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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시장]②매실 하이볼에 수류탄 맥주..이색 술 열전

주류 소비처로 급부상한 편의점…오감 자극 신제품으로 젊은 층 공략
매실과 위스키, 증류식소주 사용 하이볼에 ‘펑’ 소리 나는 맥주 등 다양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코로나 엔데믹 후 첫 여름을 맞아 주류업계의 신제품 출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주류 소비처로 급부상한 편의점업계가 별별 이색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발길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주류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편의점에서는 주요 고객층인 2030 세대를 겨냥해 색다른 제품을 선보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기존에 쓰이지 않던 재료로 맛과 품질에 차별화를 두는 전략부터, 청각을 자극하는 이색 제품도 있다. 여기에 유명 OTT 기업과 협업한 제품까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여름 성수기 맞은 편의점 업계…이색 주류로 시장 공략 승부수 띄워


보해양조는 GS25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매실 원액을 사용한 하이볼 ‘순(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위스키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위스키와 1982년부터 41년간 매실주를 생산해온 보해양조의 기술력이 만나 탄생했으며, 제품명 또한 보해양조 정통 숙성 매실주 브랜드 ‘매취순’에서 따왔다.  

매실 하이볼 ‘순(純)’에 사용된 스코틀랜드 위스키는 좋은 물과 질 좋은 맥아, 건조 시 피트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제조 방법으로 만들어져 깊은 맛과 독보적인 향을 즐길 수 있는데, 오크칩 등으로 향만 첨가하거나 주정만을 사용해 만드는 시중의 타 RTD(Ready To Drink) 캔 하이볼과 다르게 진짜 위스키를 사용했으며 도수는 6도이다. 

또한 40년 이상 매실주를 만들며 매취순이라는 스테디셀러 제품을 만든 보해의 기술력으로 만든 매실 원액이 포함돼 한층 더 깊은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보해양조에 따르면 ‘매실 하이볼’은 국내에서 보해양조가 처음 소개하지만 매실주가 대중화된 일본에서는 ‘우메슈 위스키(umeshu whisky)'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위스키의 스모키함과 매실의 산뜻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위스키, 하이볼 시장이 성장하면서 편의점을 중심으로 RTD 형태의 캔 하이볼 출시가 이어지고 있고, 역대급 무더위도 예고돼 당분간 하이볼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 17종의 RTD 하이볼 라인업을 구축한 GS25의 지난달 매출 또한 2월 대비 272.6% 증가했다 

편의점 CU는 청각적 재미 요소를 부각한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15만 캔 한정 출시했다.  

캔 뚜껑 전체가 열리는 이 제품은 위아래로 적당히 흔든 뒤 뚜껑을 개봉하면 ‘펑’소리가 난다고 해서 ‘수류탄 맥주’라는 별칭도 붙었다. 생일 폭죽 소리와 비슷한 90~100데시벨(dB) 수준으로 청각적 재미 요소를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제품 앞뒤 패키지는 수류탄으로 디자인했고 2030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넥슨 게임즈 슈팅 게임 '서든어택'과 콜라보레이션 했다.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은 스페셜 몰트를 이용해 맥주 고유의 맛과 홉의 풍미, 탄산 등이 어우러졌으며 도수는 4.7도다.

OTT 시장의 강자 넷플릭스와 협업한 맥주도 나왔다. GS25가 ‘넷플릭스 제주라거’의 단독 판매를 시작한 것. 이 제품은 독일산 고품질 보리맥아의 풍미와 라거 특유의 청량함을 살린 오리지널 라거 맥주로 보리맥아의 진한 풍미가 특징이며 도수는 4.5도이다. 

제품 디자인 또한 검은색 바탕에 넷플릭스의 상징인 붉은 로고를 넣고 ‘칠(Chill)’이라는 단어를 새겼고, 스트리밍 중임을 나타내는 재생 바 이미지를 이용해 온도가 낮아지는 느낌도 표현해 맥주와 함께 콘텐츠를 즐기는 즐거운 시간을 담았다. 


GS25는 넷플릭스 제주라거를 포함해 팝콘, 믹스넛 등의 스낵을 함께 선보였고 더불어 광주요그룹 화요와 손잡고 ‘화요’를 생산하는 광주요그룹, 주류 제조사 ‘카브루’와 함께 국내 증류식 소주 1위 화요를 넣은 한국형 하이볼 ‘하이요 버블리(화요 하이볼)’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 제품은 증류식 소주 특유의 부드러운 쌀 풍미가 그대로 느껴지면서도 상큼한 레몬향이 더해져 보다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6도이다. 

또한 지난 6일에는 대한민국 위스키 주조 장인 김창수 대표 및 주류 제조사 ‘카브루’와 함께 ‘김창수 하이볼’ 3종도 출시하는 등 이색 하이볼 주류 출시에 가장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이마트24도 ‘칠 하이볼’ 레몬·자몽을 새롭게 선보이며 이색 주류 경쟁에 합류했다. 

‘칠 하이볼 레몬’은 상큼한 레몬향과 짙은 오크향이 섞여 깔끔한 뒷맛이 일품이고, ‘칠 하이볼 자몽’은 자몽 향과 위스키 향이 조화를 이룬다. 단맛과 함께 자몽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는 7도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 세대가 주류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맥주, 위스키, 하이볼, 전통주 등 즐기는 주종도 다양한 만큼 새로운 경험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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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멸종위기 식물 및 담수어종 복원 행보 ‘구슬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환경재단이 민간기업 및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국내 멸종위기 식물과 어류 복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하는가하면, 2일에는 에쓰오일·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멸종위기 황쏘가리 복원을 위해 치어를 방류하는 등 민관 협력을 잇따라 진행한 것. 이는 온난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등으로 나날이 황폐화되어가는 지구 환경을 조금이라도 보살피기 위한 발걸음이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환경재단은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했다. 이는 멸종위기 식물과 자생식물의 증식 및 서식 공간 확대를 통해 도시 내 생물다양성을 복원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의 일환.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식물 중심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은 여전히 주목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추진됐다.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