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김소산 기자] 미 · 중 무역 분쟁으로 벌어진 불똥이 한국시장으로 튀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미국 제조업체들의 3분기 이익축소를 전망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지난 3분기 이익규모가 1분기 절반에 그쳤다는 내용이다.
날로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간 고율관세 전쟁이 중국의 생산비용 증가 · 달러강세 · 물가상승 · 이익둔화 · 중국시장 악화 등으로 순환, 미국 기업의 기초체력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다우지수는 24일 현재, 24,291.33포인트로 10월 들어서만 9.9%(2659.67포인트↓) 급락했다.
여기에다 지난 19일, 현대자동차그룹경영연구소가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올 3/4분기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최저치 라고 발표했다.

이 성장율은 전 분기 대비 0.2%p 하락한 6.5%로, 2009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양국 간 보복조치 확대·분쟁의 장기화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중국경제까지 악화되면서 우리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4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에 대한 25% 고율관세로, 중국제품의 미국 수출 10%가 줄어들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액도 연간 282억6천만 달러(한화 30조 5천억 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의 20% 규모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은 투자감소 등 실적악화 발표가 뒤따르면서 주식시장은 연일 폭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25일 한국 금융시장은, 이틀 전 55.61포인트 폭락에 이어, 2일간 42.8포인트(2.03%↓) 추가 폭락해 21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고, 환율은 6거래일 종가보다 11원 치솟으며 1138원에 마감했다.
여기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전망치에서, 3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34.93%(26조 원↓) 급감했다는 보도에 이어, 3분기 GDP성장율이 0.6%에 그쳤고, 같은기간 건설투자증가율은 - 6.4% 기록했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나오면서 시장은 더욱 얼어 붙었다.
■ 대미수출 감소 · 기업 순이익 축소 · 연체율 증가로 이어져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발 더 나아가 지난 18일, 우리나라 대미(對美) 최대 수출품목(21.2%)인 자동차의 9월 누적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102억불)보다 7.8% 줄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25일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6% 급감했다고 발표돼 생산 · 내수 · 수출 모두 부진에 빠지며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또한, 한국은행이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올해 8월까지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실적이 80.05%로, 지난해 같은 기간(82.8%)과 비교해 2.75%p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된 대외여건과 내수부진을 반영하듯 기업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61%로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업대출이 지난 연말대비 0.4%포인트 수직상승해 0.87%로 약 2배 폭등했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키움증권은 ‘2019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연준의 통화정책은 ’18년 포함해 네 차례 금리 인상, 달러/원 환율은 연평균 1100원 중심의 완만한 약세, 한국 경제성장률은 취약한 내수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수출 경기 둔화 우려로 2.7%로 내다봤다.
그외 주요 연구기관들도 내년 성장 전망치를 2% 중반으로 낮추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 보수적 접근을 시사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 증권방송 싱크풀의 투자전문가 최병기 대표는 “지금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기간” 이라며 “변곡점의 도래시점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현금 확보를 통한 리스크 축소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코스피지수(2063.30)는, 최근 1년 최고치(2607.10) 대비 20.9%(543.8포인트↓) 줄어들며 하락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굽네치킨이 사회적 책임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각적인 ESG 활동을 최근 잇따라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년째 비인기 종목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ROAD FC)’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유방암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골프 행사를 후원하는가 하면, 시니어세대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여가 생활 지원을 위한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전개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것. 이는 기업의 존립 목적인 영리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어서 치킨업계 외형 4위이자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달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ROAD FC)의 2025년 세 번째 넘버 시리즈 ‘굽네 로드FC 074’의 후원사로 참여해 그 역할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굽네치킨은 신제품 ‘굽네 장각구이’를 앞세워 응원의 열기를 더했는데, 1부와 2부를 합쳐 총 12경기가 치뤄지며 케이지를 뜨겁게 달궜다. 메인 이벤트는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과 07년생 신예 편예준의 타이틀 매치는 노련함을 앞세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카테나-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온보딩을 주도하고, IBCT가 기술을 더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완성에 본격 나선다. 이는 글로벌 제조 공급망 전 주기 'ESG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지난달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대표 이정륜)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 AX와 IBCT 양 사는 국내에서 둘 밖에 없는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원스톱 엔드 투 엔드 온보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 및 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로, 제품 생애 전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핵심 데이터를 연결하고 표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4.7%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 개선과 신산업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확인 가능한 201개사의 2024년 총 배출량은 4억195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9153만톤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배출량은 7억5940만톤에서 6억9158만톤으로 줄었으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7억8390만톤)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감축률은 약 11.8%에 불과하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가 전자제품의 친환경적인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지난 14일 실시했다.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10월 14일)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것. 이날 빙그레 임직원들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자발적으로 수거해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올바른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Return(회수)’, ‘Recycle(재활용)’, ‘Reward(혜택)’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친환경 전자제품 회수 프로세스를 안내하고 전자제품을 수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으며,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SNS 참여형 이벤트와 포토존을 운영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캠페인 참가자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특별한 혜택을 마련한 점 등이다. 특히 E-순환거버넌스는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에 앞장서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빙그레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해 회수된 제품이 친환경적 프로세스를 거쳐 재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시가 2025년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에 참여한 공공 및 민간건물 5,987개 동의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10월 15일 오전 9시부터 저탄소건물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의 두 번째 평가 결과로, 시민과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올해는 서울시 내 1만 5천여 동의 대상 건물 중 6,322개 동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해(4,281개 동)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특히 민간건물의 참여는 지난해 1,510개 동에서 올해 2,991개 동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건물의 53.4%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리 목표 기준인 B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p 상승한 수치다. 전체의 92.2%가 A~C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며, D등급은 6.0%, E등급은 1.8%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러한 결과가 건물 관리자들의 지속적인 에너지 관리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참여 건물의 용도를 살펴보면, 교육연구시설이 2,221개 동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유엔환경계획(UNE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며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섰다. 협약식은 9월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었으며, UNEP 산업경제국의 쉴라 아갈칸 국장과 국제환경기술센터(IETC)의 나카무라 타케히로 센터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UNEP는 1972년 설립된 UN 산하 기구로, 전 세계 자연과 천연자원의 보전·보호·증진을 선도하며 국제 환경보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본부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으며, 한국위원회는 1996년 설립됐다. 이번 협약은 3년간 유지되며, 디자인을 중심으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혁신과 행동을 촉진하는 역량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정책 대화와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제로웨이스트 및 폐기물 관리 등 글로벌 환경 의제에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이니셔티브도 함께 진행되며, 디자인 실천 속에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UNEP의 쉴라 아갈칸 국장은 디자인을 통한 순환성이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과 폐기물이라는 지구의 세 가지 주요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