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끝간데 없이 급격하게 치솟던 전세가격 상승률이 최근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 물론 상승률이 축소됐을 뿐 아직 가격이 하락한 것은 아니라서, 연초 상승한 사상 최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무서운 기세로 오르던 상승세는 거의 멈추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포털 사이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 주간 상승률은 지난 주 0.03%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임대차 3법' 시행 후 0.25%까지 치솟으며 집없는 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급격한 상승세가 3월 들어 0.10% 아래로 줄어들더니 지난주에는 0.03%까지 하락해 사실상 상승세가 멈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0.05%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 수치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전세값이 너무 과다하게 오른데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일부 지역에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상승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최근 아파트가 대규모로 공급된 강동지역의 상승률은 -0.18%를 기록하면서 오랜만에 전세값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 전세 매물이 쌓여가는 금천도 -0.03%를 기록하며 전세값이 미미하나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상승폭이 둔화됐을 뿐 연초에 올랐던 전세값은 여전히 10년 래 최고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서, 집없는 서민과 전세시장에서는 지난해 시행돼 전세값 폭등을 불러온 '임대차 3법'을 다시 손질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커지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오랜만에 매매가격 오름세가 전세가격 오름세보다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마지막 주에 전세가격 상승률과 매매가격 상승률이 0.13%로 같은 수치를 기록한 후, 매매가격 상승률은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전세가격 상승률은 계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0.09%로 나타나 전세가격 상승률 0.03%와의 차이를 0.06% 포인트로 벌렸다.
또, 이렇게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세가격 상승률보다 높은 모습은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에서 같은 양상을 보였다.
분당, 일산, 평촌, 김포한강신도시 등 신도시 지역의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지난주 0.09%였던 반면, 전세가격 상승률은 0.05%로 조사됐고, 인천, 의정부, 평택 등 경기인천 지역도 매매가 상승률은 0.15%인 반면, 전세가 상승률은 0.08%로 격차가 0.07% 포인트로 벌어졌다.
그동안 매매가격 상승세를 크게 앞지르며 전세난을 부추겼던 전세가격 상승세가 최근 1~2주만에 완전히 역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세가격 상승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매매가격 상승률도 지난주에는 큰 폭으로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최근 한 달 동안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마지막 주에 0.14%를 기록했던 상승률은 이후 매주 줄어들어 지난 주에는 0.09%까지 떨어졌다.
신도시 지역은 3월 초까지는 상승률이 0.13%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커졌었지만 이후 0.09~0.10%를 유지하고 있고, 경기인천 지역은 3월 중순에 0.18%로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두 주 사이에는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어 지난 주에는 0.15%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는, 수도권에서는 서울이나 신도시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곳은 동두천 지역이다. 동두천은 GTX-C 노선 연장의 종점역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 주만에 0.57%나 올랐다. 지행동 현진에버빌, 송내주공5단지가 한 주만에 작게는 250만원에서 크게는 4500만원까지 올랐다.
서울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영향이 시장을 움직였다. 서울시장 후보들이 여ㆍ야 할 것 없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강동, 송파, 강남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큰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 지역의 아파트는 한 주만에 1000~500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도봉 지역도 창동민자역사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0.29%의 높은 주간상승률을 보였다. 쌍문동, 창동, 방학동 아파트들은 한 주만에 500~30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 지역은 교통호재와 리모델링 기대감으로 평촌지역 아파트가 0.24%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평촌 목련단지, 꿈건영, 꿈한신 아파트가 1000~1500만원 올랐다. 이밖에도 동탄 롯데캐슬은 한 주만에 1000~5500만원이나 올랐고, 일산도 마두동, 일산동, 백석동 아파트 매매가격이 500~40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최근 주택시장의 흐름에 대해 "서울 아파트 시장은 관망세가 짙지만 노원, 도봉 등 서울 외곽지역 중저가 아파트는 매수 문의가 여전하고 동두천이나 의정부 등 경기 외곽지역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 "강남, 송파 등이 보궐선거 영향으로 들썩이는 분위기"라며, "보름도 남지 않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눈여겨봐야 할 변수"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등 유력 후보가 모두 공급확대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재건축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세시장도 봄 이사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크게 줄어, 최근의 전세값 하락세도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지역사회 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기 위한 나눔 활동을 2025년에도 이어가며 따뜻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청에서 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한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증정식을 진행한 것. 지원 대상은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아동보호시설 퇴소 청소년 4명으로, 1인당 5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원금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된 이후 생계, 주거, 교육 등 자립 과정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된다. 