흙공을 직접 제작하는 정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수풀로 금남리’는 지난해 12월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한강수계 수변녹지 조성 시범사업’ 협약을 통해 한강 상수원 보호 및 탄소 저감을 목적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커피박을 업사이클링한 자원순환 산책로, 그리고 시민의 휴식이 함께 어우러진 약 17,953㎡(5430평) 규모의 지속가능한 수변 생태 환경을 자랑한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수풀로 금남리 조성과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협력해 생태 복원지 내 덩굴 고사체 제거, 나무 심기 등 파트너 봉사활동을 통한 환경 정화에 노력해왔으며, 올 6월부터는 수변녹지 조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bhc 치킨,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는 종합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대학생 봉사단 ‘다인어스’가 지난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서울·대전·전북서 영케어러(가족돌봄 청소년) 대상 환경 멘토링 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전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기획됐는데, 아이들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일상 속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놀이 중심 체험형 환경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점이 눈에 띈다. 먼저 서울에서는 전통 문화와 환경 보호를 함께 배우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북촌 전통공예관에서 매듭팔찌를 만들며 손의 감각과 창의력을 기르고, 서울교육박물관을 방문해 교육의 역사도 함께 배웠다. 이어 북촌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진행하며 환경의 날 의미를 되새기고, 환경 보호 실천을 몸소 경험했다. 또 대전에서는 병뚜껑을 재활용한 놀이로 자원 순환의 개념을 익혔다. 병뚜껑 컬링, 알까기, 쌓기 놀이 등을 함께 하며, 버려지는 물건도 다시 쓸 수 있다는 점을 익힐 수 있도록 한 것.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지난 27일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자사의 ESG 경영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개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엘앤에프의 주요 ESG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ESG Journey’ 섹션을 신설했으며,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기준과 생물 다양성 관리 현황 등도 새롭게 반영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22년 ESG 비전 발표와 함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매년 ESG 전략과 실천성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해 왔는데, 특히 올해 보고서에는 ESG 활동과 주요 성과를 시각적으로 정리한 ‘ESG Journey’ 섹션을 새롭게 도입한 것. 2022년 ESG 비전 선포 이후 진행된 인증 획득, 이사회 산하 위원회 설치, 안전·환경·정보보안 체계 구축 등 핵심 이정표를 연도별로 구성해 ESG 경영의 실행력과 그에 따른 체계적 발전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글로벌 공시 기준인 ISSB가 제시한 프레임 워크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구성했다. 특히 기후 정보 공시에 있어서 △물리 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