특히 이번 후원금은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어나더사이드(ANOTHER SIDE)’의 지역 기반 매출 환원 구조를 통해 마련되어 의미를 더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어나더사이드 발산 1호점에서 매월 셋째 주 월요일 하루 매출을 적립하고, 연말에 누적된 금액을 청소년 자립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 또한 일상적인 소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청소년 자립 지원금 후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핵심 경영 철학인 ‘역지사지’ 정신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시리얼과 커피 신제품 출시에 이어 장애아동 복지센터를 방문, 크리스마스 봉사활동도 펼치는 등 지속 성장을 향한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공급하는 식음료 명가 기업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RA인증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 신제품 출시 먼저 동서식품은 지난달 24일, 자사 커피 브랜드 ‘카누’(KANU)의 신제품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 스틱과 원두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최근 높아진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RA)과 협력하여 인증을 받은 고품질 원두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카누 싱글 오리진은 대륙을 대표하는 주요 커피 산지에서 엄선한 지역 한정 원두를 최적화된 방법으로 로스팅해 원두 고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구현한 제품인데, 이번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는 안데스 산맥 특유의 기후와 토양 조건을 지닌 콜롬비아 톨리마 지역에서 재배된 원두만을 100% 사용해 기분 좋은 과일향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재활용률 60%? 실제로는 10%대에 불과합니다.” 2026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를 두고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자신 있게 수치를 내세우지만 공공 인프라 확충은 전무하고 민간 의존만 늘어나면서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약 4만 톤에 달한다. 직매립이 금지되는 시점에서 이를 처리할 방법은 소각 뿐이다. 문제는 이를 수용할 시설이 현저히 모자르다는 점이다. 2021년 이후 신규 공공 소각장 건설은 사실상 전무하며, 기존 시설은 노후화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도 공공 인프라 확충이 지지부진하다”며 “민간 의존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주민 반발과 환경영향평가 지연으로 민간 소각장 증설도 난항을 겪고 있어, 정책의 취지는 옳지만 준비 없는 시행은 ‘환경정책의 실패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양적 통계에만 매달리는 한국, 이대로면 파국 불가피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처는 한가하기만 하다. 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 젖소 유전자원이 몽골에 진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몽골 수의청은 지난 12월 10일 한국산 젖소 정액과 수정란 수출을 위한 검역조건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첫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 배경에는 한국 젖소의 높은 생산성이 있다. 하루 평균 32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며 세계 8위 수준을 기록하는 한국 젖소는 이미 네팔과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현지 낙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이러한 성과가 몽골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몽골은 기후와 환경적 제약으로 낙농업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고품질 유전자원과 개량 기술은 몽골 낙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몽골 수의청과 가축유전자원센터 대표단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검역조건에 서명했고, 이어 농촌진흥청과 젖소개량사업소, 민간기업 제네틱스와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몽골 현지에서 개량 효과를 실증하고 기술교육을 확대해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유전자원 수출을 넘어 한국의 낙농 기술과 검역체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바이오 플라스틱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조건에서 미생물이 분해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모든 환경에서 똑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소재와 두께, 처리 방식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PLA·PHA·셀룰로스 등 바이오플라스틱을 대표하는 각 소재는 장단점이 뚜렷하고, 산화분해성처럼 오히려 미세플라스틱을 늘릴 위험도 있다. 또한 원료 생산 과정의 토지 이용, 제조 단계의 에너지 소비, 폐기 시 메탄 배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친환경성’은 단순한 분해 여부로만 판단할 수 없다. 생산비와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존재한다. 결국 바이오 플라스틱은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 감량·재사용·재활용과 결합해 적합한 환경과 조건에서만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생산된 플라스틱 10% 남짓만이 재활용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하며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은 곧 환경에 치명적인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2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4억 톤에 달했으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를 통해 탄소배출권 308톤(t)을 추가로 확보하며, 누적 발급량 1924톤을 달성했다. 산림탄소상쇄제도는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탄소감축 효과를 검인증 받아 탄소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브자리는 2013년부터 이 제도에 참여해 탄소배출권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내외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브자리에 따르면 이번에 획득한 탄소배출권 308톤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공원 소재 1만7000여 평 규모의 탄소상쇄숲을 통해 발급받았다. 이브자리는 2019년 4월 과거 농경지로 활용되다 방치된 이 부지에 생장력이 뛰어난 포플러 나무를 식재해 도심 속 숲을 조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경기 양평군 기업림을 통해 총 1616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또한 현재까지 서울시와 협업해 이브자리가 조성한 탄소상쇄 및 저감숲은 연간 208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브자리는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지금까지 총 783톤 규모의 탄소중립 활동을 추진해 왔다. 올해 5월에는 환경재단 주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협력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인 10명 중 8명이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 어떤 나라보다 기후 변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닌 민족임이 드러난 셈인데 이에 따른 실천 의지 역시 강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실제 행동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비 절약과 편리함, 건강 등 개인적 이익과 맞닿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한국 사회의 기후 대응이 ‘높은 의지와 낮은 이해도’라는 이중적 구조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은 이케아가 지난 12월 3일 공개한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 소비자의 기후 변화 인식과 행동을 담은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잉카 그룹(Ingka Group)과 글로벌 컨설팅 기관 글로브스캔(GlobeScan)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전 세계 30개국 3만여 명(한국 1,088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84%가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해 조사 대상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